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서는 먹거리 또한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땀디공원과 꿈의대화 캠핑장을 둘러봤으니 이젠 먹거리를 알아볼 차례다.
평창 더위사냥 축제장이 있는 대화에서 점심으로 먹을수 있는 적당한 음식은 메밀 막국수와 삼계탕이다.
축제장에서 100m도 안되는 거리에 들메가든이라는 식당이 있어 삼계탕을 먹으러 갓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삼계탕이 아니라 상계탕이다. 이게 뭥미?
삼게탕과 상계탕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니 삼계탕을 인삼을 넣어 끓이고 상계탕은 예로부터 대화에서 많이 나오는
산뽕나무의 뿌리를 넣어서 끓이는 거란다. 뽕나무 상(桑)자 상계탕이다.
‘상계탕’ 역시 생소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평창의 먹거리로 등장한다. 대화면은 조선시대부터 뽕나무로 유명했고, 이 때문에
뽕나무를 활용해 여름 보양식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상계탕’이다. ‘삼계탕’과는 또 다른 평창의 별미이자 여름 보양식으로
이열치열 더위사냥도 든든하다.
들메가든 상계탕 한상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났는데 내입맛엔 국물이 조금 더 진했으면 좋겠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쓴 임노인 양생설에도 나온다는 상계탕의 유래
소박하지만 대화의 자연에서 나오는 반찬들
감자의 고장 강원도 답게 감자조림이 나온다.
그리고 진감자도 한개씩 먹을수 있는데 반찬만드는 감자와 쪄먹는 감자가 품종이 다르다는걸 처음 알았다. ㅎㅎㅎ
요염하게 다리고고 누워있는 영계
메밀전도 담백하게 맛있다.
상계탕의 재료. 산뽕나무 뿌리
유정란에 들기름을 뿌려 한알씩 준다.
국물에 고기를 먹거나면 나중에 별도로 감자를 섞은 죽이나온다.
들메가든엔 바로옆에 밭이 있어 채소 등 먹거리를 자체 조달할수 있다.
2014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리는 대화에는 상계탕 말고도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감자전 등 토속적이면서도 건강한 음식들을
맛볼수 있으며 축제장 안에도 먹거리 따라잡기는 계속된다. 옛날 방식 그대로 재현하는 ‘삼굿체험’은 물론이고,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감자 캐기도 이열치열 더위사냥에 한몫을 한다. 밤이면 옥수수도 굽고 고구마도 구워 먹는 먹거리 대전은 열기 때문에 덥지만 더위 때문에
맛이 나는 신기한 체험이다.
출처: 여행블로거기자단 원문보기 글쓴이: 柔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