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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동학상단이 - - - - -
통일부업을 펼친다!
(행사 사진)
<삼청동 꽃으로 물들다!>
이는 삼청공원입구인 삼청테니스장 앞에서 펼쳐진 새봄맞이 삼청 음악 축제 펼침막입입니다. 4월 4일 공원문화의 효시인 삼청공원에서 새봄맞이 삼청음악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경입니다. 자치센타 국악교실팀이 화사하게 장식된 족두리를 머리에 얹고 미색 바탁에 수련꽃을 수놓은 장의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양손에 무선모양의 꽃부채를 들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북촌의 삼청동입니다. 산이 좋고(山淸) 물이 맑으며(水淸) 그래서 사람의 인심 또한 맑고 좋다(人淸)고 하여 우리는 삼청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보면 어떨까요?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 갈등이 너무 큽니다.
보수와 진보는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보수만 있으면 사회 안정을 지키기 쉽지만 발전을 꾀하기 어렵고, 진보만 있으면 사회 발전을 불러오기 쉽지만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와 발전을 추구하는 진보가 공존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보의 <보수신문>만 구독하는 보수주의자는 통일지향적인 <진보신문>도 같이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해 북한에 대해서도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북도 안 되지만 반북도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남북 사이에 끔찍한 전쟁을 피하며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을 추구하려면 먼저 북한을 객관적으로 보며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새는 한쪽으로 기우러져서 제자리를 맴돌기만 하고 있습니다. 애꾸눈의 색맹은 안됩니다.
여기 길이 있습니다.
<두 눈으로 보는 북한>의 저자 이재봉 원광대 교수와 <전환시대의 위기관리>의 저자 설용수 교수(국방대학원 교수, 세계일보 사장 역임, 현 평화통일신문 회장)가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새로 펴낸 <이재봉의 법정 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 변화의 현장에서본 북한>을 보-혁의 두눈뜨기로 추천하니 읽어보시고 지인들에게 선물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한편만을 보면 상대를 <"다르다(평화)"가 아니라 '틀리다(불화)'>로 인식함으로써 한 판 붙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보-혁의 두 책을 읽게 되면 평화마음이 됩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마을이 펼쳐집니다."(고순계, 국방대학원 교수의 추천사, 고 교수는 교수학술논문에 극과 극의 역지사지 체험하는 프로그램 개발로 공자의 '화이부동론'을 제시)
북촌 주민과 상가로의 대표님을 초대합니다.
보-혁의 이 두 책을 함께 선물하는 <마을공동체넷-동학상단>의 아름다운 북촌마을 만들기에 초대합니다.
동학(東學) -송상(松商) 상단은 동족을 향한 총칼을 녹이는 일꾼들입니다. 3만원을 주시면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을 갖고 방문하여 북촌마을공동체의 동학상단 청사진을 설명드립니다. <북촌동학상단-마을공동체조합원>의 '두눈뜨기운동'으로 북촌경제가 살고 아름다운 마을이 만들어집니다. 평화통일이 펼쳐집니다.
<북촌 동학상단의 통일부업 안내>
첫째, 매월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 2권을 지인들에게 선물하면서 보-혁신문을 구독하는 <동덕>을 모십니다.(월3만원) 아울러 <동덕>은 <보-혁신문>과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를 사업체 입구에 진열하도록 단골 대표들에게 제언한다.
둘째, <마을공동체조합원-북촌동학상단>은 매월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의 10권을 5명의 VIP고객에게 선물하는 <접주>를 모십니다.(월 15만원) 아울러 <접주>는 <보-혁신문>을 함께 구독하면서 사업체입구에 두 신문과 두 책을 앞에 진열한다. * 일본이 주도한 대동아공영화에서 개성상인들은 서로의 고객을 공유하는 상가로를 조직하여 두레운동의 착한소비로 일본상품과의 경쟁에서 개성과 조선경제를 지켜냈다. 상인이라고 해서 다같은 상인이 아님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민족경제 영웅들이다. - 종로구 국회의원 정세균의 '1촌1사 북촌신문' 창간축사에서.
셋째, <마을공동체조합원-북촌동학상단>은 매월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를 33 VIP고객들에게 선물하는 <대접주>를 모십니다.(월 1백만원) 아울러 <대접주>는 <보-혁신문>을 함께 구독하면서 두 책을 사업체앞에 진열한다. *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의 민족대표 33인의 결연한 의지가 조선독립의 불씨를 당겼듯이 북촌상가에서 매월 33분에게 책을 선물하여 서로의 고객을 공유하는 두레운동은 민족경제의 불꽃이 된다." 이자현(정신개혁시민협의회 상임공동대표)
넷째, 통일부업은 <1촌1사 마을공동체넷-동학상단>을 조직하고 상가로에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를 함께 선물하는 <행수>가 되자. - 아울러 <행수>는 조합원들이 VIP고객에게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 그리고 <보-혁신문>을 함께 구독하는 조합원이 되도록 제언, 공감, 식구를 만드는 1촌1사 평화통일신문 사장이 된다.
다섯째, 기업인 최고경영자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이재봉의 법정증언>과 <설용수의 통일시대...>를 함께 선물하는 <대행수>가 되며 임직원들의 방에는 보-혁신문이 비치되어야 하며 광고주로서 참여시에는 보-혁신문에 광고를 하는 <광고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 직원들에게 '개인과 이문의 상술'을 "사람을 남기는 송상상도"를 계도한다. '홀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함께 살고자 하면 살 것이다.' (개성에서 월남한 송상 <용수산> 대표 최상옥의 격려사)'
왜 우리는 북촌 동학상단인가?
동학은 조선말 밀려오는 서학에 함몰될 것을 우려한 수운 최제우의 깨달음이자 철학입니다. 녹두 장군의 동학농민혁명 거사는 휴화산이지만 <동학상단>은 활화산합니다.
요즈음 유치원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얼굴을 그리게 하면 '머리는 노랗게 눈동자는 새파랗게 색칠한다.'는 미술 평론가의 지적을 주목합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나도 모르게 고운 우리 것(도깨비)보다 어설픈 남의 것(드라큘라)이 마음의 고향에 내재된 '미일제 선호사상'의 망국병으로 세계화가 아닌 세방화(世方化)여야 합니다. 동학은 자유무역협정을 딛고 일어서는 '보이지않는 우리 것 사랑'입니다.
"고려가 붕괴되면서 그 왕가들은 살아남기위해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마지막 상업에 투신하여 상도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을 움직이는 유태인, 중국에는 화상이 있듯이 우리에게는 송상의 상도(商道)가 있습니다. 북촌동학상단의 작은 바람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로 전국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가야 합니다."(삼광유리 이복영 대표의 격려사)
북촌은 book村입니다. 따라서 <마을공동체조합원-북촌동학상단>은 20만원 이상의 고개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여기 동학상단에 가서 선물(책)을 받으세요."하면 송상의 고객공유두레로 개인 나아가 북촌경제가 삽니다. 월 10권 이상을 선물하는 동학상단을 희망하며 미만시 두레운동효율성 차원에서 조합원에서 제외됨을 이해바랍니다. 우리 조합원 매상고가 '스타벅스'보다 높아야...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삼청로 입구의 '蘭스튜디오' 옆 <한국문화중심 부설 한국문화학교>의 통일부업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동학상단의 큰바위얼굴 동덕, 접주, 대접주, 행수, 대행수를 모시는 통일부업에 모십니다! 세계화에는 단결이 생존원리입니다!
그림삽화
평화통일신문 회장 설용수(전 세계일보 사장)
북촌-마을공동체넷 공동대표 권대성(볼거리, <한국미술박물관> 관장)
한영용(맛거리, <큰기와집> 주인)
유성남(도우미, <성원기획> 대표)
협찬/ 삼청동닷컴(대표 신윤석)?/ 플러스코리아(대표 이재복) 참좋은이들21(대표 김향기)
신상민(인사동마을공동체 대표) 명00(평화통일전우회 회장) 조철현(onbookTV 대표)
이진봉(감사, 동학민족통일회감사) 000(한국문화학교 교장)
김거기(조선일보 종로지국장) 이창훈(한겨레신문 종로지국장) * 전단지로 북촌 지역 배부 협찬) 두 신문을 동시에 구독시에는 특별배려. 두 분의 책 수익금으로 이(異)업종의 마을공동체를 조직하고 활성화를 위한 귀하의 평화통일신문을 편집, 인쇄합니다. 조합원간에는 원가의 배려와 애경사는 물론 자녀들의 혼사(방배결혼정보회사, 교수주례동우회, 아펠가모)와 여행(5월의 '설용수 회장과 함게 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5일 탐방 등으로 <동학상단의 효율성 제고>는 오가며 공감토론합니다. 통일사업가 마당발을 찾습니다!(동학상단 후원회장 한정애, Gallerist 박물관,화랑,갤러리) 문의는 010-2227-8854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57 수운회관 12층 1213호/ 전화 010-2227-8854
http://cafe.daum.net/johan3 sangdo114@hanmail.net
http://cafe.daum.net/sangdo114 jogoogtongil@hanmail.net
본부장 고순계 010-2227-8854 / 국방대학원에서 <국방경제>를 강의하면서 송상을 연구하여 교수학술논문에 발표했다. 퇴직 후 동학-천도교 교령보좌역으로 전국의 동학천도교를 순회하면서 동학이 서학에 함몰된 현실에 충격을 받고 동학과 송상을 공부 중이며 북촌마을공동체에 집중하고 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601101-04-010157(평화통일신문, 고순계)
후원계좌 국민은행 90815061561(마을공동체넷, 고순계)
--절취선 - - - 체험한 북촌 모범 상사를 아래 양식으로 제출하면서 북촌 동학상단은 조직됩니다 - - - - - -
사업소명/대표명일반전화/ 손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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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사업소 광고 문안 (70자 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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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명/대표명일반전화/ 손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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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사업소 광고 문안 (70자 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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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상가(먹거리, 볼거리, 도우미)를 추천한 분 인적사항
이름/ 연락처/ 손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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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뜨기의 훈련으로 "틀림(갈등)을 다름(평화)의 '전환'으로!
나는 왜 그를 찍었나
《 대선이 끝났지만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서로 다른 후보를 찍은 부모자식 간에 대화가 실종되고 분위기가 냉랭한 집들이 많다고 하네요. 세대 간 갈등이 생각보다 심한 것 같습니다. 통합의 출발은 서로에 대한 차이를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을 닫기 전에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 보는 게 어떨까요. 이번에 투표를 한 2030과 5060세대 중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생활인들의 솔직 토크를 위해 두 분에게 원고를 청했습니다. 저희의 기획 취지에 선뜻 동의해 좋은 글을 보내 왔습니다. 세대통합을 위한 작은 출발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아일보의 "나는 왜 그를 찍었나'를 같이 읽음으로서 상대를 다르다고 보는 꽃보다 아름다운 평화마을이 만들어집니다. "서학과 동학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길로 월 1주는 천도교, 2주는 천주교, 3주는 불교, 4주는 기독교의 다름을 체험하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아름다운 마을이 됩니다." ('종교통합국민운동'의 장영희(새하늘새땅, 우리사상-동학바로알기)는 "종교체험운동"으로 종교전쟁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도 천도교도 그리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도 어디가 맞고 틀리가 아니라 서로 다를뿐입니다. 마치 부부싸움시에 어느 한편만의 이야기만을 듣게 되면 앞 사람은 맞고 안만나는 쪽은 틀리다는 인식으로 전쟁을 하게 됩니다. 남의 대표 보수 조선일보와 진보의 대표 한겨레신문을 함께 보면 "서로 다른 두 개념이 만나 <통찰의 문>이 열린다"고 통찰전도사 신병철(브릿지래보러토리 대표)은 통찰력학교 과정에서 지적합니다. '나는 왜 박근혜를 ...'와 '나는 왜 문재인을...' 두눈뜨기로 보면 영호남이 그리고 남북이 하나-우리가 됩니다. 평화통일은 두눈을 뜨면 됩니다!》
■ 나는 왜 문재인을 찍었나… “잊지마시라, 우리는 반대 아닌 미래세력이란 걸"
(정지은 : 문학평론가)
춥다. 몸도, 마음도.
캐럴이 울려 퍼지고 화이트크리스마스였건만 마음은 시리기만 하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악몽 같은 현실은 그대로고, 집 나간 정신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멘붕(멘털 붕괴)이다. 많은 표현이 있지만 대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 두 글자만큼 내 심정을 잘 표현한 글자를 보지 못했다. 평소의 멘붕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뿐만이 아니다. 신문, TV,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두를 끊고 칩거 상태인 사람이 부지기수다.
“네가 하도 난리쳐서 문재인 찍었는데 떨어지고…이럴 거면 박근혜 찍게 놔두지, 책임져!” 엄마의 투정 섞인 문자에 답장할 기력도 없다. 2030이 승리를 예감하며 투표인증샷 놀이를 하는 동안 아파트 값과 노후에 대한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 5060은 SNS 대신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선거를 독려하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몰표를 던졌다.
더 절망적인 것은 ‘은퇴계층이 생산가능계층의 삶을 결정하는’ 구도가 앞으로도 몇십 년간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거다. “어차피 우린 안 될 것이니 마음껏 비뚤어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결과를 보려고 지난 정부 5년을 견뎠나 허무하기까지 하다. 차라리 5년 전에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면 이렇게 충격이 크진 않았을 것이다.
“안철수와 문재인 둘 중 누가 돼도 좋다” “찍을 사람 없어 고민했던 2007년 대선에 비해 이번 선거는 얼마나 행복하냐”고 우리끼리 좋아하며 웃던 선거가 아니었던가.나도 친구들도 “드디어 우리도 오바마처럼 멋있는,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사진발 잘 받는 미(美)중년 대통령을 갖게 된다”고 반가워했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것’이란 그의 선언은 ‘아프니까 청춘’을 외치는 어느 멘토보다도 믿음직했다.
그에 비해 박근혜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정치인일 뿐이었다. 부모를 잃은 박 후보가 불쌍하다고 혀를차는 부모님 세대는 이해불가 영역이었다.불쌍한것과 대통령직이 무슨 관계란 말인가?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워킹 푸어(working poor)’인 2030세대는 잘살아 보자고 앞만보고 달리던 시대의 감수성을가진 후보를 저성장 경제위기 시대의 리더로 선택할 수 없었다. 추억의 소품이 현실이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연극무대에서 보는 박정희 대통령 사진,대수롭지않게 지나가던 프랜차이즈 ‘새마을식당’마저 불편해졌다.
올드보이들의 대귀환, 과거사에 대한 매끄럽지 못한 사과, 초라한 의정활동, 잦은 말실수, 친구 한 명 없는 개인적 삶까지…(박근혜 후보에게) 걸리는 구석이 많다고 생각하던 차에 세 차례 TV 토론은 쐐기를 박았다.
대선 결과에 대해 “한국인들은 독재에 맞서 싸워 자신들에게 민주주의를 선사한 인권변호사 대신 독재자의 딸을 선택했다”는 외신 분석을 굳이 끌어오지 않더라도 2030세대가 박 후보를 찍지 않을 이유는 차고 넘쳤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후보는 최선이라기보다는 최악을 막기 위한 차선의 선택지였다. 신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절제된 태도, 버려진 고양이 ‘찡찡이’에게 자연스럽게 눈 맞추는 소탈함 등 문 후보 개인의 매력도 한몫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우리 곁에 와 있던 미래’는 나타나지 않았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던 소설가들을 선관위가 고발했다는 뉴스가 들리고, 친구는 정부에 비판적인 페이스북에 ‘좋아요’ 누르는 것도 무섭다고 걱정이다.
나 역시 이번 원고청탁 전화를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문재인 찍었다고 써도 될까? 쓰면 불이익당하지 않을까?”란 두려움이었다. 며칠 되지 않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당선인의 첫 인사인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을 ‘정치적 창녀’라고 부른 바 있다. 그의 발언이 문 후보를 찍은 48%의 국민을 향한 말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어쨌든 문 후보를 찍은 유권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라, 그 수석대변인을 바라보는 문 지지자들의 심정이 어떨지.
어르신들에게 문 후보가 외치던 새로운 시대는 ‘과거에 대한 부정’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 미래에 지금껏 고생한 당신들의 자리는 없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되셨을 것이다. 하지만 뒤집으면 같은 얘기다.
지금 2030들은 집권세력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가락질당하거나 배제당할까 봐 두렵고 무섭다. 이 두려움을 어떻게 다독여 주느냐가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5년,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내 꿈과 네 꿈이 함께 이루어지는 나라’는 가능해질 것이다. 잊지 마시라, 문 후보를 지지했던 투표자의 48%는 당신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세력이지, 반대세력이 아니라는 점을.
필자 소개 : 31세(1981년생). 회사를 다니며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푸어 공화국, 대한민국’이란 글로 창비 사회인문학평론상을 수상했다.
■ 나는 왜 박근혜를 찍었나… “잘살아 보세∼들으면 눈물나는 게 부모세대다”
(송미령/주부·도예가)
선거 날 투표를 하고 나오는데 직장인으로 보이는 두 젊은이가 말하는 걸 들었다. 이번에는 누가 되든지 세금을 많이 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나도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양쪽 후보가 경쟁적으로 엄청난 복지공약을 쏟아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했다.
나랏빚도 많은데 어디서 그 많은 돈을 조달할지 걱정되었다. 이번에 내가 박근혜 후보(지금은 당선인)를 찍은 이유는 특정 공약 때문도 아니고, 같은 여자라고 무조건 찍은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박 후보를 내세운 새누리당의 가치관이 내 정서및 상식과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국가안보와 국경수호에대한 단호한 의지, 자본주의와 사유재산에 대한 존중, 대미관계를 비롯한 외교에 온건한 태도, 최근 역사에 대한 평가등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가 생각하는 진보세력은 그동안 각종 시위에 젊은이들을 선동하여 사회를 뒤숭숭하게 했으며, 국제적 약속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국가의 위상을 흔들고, 아이들에게 안보와 역사를 잘못 가르쳐 적과 동지를 혼동하게 했고, 국민 세금을 북한에 퍼 주었으며, 부모 세대를 꼴통으로 여기게끔 자식 세대를 부추겨 세대 간에 이간질을 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국가재정을 탕진하고 과도한 세금으로 내 노후생활을 위협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따라서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도 그랬고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을 찍었다. 후보가 누가 나왔어도 나는 똑같았을 것이다.
나는 1950년대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 얼마나 서러운지 체험한 사람이다. 학교급식으로 나온 원조 빵을 먹으며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노래를 외치던 세대이다. 아직도 이 노래를 읊조리면 눈물이 핑 돈다. 골목 어귀에서 떼를 지어 구걸하던 상이군인들과 봇짐을 이고 행상을 하던 전쟁미망인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를 도와줄 정도가 된 것이 그저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내 짧은 생에서 나라의 기적적인 변화를 목격하게 된 것이 가끔은 꿈을 꾸는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살도록 터를 닦아주신 부모님 세대에 고마움을 바친다. 물론 국가가 고속 성장하는 동안 생긴 그늘에서 생고생했던 분들의 아픔에도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며 그 시대를 잘 이끈 정치 경제 리더들의 공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나 새마을운동은 외국에서도 본받으려는 모범 사례이다. 그런데 일부 국민이 왜 업적을 부정하고 모욕하려는지 안타깝다. 이번 선거 기간에 단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로 박근혜 후보가 모욕을 받았을 때 개인적인 잘못이나 정치적 능력에 대한 시비가 아니라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를 모독하고 업적을 부인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다고 느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을 거다.
문재인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할 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것을 TV를 통해 들었다. “국민이 무식해서 선거에 졌다”라고. 소위 진보를 외치는 젊은이들에게는 5060 어른 세대가 무식하게 보였나 보다.
사회의 낮은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좀더 나은 복지와 분배를 외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입으로만 약자 편에 서고 실제로는 온갖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젊은이들에게 진보를 유행시키는 일부 사회지도층을 보면 가소롭다. 전 세계에서 몰락해 가는 사회주의를 대한민국에서 좀 배웠다 하는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신봉하는 건 무슨 발상인지.
무조건 ‘강남타령’을 하며 굳이 강남에서 전세를 사는 지식층 부부인 40대 친척이 있다. 그들이 흥분하며 진보를 지지할 때 나는 의아함을 느꼈다. 그들 부모도 보수성향이고 그네들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편이다. 당연히 보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들도 결국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건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 부부는 다행히도 자식들과 정치적 일치를 이루었지만 내 주변 많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후보 지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걸 보았다. 평소에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선거 때만 되면 서로를 무시하고 강요하고 분개하는 것은 아닌지.
경제적으로는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부모가 말이라도 하고 싶어 건넬 때 “당신들은 뭘 모른다”며 입을 다물어 버리면 부모는 너무 슬프다. 얘들아, 부모 자식 간에 말 좀하고 살자. 선거에 졌다고 울고불고 하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하겠다. “지금 상황이 어려운 건 세계적 현상이다. 정당을 갈아 치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자. 정치선동꾼들에게 휘둘려 귀중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젊은이들의 싱싱한 시선을 과거로 돌리지 말고 세계로 돌려 보자.”
필자 소개 : 55세(1957년생). 이화여대 철학과와 단국대 도예과(학사), 서울산업대 도예과(석사)를 졸업했다. 2005년 한전갤러리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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