해 녀
설주 홍제선
물살과 조류의 흐름속에 바당밭 바라보며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 태왁, 망사리, 소살 들고
태왁 하나 의지하고 자맥질 하다 보면
파도에 몸을 지탱 못해 바위에 부딪히고
가끔 잡은 문어의 역동적인 몸부림에
늙은 해녀 망사리에 소라가 미소를 띠고
하늘아래 맑고 푸른바다를 헤엄친다.
날씨가 흐린 날 잔잔한 바닷길을 바라보며
며칠 동안 천초를 수확하여 바람에 건조하고
포구에서 망사리에 건조한 천초를 수매하는 날
천초 값 걱정되어 잊었던 진통제"뇌선"을 먹고
오랫동안 외롭다고 느껴져 거친 한숨소리에
늙은 해녀 망사리에 천초들의 갈채를 보내며
신비의 섬 제주를 지켜온 그녀의 이름은 "해녀"
첫댓글 가입하시면서 좋은 글 올리셨네요~즐감했습니다~^^*
해녀들의 삶의 모습이 구석구석 반짝이는군요. 바다에 들어갈 때만 뇌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천초 값이 걱정되어도 뇌선을 먹는 해녀들... 제주 해녀들의 고달픈 삶의 모습을 눈 앞에 보는 듯 합니다. ^^
온국민의 진통제..뇌선...해녀들의 필수품,,,예전엔 가정 상비약이였었는데 지금도 남아 있는지 모르겠군요.해녀에 관한 작품들 모아서 세화리 『해녀 박물관』에 전시 했으면 더욱 좋겠어요. 그쵸? 홍제선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