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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열렸던 카라의 길고양이 워크숍. 아마도 동물단체에서 길고양이 문제 하나로 이렇게 심도 깊은 세미나를 여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5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꽉 찬 세미나실이 4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열기로 후끈후끈했다^^
여전히케어테이커라는 단어는 거슬린다. 기존의 캣맘이 그들의 활동내용을 다 담보하지 못해서라며 좋은 명칭을 제안해 달라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네... 자장면이 짜장면이 아니듯 이미 현장에서 쓰고 있는 단어라면 존중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선 임순례 대표님의 말. 지역의 캣맘과 동물단체, 공무원이 혐조적으로 긴밀하게 협조해서 길고양이 TNR 사업이 아름답게 정착하기를 부탁했다. 요즘 영화 후반 작업으로 힘드실텐데 늘 건강하시기를...
발표자들은 외국의 사례와 한국의 실정을 비교하며 적합한 모델들을 각자 제시했다. 수 년 간 무림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생생한 발표였다. 이런 분들의 행동이 있어서 한국의 길고양이들의 형편이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리라. 한강맨션과 고양시캣맘협의회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물겨웠다.
카라의 길고양이 TNR 관련 사업은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되고 워크숍도 지속적으로 연다고 하니 초보 캣맘, 길고양이 정책에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워크숍의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캣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분화되고, 실용적으로 변화해갈 것이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카라도 길고양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주니 캣맘들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참석했길래 입찰 관련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동물보호과 직원들이 주말에 이런 곳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발전이긴 하지만 책임있게 일해주면 좋겠다. 무엇보다 동물보호 관련한 일은 담당자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니까.
세미나실 한쪽에서 카라 2013년 캘린더를 팔길래 한 권 구입했다. 스노우캣, 훅끼, 고양이삼촌, 올드독, 필냉이, 혜정님 등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달력. 반가운 분들이 많네^^
이곳으로 가면 구매 가능... http://www.withanimal.net/board/bbs/board.php?bo_table=community01&wr_id=726
역시나 스노우캣님의 작품이 마음에 남는다. 박스채 고양이를 버리고 가는 사람과 박스 안에서 "숨바꼭질 하는 건가봐." 눈 동그랗게 뜨고 있는 고양이. 저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긴 발표를 들으며 느낀 건 역시 중요한 건 정책이기도 하고 동물단체의 역할도 크겠지만 역시나 내 주변의 길냥이들을 돌보는 전국 각지의 숨은 캣맘들이라는 거였다. 그들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로 길고양이TNR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그러니 오늘도 눈치 보며 아이들 밥을 챙기고 건강을 걱정하는 우리들, 힘내자구요. 훅끼님과 대오 아저씨가 말하듯 2013년 다 잘될거라옹~~~~~^^ |
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첫댓글 모두 홧팅!임당^^
길위의 천사들에게 축복을...
저희 시지자체도 내년부터 TNR사업을 실시한다니 기대를 갖고 2013년을 맞이해볼랍니다^^
저도 달력구매하러 가야겠네요
휘릭..
고마운 일을 하시는 울 밥님.. 정말 다 잘 될거라고 기도 해 봅니다. 세상에서 젤 아름다운 일을 하시는 많은 님들께 용기와
힘내시라고 ... 밥님!.. 넘이쁜 당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고민하고 노력하니 꼭 길냥이아이들에게 이땅이 조금이나마 살만한 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