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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09 1월 금정산 산행 및 범어사, 금정산성 역사문화유적 탐방안내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08년 1년 동안 하나산악회 산행과 역사문화유적 탐방과 답사를 보람있게 마무리하고 ’09년의 첫 출발인 1월 산행을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경계에 있는 금정산(801.5m) 등정과 범어사, 금정산성을 탐방하기로 하였습니다.
금정산의 유래는《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동래현 산천조', 《동래부지》 등에 따르면, 산정에는 높이 3장(丈:1장은 10자) 정도의 돌이 있고 샘은 둘레가 10여 자[尺]이고 깊이가 7치[寸]로서 늘 물이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났는데, 금색 물고기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 북쪽으로 산정으로부터 남쪽으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金井山城:사적 215호, 17,36km)이 있는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며 한국 옛 산성 중 규모가 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 있고 수목 2,300여 종과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북동쪽 계곡부에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梵魚寺)가 있으며, 주변 기슭에는 금강공원(金剛公園)·성지곡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에 이르는 케이블카가 있고, 이 산은 민속촌·어린이공원·휴가촌·골프클럽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서, 부산시민의 휴식·소풍지가 된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유명한 사찰이며 또한 금정사는 화엄종(華嚴宗) 10찰(刹)의 하나이며, 일제강점기에는 31교구 본산의 하나였다. 창건에 대하여는 두 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삼국유사》의 678년(문무왕 18)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타당한 것 같다. 이 절에는현재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3층석탑(보물 250호), 당간지주(幢竿支柱), 일주문(一柱門), 석등(石燈), 동 ·서 3층석탑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으며 이 밖에 많은 전각(殿閣) ·요사 ·암자(庵子) ·누(樓) ·문 등이 있다. 옛날부터 많은 고승들이 이 곳을 거쳤으며, 중요한 인물만도 의상을 비롯하여 그의 고제(高弟) 표훈(表訓) ·낙안(樂安) ·영원(靈源) 등이 있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안내(禪刹大本山梵魚寺案內)》에는 역대 주지(住持) ·승통(僧統) ·총섭(摠攝) ·섭리(攝理) 등으로 구분하여 수백 명이 기록되어 있다.
금정산 등산로에는 토속말로된 등산안내판 10개가 설치돼 산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2동은 최근 금정산 등산로 가운데 하나인 온천2동 복수암에서 약수터, 미륵암, 케이블카까지 2.4㎞ 구간에 토속말 입간판 10개를 설치했다.
우리말 지명을 보면 "손살베기"의 경우 경사가 심해 쏜살같이 빨리갈 수 밖에 없는 곳을 뜻하며, "쉴참마루"는 조금 쉬어가야 하는 곳, "해받이골"은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골짜기를 의미한다. 또 "엉금비탈"은 엉금엉금 기어야 할 정도의 오르막길을, "얼추왔재"는 정상에 다다른 곳 등을 뜻한다.
이밖에 산허리춤, 깔딱거리, 되내리막, 아둥바둥, 헉헉쉼터 등이 있는데, 등산객들은 이 안내간판만 봐도 쉽게 뜻과 산세를 가늠할 수 있다.
새해 첫출발인 이 번 금정산 산행에 많은 회원님이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모두가 새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1. 行 先 地 : 부산 금정산(801.5m) 및 범어사,금정산성
2. 施行日字 :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우천불구)
3. 車輛 出發 및 經由地
동아쇼핑앞(08:00) ⇒광장코아(08:15) ⇒성서홈플러스(08:25)
4. 準 備 物 : 도시락, 간식, 음료수, 간편우의
5. 會 費 : 20,000원
* 연 락 처 : 회장 016-804-8339 총무 016-233-6627
2009년 1월 3일
하나산악회장 柳 進 煥 드림
산행정보1
산행정보2
산행정보3 아래 오랜지색 금정구청의 영문 주소를 클릭하면 금정산,범어사,금정산성과 등산로를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http://www.geumjeong.go.kr/e/e010101.html
금정산 상계봉
♣ 금정산 상계봉 [부산일보 기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온천장역에서 명륜동역으로 가다 오른쪽의 금정산을 보면 예기치 않은 호기심에 직면하게 된다. 금강케이블카 철탑에서 오른쪽으로 서너 번째에 있는 한 지능선의 예사롭지 않음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능선이 하늘금으로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명륜동역으로 갈수록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바로 기둥바위,너럭바위 등으로 치솟은 일련의 바위 군상이다.
멀리서 봐도 그 아름다움이 짐작되고도 남는 이 군상은 가까이서 보면 더욱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출근길 바로 옆에서 다소곳한 미소로 유혹하고 있는 점도 당장이라도 따라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이번 주 산&산은 바로 이 능선을 찾았다. 예상대로 아름다운 능선길은 탄성으로 이어졌다. 특히 바위 군상의 매력은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일부 산꾼들 사이에서 통하는 속칭 '아기자기능선'은 이 능선을 너무 박하게 부른 것 같았다.
나선 김에 상계봉(640m)도 다녀왔다. 고당봉은 주봉이지만 아름다움에서 상계봉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산꾼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1천300리 유장한 흐름을 마감하는 낙동강을 굽어보며 주변의 산야를 호령하는 헌걸찬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이 꾸며졌다. 부산 금정구 장전2동 규림병원~아기자기능선~제2망루~남문~망미봉~상계봉~제1망루~수박샘~남문~휴정암~약수정사~민속예술관~(동래구 온천1동) 공영주차장 앞 금강공원 출입구 순이다. 이 코스를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과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4시간30분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날머리를 원점회귀에 가까운 금강공원 출입구로 낸 것은 이 지역이 전통의 온천지역인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무더운 여름날 산행으로 지친 몸을 풀기에는 뜨근뜨근한 온천물만한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자기능선과 상계봉만 둘러보고자 한다면 구태여 이 코스의 하산 경로를 따를 필요가 없다. 사통팔달로 뚫려있는 등산로 중 형편에 맞는 등로를 택하면 된다.
산행 들머리는 규림병원이다. 금강공원 식물원 입구 삼거리에서 산성 가는 길(위쪽)을 따라 6~7분쯤 거슬러 올라가면 도로 왼쪽의 하얀색 건물로 만난다. 산행은 그 건물과 바로 아래의 광명사유치원 사이 계단길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맞은편에 세명병원이 있어 참조한다. 양 건물 담벼락으로 만들어진 그 길은 이내 솔밭으로 연결된다.
솔밭에 들어서면 길은 약간 희미해지거나 복잡해진다. 솔밭이 구릉으로 펼쳐져 있는데다 여러 갈래의 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황할 이유는 없다. 아기자기능선 초입으로 연결되는 등로는 지나온 골목길을 연장한 가상의 길을 12시 방향으로 봤을 때 11시쯤 방향에 나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차소리가 나는 오른쪽의 산성 오름길과 왼쪽의 건물 사이 중간 지점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방향과 비슷하게 간다고 생각하면 큰 무리가 없다. 그 길을 쫓아 1~2분쯤 가면 장마가 져서 물이 흐르고 있는 조그마한 지류(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을 확률이 높음)를 만나고 그 지류를 건너 오름길의 등로를 따라가면 능선 초입에 쉽게 연결된다. 나침반을 사용한다면 260도(서쪽)방향이다. 계단길 입구에서 3~4분 소요. 이후 길은 오름길(능선)로 줄곧 올라가면 된다. 중간중간에 만나는 갈랫길은 무시한다. 능선 초입에서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14~15분 소요.
암릉이 시작되면 여러 군데서 조망이 터진다. 일부는 너럭바위로 일부는 둥근바위로 나타난다. 바로 오르는 방법과 우회하는 길이 있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취사선택한다. 암릉 시작점에서 전망대인 너럭바위까지 7분,다시 기둥바위까지 7분.또다른 너럭바위까지 3분쯤 걸린다. 지하철에서 볼 때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줬던 기둥바위(선바위)는 현장에서 보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크기도 보통이 아니지만 칼로 자른 듯한 사각형의 모양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암릉은 두번째 너럭바위에서 10분간 더 이어간다.
암릉이 끝나고 곧이어 나타나는 3기의 무덤을 차례대로 지나고 나면 길은 다시 경사도가 거의 없는 구릉 속으로 들어간다. 이 역시 오름길과 서쪽으로의 방향을 잡아 나가면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 유별나게 계곡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케이블카 승강장과 남문으로 연결되는 비포장도로와 만나게 된다. 암릉이 끝난 지점에서 15분쯤 걸려 비포장도로를 만나지 못한다면 원래의 등로로 되돌아오길 바란다.
비포장도로에서 낙동정맥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도로를 가로질러 오른쪽의 자락으로 열려있다. 하지만 이 길을 찾기 어렵다면 비포장길(방향은 오른쪽·남문쪽)을 따라 올라가도 무방하다. 두 길은 제2망루 못미친 지점인 비포장길 삼거리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등로를 따른다면 비포장길 삼거리까지 7분쯤 걸린다.
제2망루는 진행방향 정면('마음의 찌꺼기만 버리고 가십시오' 광고판 오른쪽)에 보이는 비포장길(일부 포장)로 올라야 만날 수 있다. 등로를 따르지 못하고 비포장길로 올랐다면 진행방향의 오른쪽이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1분이 채 걸리지 않아 산성을 만나게 된다. 남문으로 향하는 등로는 둔덕에 올라서서 비포장길을 버리고 이정표(남문 0.3㎞)가 서 있는 쪽(진행방향 왼쪽)의 산성을 타고 내려간다. 다만 제2망루가 등로의 반대편에 가까이 있어 잠시 다녀온다. 남문으로 내려서는 초입에 금정산 역사탐방로 안내판이 있어 참고한다. 남문까지 4분.
남문에 닿으면 상계봉으로 가는 길은 망미봉으로 이어진 성벽을 따라가는 방법과 제법 널찍한 길인 수박샘을 거쳐 가는 방법이 있다. 둘 중 어느 쪽을 택해도 무방하지만 산&산 팀은 망미봉으로 오른 뒤 수박샘으로 해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성벽과 나란한 능선의 오름길은 진행방향 정면으로 나 있다. 망미봉까지 9분,헬기장까지 7분,안부사거리까지 4분이 걸린다.
안부사거리를 직진으로 통과하면 몇 발짝 가지 않아 길은 다시 갈래로 나뉜다. 이 역시 선택의 문제다. 성벽으로 바짝 붙어 상계봉에 오른 뒤 제1망루로 내려온다. 오른쪽의 다소 거친 길은 그 반대다. 상계봉 가는 도중 만나는 갈림길에선 왼쪽을 따른다. 상계봉까지 13분,상계봉에서 되돌아나와 만나는 갈림길까지 5분,제1망루까지 3분이 소요된다. 제1망루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길은 진행방향 오른쪽에 뚜렷한 내림길로 나 있다. 직진(평이한 능선길)하면 파류봉으로 가게 된다. 안부사거리까지 4분.
물맛이 좋은 수박샘은 안부사거리에서 왼쪽의 널찍한 임도로 연결된다. 6분 소요. 다시 남문까지 5분 소요.
남문에서 휴정암으로 가는 길은 하얀집과 '휴정암 150m' 입간판이 서 있는 비포장도로의 또다른 삼거리로 연결된다. 하얀집은 남문의 성문을 통과,왼쪽의 찻길을 따라 1분쯤 가면 하얀집 안내 간판으로 이어진다. 비포장 삼거리는 하얀집 왼쪽에 열려 있는 오솔길을 따라 5분쯤 가면 포장마차 지대로 만난다. 휴정암은 여기서 입간판이 가리키는 쪽(진행 방향 왼쪽 내리막길)을 향해 3분쯤 걸어 내려가면 주황색 페인트의 지붕으로 다가온다. 진행방향 정면(금강공원 안내 간판)으로 오르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간다.
약수정사는 휴정암에서 케이블카 승강장쪽으로 4분쯤 걸어 나와 케이블카 궤도와 나란히 내려가는 능선(계단)길을 따라 5분쯤 가면 철제 이정표 왼쪽의 계곡으로 연결된다. 계곡으로 내려서기 전에 이정표를 지나 진행방향 정면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약수정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찾아볼 만 하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약수정사는 5분쯤 걸려 수국의 향긋한 냄새로 반겨준다. 이어 길은 계곡을 따라가면 큰 어려움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약수정사에서 청룡사까지 10분,칠성암 갈림길까지 6분,소림사까지 2분.민속예술공연장까지 2분,공원출구까지 다시 2분이 더 걸린다.
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부산 금정구 장전2동 규림병원~아기자기능선~제2망루~남문~망미봉~상계봉~제1망루~수박샘~남문~휴정암~약수정사~민속예술관~(동래구 온천1동) 공영주차장 앞 금강공원 출입구 순이다. 이 코스를 걷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과 휴식을 포함하면 약 4시간~4시간30분 소요.
속칭 아기자기능선의 들머리인 규림병원은 지하철 1호선이나 동래,금정을 오가는 노선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온천장역에 내리면 된다. 이후 규림병원까지는 산성마을 버스를 타고 오르거나 걸어서 가야 한다. 산성버스 정류소는 온천장역에서 부산대쪽 방향의 육교를 건너면 바로 아래에 있다. 버스를 타고가다 규림병원이나 광명사유치원 앞에 내려달라 하면 정차시켜 준다. 걸어서 간다면 들머리까지 20분쯤 걸린다.
노선버스는 금정초등학교나 식물원입구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어느 정류소에 하차하든 병원까지는 5~6분이 걸린다.
이 구간을 오가는 노선버스는 현재 80번,80-1번,77번,100번,100-1번 등이 있다. 80,80-1번은 남산동과 진시장을 오가며 100,100-1번은 송정과 구서동을 운행한다. 77번 버스는 북구 감전동에서 장전동 부산대를 잇는다.
온천수로 영업하고 있는 온천장 일대 목욕탕은 모두 11곳이다. 요금은 4천원으로 거의 균일하며 오래된 목욕탕으로는 금천탕 녹천탕 천일탕 현대탕 등이 있다
부산일보
금정산 파류봉
801
경남 부산 동래
♣ 금정산 파류봉
괴암괴석 천지에 김해쪽 조망 일품
금정산성 남문 서쪽에 솟은 상학산(上鶴山) 능선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끼고 가면 기이하게 생긴 암봉(岩峰)이 우뚝 솟아 있다. 이 봉우리가 파류봉(派留峰·615m)으로, 금정구 금성동과 북구 화명동을 가른다. 산성마을이라 부르는 공해, 중리, 죽전 마을에서 바로 올려다보이는 산으로, 일명 파래봉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금정산 파리봉으로 그 이름이 변하고 있다.
<항도 부산>(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69년 발간) 동래산성 편에 ‘산성의 죽전 부락 전방 산봉이 파류봉(派留峰)이며 별장이 파군(派軍)하였던 곳’이라는 기록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특히 이곳 주변의 상계봉, 생기봉, 파류봉 등의 봉우리를 금정산의 일부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상학산의 봉우리들이다. 금정산과 잇닿아 있는 백양산처럼 상학산도 독립된 산이지만, 일반적으로 금정산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산행은 동래온천장의 금강공원 정문으로 들어서서 케이블카 정류장 옆으로 오른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오르면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호인 동래 독진대아문을 지난다. 케이블카 밑으로 제법 된비알을 오르게 되는 이 코스는 한바탕 땀에 흠뻑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
등산로를 따라 40여 분 올라치면 바위벼랑 아래 축대를 쌓은 흔적이 있고 샘터가 있다.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발걸음을 옮기면 간혹 전망이 트이는 바위를 만나게 되고, 30분 정도면 케이블카 정류장을 지난다. 여기서 오른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이정표(동문 2.4km, 상계봉 2.0km, 남문 0.5km, 만덕고개 2.0km, 케이블카 0.4km, 휴정암 0.3km)가 서있는 널따란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제법 널찍한 산길을 따르면 곧장 산성이 나타나고, 잔재가 남아 있는 성곽을 따라 남문까지는 지척이다. 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金井山城)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고당봉 정상에서 남쪽 상계봉에 이르는 주능선을 따라 타원형으로 이어져 있는 산성은 성곽 따라 큰 봉우리들을 끼고 있어 천혜의 요새다.
남문에서 파류봉으로 가려면 망미봉으로 이어진 성곽을 따라가는 방법과 오른편의 제법 널찍한 임도를 택해 수박샘을 거쳐 갈 수 있다. 물맛이 좋은 수박샘은 10분이면 닿는다. 성벽과 나란한 능선을 따라 조망이 시원한 망미봉에 올라서면 고당봉에서부터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금정산의 전모가 드러난다. 망미봉(556m)은 본래 이름 없는 무명봉이었는데, 2005년 5월 망미산악회서 표석을 세우면서 불려진 듯하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올라치면 갈림길이다. 남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내려가면 병풍암으로 연결된다. 정면으로 깎아지른 바위로 이뤄진 상학산의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왼편 발아래 멀리 만덕 일대의 시가지도 시야에 들어와 이곳이 도심속에 자리한 산임을 실감할 수 있다.
성곽을 끼고 계속 나아가면 수박샘에서 오르는 길과 마주치게 되고, 왼편에 상계봉을 두고 나아가면 제1망루터에 서게 된다. 생기봉 정상인 제1망루는 몇 년 전 태풍 루사 때 붕괴된 후 지금까지 방치돼 초석만 남아 있다. 망루에서 직진해 파류봉 방향으로 간다. 산성을 왼편에 끼고 함께 간다.
안부에 내려서면 오른쪽에 산성마을(공해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잠시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갑자기 험준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암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파류봉이다.
상봉에서는 산성마을이 발아래 보이는 가운데 주변의 기암괴석 천지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른다. 여기서는 낙동강과 드넓은 김해평야, 또 김해쪽 백두산을 비롯, 동신어산, 신어산, 오봉산이 펼쳐진다. 저 멀리 고당봉을 비롯한 금정산 등성이와 골짜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밑에는 산성마을이 평화로워 보이고, 화명동 일대의 아파트숲과 산기슭에 터를 잡은 조그만 마을도 보인다.
하산은 왼쪽으로 내려서면 바위지대 사이로 로프가 연결돼 있다.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다면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다. 로프를 잡고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딛어 보지만 바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15분 가량 바윗길을 벗어나면 다시 성곽을 따라 내려서게 되는데, 기도원 입구다. 오른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산성마을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끝난다.
첫댓글 20일 이면 주일, 벌써 기대하면 과속일까? 난 교사 시절부터 소풍, 무슨 연구 공개일 등을 앞에 두면 잠못이루는 버릇이 아직도 간직하고 있으니 어린이 심정에서 못 벗어난 나를 내내자 왈" 점점 애기가 되어 간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