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경궁리(居敬窮理) ◑
▶ 주자학(朱子學)에서 주창하는 학문수양의 기본방법. 거경과 궁리의 두 강목(綱目)을 말한다.
▶ 근사록(近思錄)에,
"수양(修養)은 모름지기 경(敬)으로써 하여야 하고 진학(進學)은 치지(致知)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거경의 경(敬)이란, 주일무적(主一無適)으로서 마음을 한 군데에 집중하여 잡념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면적인 집중만이 아니고 외면적으로도 엄숙한 태도라야 한다.
정호(程顥)도,
"경(敬)으로써 안을 바로 잡고 의(義)로써 밖을 바르게 한다."
라고 <근사록> 권4에서 강조하였다.
주희(朱熹)는 2정자(二程子: 程顥와 程燎의 형제)를 계승하여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정좌(靜座)를 권하였다.
궁리란, 이른바 격물치지(格物致知)이며, 그 방법으로서는 박학(博學)·심문(審問)·신사(愼思)·명변(明辨)·독행(篤行)을 들었다.
거경과 궁리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또 사람의 두 발과 같이 함께 있어야 비로소 인(仁)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하였다.
▶ 居 : 살 거 / 敬 : 공경할 경 / 窮 : 다할 궁 / 理 : 다스릴 리
【출전】근사록(近思錄)
첫댓글 위빠사나 수행, 禪공부를 하면서 敬공부의 중요성을 참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눈만 감아도 번뇌 망상이 지나가는데, 주일무적은 참 대단한 경지인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무아지경에 빠진다는데 저는 언제쯤이나 그런 경지에 이를까요? 저도 敬을 공경, 삼가하다 등으로만 이해했는데 하나에 집중하여 다른 것에 마음을 옮기지 않는다고 해석하니 이해가 빠르네요. 誠敬信... 이것만 알면 된다던 옛 선인들의 말씀이 하나도 틀린게 없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敬공부는 쉽게 말해서 글공부보다는 실천을 더 중시한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