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담양골 16 동자승 1부
방송 일시: 2010년 12월 27일(월)~12월 31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조인석
담양군 병풍산 자락에 위치한 용화사.
이곳에, 이제 막 여린 속살 파릇파릇 피우는 새싹처럼,
사시사철 봄바람을 몰고 다니는 꾸러기 스님들이 떴다!
엄숙하고 고즈넉할 것만 같은 절집을
깔깔~ 웃음소리로 채우는 열여섯 명의 동자 스님들!
가지각색 사연을 품고 찾아오는 동자 스님들을
하나 둘- 품으로 끌어안다보니
주지 스님과 총무 선광 스님을 포함해
어느덧 열여덟! 대가족을 이루었다는데…
함께라면 도무지 심심할 틈이 없는
열여섯 명의 까까머리 스님들!
놀거리 하나 마땅찮은 외진 산골이지만,
잡초를 솎아내는 울력조차
열여섯 꼬마 스님들에겐 놀이처럼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절집 생활이 마냥 쉬울 수만은 없는 법!
천수경 외우기부터 참선, 바라춤 추기는 물론,
새벽 3시 반, 해님보다 먼저 일어나야 하는 새벽 예불은
나이 어린 스님들에겐 너무나 높디높은 산!
꾸벅~꾸벅~ 졸다보면
한겨울 서릿발보다 매서운 선광스님의 죽비가 날아오니,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멀기만 하다~
사고뭉치 스님들 덕에
매일매일이 특별하기만 한 용화사의 겨울!
오늘도 용화사의 처마 위에는
행복이 함박눈처럼 소복소복 쌓인다.
|
# 담양골, 천방지축 동자승들이 떴다!


알록달록 단풍 옷 벗어두고 반짝반짝 새하얀 솜옷 갈아입은
담양군 병풍산 자락의 용화사. 이곳엔,
자애로운 주지 스님과 호랑이 선생님 선광 스님의 보호아래
듬직한 맏형 선우(18) 스님,
엉뚱한 모범생 선철(17) 스님,
가수가 꿈이라는 재간둥이 선초(12) 스님,
귀염둥이 먹보 선두(11) 스님,
온화한 성격으로 어딜 가나 인기 만점인 선중(12) 스님,
사랑스런 막내둥이 선효(5) 스님 등등!
무려 열여섯 명의 꼬마 스님들이 둥지를 틀고 가족 되어 살고 있다.
혈기왕성한 스님들이 함께하다 보니,
사이좋게 놀다가도 금세 주먹다짐하기 일쑤!
막내 선효 스님은 대뜸 이불 위에 노란 지도 그려 놓으니,
주지 스님과 선광 스님은 이 열여섯 동자승들 뒤치다꺼리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기만 하다는데~
가지가 많아 바람 잘 날 없는 용화사다.
# 멀고도 험난한 수행의 길~


새벽 3시 반. 오늘도 해님보다 먼저 눈을 뜬 용화사의 어린 스님들!
능숙하게 법복을 차려입고 아침 예불을 드리는 모습에선
나이답지 않은 의젓함과 진지함이 비치는데~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래도 아직은 본능이 더 앞서는 어린 스님들 아닌가.
중얼중얼 예불 외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야속한 눈꺼풀은 힘없이 내려앉고~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하품 앞에, 동자 스님들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어디 어려운 것이 그뿐이랴.
‘수리수리 마하수리~’ 천수경 외우기부터,
매일같이 모여 하는 울력과 공양, 심지어 청소와 빨래까지!
어린 스님들에겐 매 순간이 모두 수행의 길, 배움의 연속이라는데~
평소엔 어버이같이 너그럽기만 하던 큰 스님도
가르침에 있어선 호랑이 선생님!
가진 것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늦은 밤, 오늘도 선광스님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그리고 그런 큰 스님의 마음을 알기에
언제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기특한 동자 스님들이다.
# 동자 스님들의 든든한 울타리, 용화사.


한창 어리광 피우며 떼쓸 나이에
저마다 사연을 품고 절에 모인 열여섯 동자 스님들-
대부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절에 맡겨진 아이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재롱둥이 선초(12) 스님 역시 마찬가지.
하루 벌어 이틀을 살아야했던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에
홀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아빠는
결국 할 수 없이 아들의 손을 잡고 용화사의 문을 두드렸더랬다.
오랜만에 찾아온 아빠 때문에 신이 난 선초 스님은
그동안 받아놓은 상장들을 자랑스레 꺼내놓고~
아빠는 어느새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아들을 보며
기특한 한편, 가슴 한 켠이 찡해지는데…
이렇듯 너른 가슴으로 어린 스님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용화사.
큰 스님 부모 삼고 서로서로 형제 되어
어린 마음속, 켜켜이 쌓인 앙금과 상처들을 하나 둘 치유해가니,
용화사엔 오늘도 새록새록 행복이 피어난다.
# 스님들, 춤바람 나다?!


“천천히! 이렇게 직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야!”
“팔을 쫙쫙 뻗어야지!”
염불 소리 가득하던 사찰에 때아닌 춤바람이 분다?!
선광 스님의 불호령 속에 열심히 몸을 놀리는 열여섯 동자 스님들.
곧 있을 선안(11), 선록(12) 스님의 수계식을 맞이해
멋진 바라춤을 선보이기 위해서라는데…
스님들이 도량을 청정히 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추는 것이 바로 바라춤.
그런데 이 춤,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동작을 외우는 일부터가 첩첩산중.
서로 스승 되고 제자 되며 개인 과외까지 해보지만
수계식 날짜만 가까워질 뿐, 실력은 도무지 늘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특히 배움이 더딘 선일(14), 선록(12) 스님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때문에 결국 눈물까지 보이고 만다!
중대한 미션을 맡은 열여섯 동자스님들.
과연 수계식에서 무사히 바라춤 공연을 치러낼 수 있을까?
각 부 주요 내용
1부 (2010/12/27)
엄숙해야만 할 것 같은 절에서 깔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 다른 절들과 달리, 이곳 용화사엔 무려 열여섯 명의 동자 스님들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앞마당에서 벌어진 씨름 한판 때문에 왁자지껄한 용화사. 막내라는 이유로 선광 스님의 후광을 등에 업은 선효(5) 스님은, 쓰디쓴 패배로 안 그래도 분해 있던 선두(11) 스님을 겁도 없이 약 올리는데… 그날 오후. 저녁 예불을 위해 어김없이 법당으로 향하는 동자 스님들. 예불은 수행의 첫걸음이자 바탕이지만, 그 깊은 의미를 알 리 없는 선효 스님은 오늘도 형님들 뒤에서 꾸벅꾸벅 졸고 만다. 그날 저녁. 오늘도 어김없이 선효 스님의 목욕을 담당하는 선산(16) 스님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6개월 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용화사에 맡겨진 선효 스님. 부모와 떨어져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는 선산 스님은, 아직 어신 선효 스님이 유난히 더 애틋한 마음이다. 다음 날 새벽 4시. 채 반도 뜨지 못한 졸린 눈으로 새벽 예불을 나서는 동자 스님들. 애써 법당까진 왔지만, 쏟아지는 졸음은 도저히 어찌할 방도가 없는데~ 이때, 선광 스님의 죽비가 바람처럼 날아든다! 그날 아침. 동자 스님들은 큰 스님이 나눠 주신 곶감 하나씩 들고 학교로 향하고, 이 틈을 타 선광 스님은 밀린 빨래들을 해치우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한편, 성적표를 받아 들고 절로 돌아온 동자 스님들. 선광 스님의 당근과 채찍 앞에 우리의 동자 스님들, 희비가 엇갈린다! 다음 날. 어쩐지 초조한 얼굴로 마당 앞에 나와 있는 선초(12) 스님. 저쪽에서 누군가 걸어오는데…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다!
연출 : 김종관
촬영 : 민병일
글. 구성 : 정서희
제작 : 제삼비전 (02-782-5555)
녹음 : 미디어리더(이상길, 이재원 02-785-5215)
첫댓글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시청을 못했습니다.
인터넷 재방이라도 보도록 노력을 해볼 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