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2:1
하나님께 대한 예수님의 가장 극진한 대접은 그분의 때를 따라 그분의
뜻을 이루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베다니 마을에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그동안 잠수를 타셨던 울 주님께서
베다니에 나타나셨습니다. 엇 그제 유대인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모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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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다 아시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울 주님이 대접을 받는 날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베다니 삼남매가 주님을 위한 잔치에 저마다 바쁘게
움직였는데 마리아가 비싼 향유 한 근을 가져다가 울 주님의 발에 붓고
머리털로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어제 열어놓은 문틈으로 봄 내 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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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재촉하는데 흠, 생전 구경도 못 한 나드 향이 여기까지 나는 것
같습니다. 니들이 나드 냄새를 알아? 잔치를 할 때는 날짜 잡는 게 중요
한데 믿음 삼총사는 무엇 때문에 유월절 엿새 전에 잔치를 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 생각엔 아직 예루살렘 입성 전 이지만 울 주님이 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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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부음을 받았음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기대가 어떠하였든 간에 주님의 통치란 십자의 죽음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것인데 이 뜻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 주님이 발에 기름 부음을
받았고 곧 있을 장례 치름은 울 주님이 왕이 되시는 수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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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마리아는 주님의 때에 대한 분명한 자기 인식을 갖고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합당한 헌신을 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표적도 항상 믿지 않는 자들의 오해를 받게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유다가
믿지 않는 자로 이를 비판합니다. 죽는 것이 들려 올려 짐 인지 알 턱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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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가 어떻게 가만히 있습니까? 가룟유다는 돈에 대한 자신의 욕심과 그것을
훔치려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명분 있는 반대를 합니다. 진실하지 않는 사람이
더 진실을 강조하고 거짓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헌신을 자신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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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헌신적 반응(1-3)
a.베다니에 오신 예수님:1
b.잔치 중에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마리아:2-3
가룟 유다의 반응과 예수님의 반응(4-8)
a.향유를 아까워하는 가룟 유다:4-6
b.마리아를 칭찬하시는 예수님:7-8
유대인들의 반응(9-11)
a.예수님과 나사로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유대인들:9
b.나사로까지 죽이려 하는 대제사장들: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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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풍성한 잔치를 즐기는 데 머물지 않고 십자가의 시간이 이미 시작
되었다고 본 것입니다. 3개월 동안 준비한 쇼핑몰 통신판매 신고
번호가 나왔으니 시청 문화체육과에 가서 신고만 하면 사업을 개시해도
됩니다. 일하는 일터가 있고 주일이면 교회에 가서 부모님들과 함께 예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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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삼일절에는 선교대회에 갔다가 팔자 좋게 특강도 듣고
에스더 등록금에 예주 신학기 준비까지 걱정거리가 한방에 사라졌습니다.
주님 고맙습니다. 모두가 주의 은혜입니다. 아, 나는 무엇으로 헌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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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환대와 마리아 마르다의 환대, 가룟 유다의 냉대, 예수님의 반응과
사람들의 반응, 나는 돈에 대한 미련 때문에 이웃에게 해야 할 도리를 주저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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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를 작정하시고 베다니에 나타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바른 헌신은 때를 알고 주 안에서 행하는 섬김인 것을 배웠사오니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행하는 섬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주께서 내게 붙여주신 공동체가 있는데도 내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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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내 안에 탐욕스런 유다 때문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경험한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주의 발아래 부었던 것처럼
주님에 대한 사랑이 깊어 갈수록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2017.2.17.fri.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