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는 8일 가마우지 배설물로 황폐화된 속초해수욕장 앞 조도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이병선 시장을 비롯한 관련부서 직원들과 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이날 점검에서 속초시는 섬의 황폐화 정도를 확인하고 섬을 살릴 방법에 대한 환경단체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은 "조류 배설물에 의해 소나무가 죽고 섬이 황폐화되는 것도 자연현상의 하나"라며 "인위적인 복원을 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로 놔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속초=연합뉴스) 이병선 속초시장(오른쪽 첫번째)이 8일 오후 속초해변 앞 조도를 방문해 함께 간 환경단체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도는 속초해변 앞 100여m 해상에 있는 작은 무인도로 가마우지 배설물로 말미암아 울창하던 소나무가 대부분 죽어 황폐화되자 속초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섬을 방문한 환경단체는 소나무가 죽어가고 섬이 황폐화되는 것도 자연현상이라며 현재 상태로 놔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속초시청 제공)
속초해변 앞 100여m 해상에 있는 작은 섬인 조도는 10여년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가마우지에게 점령당하면서 배설물로 말미암아 울창하던 소나무 숲이 사라지는 등 황폐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헬기에서 물을 투하해 섬에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고 묘목을 새로 심는 등 복원작업을 벌였으나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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