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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클럽 테마산행:태양을 향해 쏴라
스마트폰으로 보는것보다
컴퓨터로 보면 감동은 배가 됩니다.
산행날짜:2017년7월27~8월2일(7일 무박)
산행지:호남 국립공원 연계산행
월출산→무등산→내장산
산행거리:260km 산행시간:144시간30분
호남 국립공원 연계산행이란
영암 월출산(1988년 국립공원지정)
도갑사에서 출발하여
도갑사 갈림길에서 땅끝기맥길과 만나고
우측으로는 땅끝기맥의 월각산.주작산
두륜산,달마산.사자봉을 거쳐
해남 땅끝으로 가는 기맥길이 이여지고
호남 국공은 좌측 방향으로 땅끝기맥 분기점으로
산길을 거슬러 오른다.
땅끝기맥의 최고봉
천왕봉에서 기암 괴석의 멋진 풍경과 함께
우측 라인을 타고 활성산으로 흐른다.
가시밭길의 천국 땅끝기맥 370봉에서 53.5km
땅끝기맥을 경험하고
까칠함에 3종 세트의 대명사 호남정맥으로
그 라인을 넘겨준다...
호남정맥길에 들어서면서
한여름에는 지맥.기맥길보다
더 난해한 길들은 빛고을 광주 영산
무등산 (2013년 국립공원지정)으로 이여진다..
무등산 서석대에서 기를 받아
장불재에서 좌측 라인을 타고 신선대로 이여지며
전북.전남의 걸쳐있는 가을에 산
내장산(1971년 국립공원 지정)으로
마루금은 이여지며
곡소리 나는 된비알들을 하나 둘씩 넘으며
내장산 상왕봉.신선봉.장군봉라인을 타고
유군치에서 직진 방향을 타고 내려서면
길고긴 203km 호남정맥길 추령에서
호남국립공원 연계산행 260km의
아쉬운 발걸음을 멈춘다..
가끔은 아니라고 도망쳐도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온다.
결국 그 길이
우리가 가야하는 어쩌지 못하는
도전의 길임을 알게되고
그제서야 우리들은
그 길을 걷는법을 배우기로 마음 먹는다.
처음부터 이유는 없었다.
언젠가부터 그 길이
자신이 걸어야할 길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언제간부터...그냥...
잘 걸어갈지 알지도 못하면서
어디까지 걸어갈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 길은 그냥....
우리가 걸어야만 하는 길이 되버린다..
혹서기 호남국공 260km
그 길고긴 우리들의 산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기획을 하고 7개월 동안
수많은 생각에 잠겼던 호남국공 260km
그 길을 걸어보고자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여기 도갑사에 모두 모였다..
인원은 14명으로 국공팀이 꾸려지고
2017년 7월27일 03시
긴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14명의 국공팀 전사들
존칭생략:→천상천하.플러스.산사.질주본능.이쁜척하쥐
파도.산귀신.낡은베낭끈.산자고.호야
친구친구.준기.집중타공.찍사 산너머
간간히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뿐
적막하기만 한 어두운 산길을 따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월출산 천왕봉에 선다.
04시58분
여명의 시간은 아직이지만
어둠속 산정에서 보여지는 밤풍경은
오르지 않으면 볼수 없는
그곳에 있지 않으면 느낄수 없는
그런 풍경들이 어둠을 뚫고 우리곁으로 다가선다..
작든 크든 꿈은 우리에게
품고 있는 동안의 행복과
이뤄지는 순간의 기쁨을 준다.
혹서기 태양을 향해 쏴라 260km
그 도전의 우린 모두가 꿈을 가질수 있었고
이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 월출산 정상에 선다.
매일 한결같이 떠오른 태양이지만
붉게 물들며 다가서는
오늘의 태양은
오늘의 아침은
남다른 의미의 빛이 담겨져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그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해야한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걸음이
어느 기준에 따라 표기되어있지 않기에
우린 그 꿈을 향해 전진 해야 하며
자신의 한계치에 자그마한
희망의 빛을모여
지금의 환한 빛들을 가슴속에 담아야 한다.
밝아오는 새벽을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유..
내게 주어진 희망이 떠오르기 때문
그 빛으로
우리는 하루 하루를 견딜것이다..
꿈을 이룰수 있는 그 시작점
260km 산길을 걸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처질지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이 뜨거운 태양아래
우린 하나둘 경험을 해 볼것이다..
존칭생략
플러스▽
산너머▽
산너머.산귀신▽
질주본능▽
집중타공▽
준기▽
천상천하.이쁜척하쥐▽
산귀신.이쁜척하쥐▽
산자고.파도.친구친구▽
호야▽
어둠은 태양의 빛으로 몰아내고
이내 밝음이 세상을 그려낸다..
산정에서 부는 바람을 만끽하며
잠시 벅차오르는 감정들을 다스려 본다..
시원한 바람이 머무는 곳
한없이 머무르고 싶지만
시작이 반이다..
긴 여정의 시작은 지금이기에
그 끝을 향해 가야할 시간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 팀으로 꿈을 향해 출발합니다..
누릿재 06시04분
불티재 07시13분
돈밧재 08시27분
태양은 뜨겁지만
시원한 바람이 머무는곳
활성산 10시06분
가음치
11시32분
호남국공 끝날때 까지
지원해 주시기로 한 로드님 차량이 보입니다.
로드님 차량으로 이동해서
옛날두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금 가음치에서 출발 합니다.
13시34분
어느새 월출산 자락이
희미하게 멀어지고...
한낮에 태양은
모든걸 태워버리려는듯 이글거리고..
그 뜨거운 태양아래
우리의 걸음은 게속이여
국사봉에 이릅니다..
잘~~ 있거라
월출산아!!!
국사봉
14시24분
잠시 태양을 피해 쉬어가고
아크로건컨트리클럽
식수도 보충을 하고
잠시 휴식..
17시38분
땅끝기맥의 본격적인 가시밭길이 이여지고..
좁디좁은 산죽밭도 지나고..
820번도로 위
42km 지점
휴식
첫날 어둠을 만납니다..
어둠속에서 땅끝기맥길은 계속이여지고 ..
438.5봉에서 땅끝기맥 53.5km
걸음을 다하고
이제 부터는 길고 험난한
호남정맥길로 접어듭니다.
28일 02시47분
둘째날을 맞이 합니다..
어두운 밤
난해한 산길을
가련한 랜턴 불빛으로 찾아가고..
아침이 밝아올 무렵 05시03분
59km지점
839번도로 곰치재에 도착을 합니다..
로드님이 기다리고 있는
곰치휴계소로 이동해서
아침식사 지원을 받고 휴식
07시59분
곰치재에서 다시 산길을 이여갑니다.
봉미산
507.5m 봉미산 삼각점
이틀날 기온은
그야말로 폭염 주의보에
뜨거운 열기가
산정에도 쏟아져 내린다.
숨쉬기 조차 힘든 산속에 열기
산행 속도는 급속도로 떨어지고
위태위태 더위를 이기며 산길을 이여간다..
월출산에서 곰치재까지
가시밭길 헤치느라 넉 다운이 되고
곰치재에서 지원을 받았으나
떨어진 체력은 뜨거운 태양아래
맥을 못추며 축축 늘어진다..
초장거리에 도전하는 호야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잘간다.
호야님 뒤를 따라 페이스 조절을 하며..
곰치재에서 뜨거운 태양아래
발걸음은 천근만근
거기다가 벌에 쏘여 구토 증상까지
겨우겨우 내딛는 걸음으로
76km지점 예재에 도착을 한다.
15시25분
집중타공님이 택시로 식수와
션한 맥주를 두고간 곳
예재...
입이 타 들어가는 갈증
원없이 션한 맥주를 들이키고...
개기재에서 지원 하신다고
기다리고 있는 황금산님을
파도님이 콜을 해서
션한 수박을 먹는 행운까지...
황금산님이 배달해 준
달디단 수박의 힘으로 먼저간
이쁜척하쥐님을 만나
얘재에서 9km거리 2시간만에
계당산에 도착을 합니다.
18시06분
이쁜척하쥐님
j3 중부지부 황금산지부장님과 임프로님이
무더위 힘내라고 삼계탕을 끓이고 있는
58번도로 개기재 도착
86km지점
18시57분
중부지부 이쁜척하쥐님.파도님.호야님 덕으로
여름의 보양식 삼계탕으로
너무나도 과분한 지원을 받습니다..
먼길 마다않고 무더운 날
지원해 주신
황금산지부장님.임프로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꼭 완주로 보답하리라 다짐을 하고,,
보양식으로 지원도 받고
로드님 차량에서 무더운 열기도 식히고
쉬었다가 다시금 이틀째 밤을 맞이 합니다.
22시15분 출발
갸날픈 몸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지
지칠줄 모르는 체력
아무리 험한 산길이여도
즐길줄 아는 산사람
이쁜척하쥐님▽
촛대봉
29일 00시38분
3일째를 맞이 합니다.
어둠의 밤길은 이여지고
한걸음 한걸음
아직은 상상이 안가는
그 끝을 향해서 산길을 이여갑니다.
하염없이 밤길 탐방을 하다보니
어느새
3일째 날은 밝아오고
101km지점
돗재 05시23분 도착을 한다.
로드님과 집중타공님이 지원해 준
음식으로 아침을 든든히 해결하고
휴식후...
08시31분
천은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 100km가 넘었으니
체력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근력과 탄력이 유연해 지면서
걷기가 편해진다...
천은산
09시19분
15번도로 서밧재 10시31분
깜짝 이밴트
달다란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구봉산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은 없고
427.3m 삼각점봉
천왕산
15번도로 묘치
115km 지점
14시33분 도착을 하니
빗님이 오기 시작을 한다..
로드님과 집중타공님의
라면 정식으로 지원을 받고 휴식을 하고
우중 산행을 시작을 합니다..
594.6m 삼각점
보슬보슬 오는 비에 젖는 것보다
풀잎에 맺힌 빗물로 인해
온몸은 이미 축축해지고..
가야 하지만 가기 싫어서 멈칫거리고
뚫고 가야 하지만
자꾸 편한길을 찾고 싶은 그곳
벌목지대에 후박 넝쿨과 땡감나무 가시들이
점령해 버린 오산(별산) 통과해야 한다.
690.0m 정상
철탑만이 오산이라는 그 흔적을 알려준다..
가야하기에
이길이 아니면 안되기에
온 몸으로 가시밭길을 헤치고..
한걸음 후 멈칫 거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겨우겨우 오산에서 벗어난다.
897번도로 청궁리 동면
121km 지점
3일째 어둠이 내려 앉는다.
이제 무등산이 코얖에 있습니다.
125km 지점 둔병재
20시39분
로드님과 집중타공님 지원을 받고
휴식후,....
빗줄기가 거세지는 밤길
22시 05분
무등산으로 입성 합니다..
안양산
23시23분
장불재 대피소
30일 01시32분
4일째 날이 넘어가고.
쏟아지는 졸음을 잠시 해결하고
서석대에 올라 사진을 담으려 했는데
비는 내리고 짙은 안개로 인해 포기하고
장불재에서 인증샷 남기기로 합니다..
무등산에 멋진 조망들은
어둠의 시간으로 채워져
멋진 풍경을 못보고 밤길을 계속해서 이여지며
신선대에 도착을 한다.
신선대
03시28분
북산 삼각점
전에 광주에 가셔서
이정목 작업을 했다는
준희님의 따끈한 목패를 만나고
무한도전클럽 시그널도 달아주는 영광까지
감사했습니다..^^
준희님과 함께 423.5m 목패 작업을 했다는
이쁜척하쥐님 그 목패를 다시 만난 기념으로
한장 담아주고..
450.1m 삼각점
밤새 불어터진 발과 함께
무등산 국립공원을 벗어나
유둔재에 서니 날이 밝아온다..
142km 지점
05시23분
로드님.집중타공님.
산귀신님 지인분의 도움을 받고
휴식후
다시 세팅을 하고
08시18분
4일째 하루를 시작 합니다..
이제 지치고 힘든 시간들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거리와 시간들
아직도 온 만큼의 시간들이 남아있고
내장산으로 가는 길에
우리의 이야기는 더욱더 깊은 뜻으로
전개 될것이다..
그 후반전의 시작을 알리며 출발 합니다.
459.3m 삼각점
시작과 끝을 이여가는 사람들
아직도 맘의 여유가 있습니다..
팀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
우린 이미 최고이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대단한 실력
파워 넘치는 에너지
처음과 끝이 똑같은
바로 이 두분의 모습은
과히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431.8m 삼각점
로드님과 집중타공님 지나는 길에
물 보충에 주고
노가리재
424.8m 활공장에서
558.6m 삼각점봉
국수봉
897번 도로
입석리
14시27분
453.6m 삼각점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은 없고,,
578.4m 만덕산
파워풀 두분과 함께..
16시04분
163km 지점
방아재
방아재에서 로드님 차량으로
흑염소 전문점인 식당으로 이동
든든히 속을 채우고
억수같은 소나기도 피하고
휴식후
21시51분
내장산을 향해서...
25번 호남고속도로 통과
60번 도로에서
또 반가운 지원이 나왔네요..
j3 중부지부 만사성대장님과 알라딘 대장님
시원한 수박에 치킨.맥주 음료등등
아이스박스 가득 챙겨 왔습니다..
중부지부에서 여성 두분이나 여기까지
온것에 대한 응원과
앞으로 남은 산길들 잘 이여가라는
에너지를 주신것에 대해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맘입니다..
비에 젖고
이슬에 젖고
발은 이미 통증 조차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축축하다..
무이산 삼각점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괘일산
31일 00시52분
5일째 날을 맞이 합니다.
설산은 너무나 멀어서 패스...
일목마을
05시40분 도착
180km 지점
로드님과 집중타공님의 지원을 받고
다시 세팅을 하고..
06시21분
5일째 하루를 시작 합니다..
12번
광주 대구간 고속도로를 통과하고
고지산 삼각점
이제부터 강천산 자락에 섭니다..
광덕산 된비알에 녹초가 되고
광덕산
15시26분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은
산성산자락 산성을 따라서
정말 까칠했던 광덕산에는
이미 비가 몰려오기 시작을 합니다.
천상천하님.산자고님
금성산터 정자에 오니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잠시 비도 피하고
허기진 배도 채우고..
17시22분
쉽게 그칠 비가 아닌듯
거센 빗줄기가 잦아들자
다시금 빗속길을 이여갑니다.
강천산 정상은 우틀
우린 좌틀하여 오정자재로 향합니다..
오정자재 가는길에 비는 멈추고
521.9m 삼각점봉 가기전
암릉 구간에서 18시56분
어둠이 내려 앉기전 멋진 풍경이 펼처진다..
어디 처음부터
단단히 굳어버린 바위 였을까.
그들에게도 분명
부드러운 흙 인적이 있었겠지.
세찬 바람에
내리치는 빗방울에
깍이고 패여서
저리도 단단히 굳어진거겠지..
깍이는 아픔의 생체기와
견디고 버텨내는 고통으로
바람에 흔들리지않는 차가움으로
비를 머금지않고 흘러보내는 냉정함으로
결국은 긴 세월을 참고 삼켜내며
자신을 지키기위해 단단해졌으리라..
누군들
바람에 날리는 흙이지 않았을까...
누군들
비를 머금는 부드러움이 없었을까....
수많은 산길을 걸으며
긁힌 상처를 참아내고
그 산길에서 포기하며 절망했던
패여버린 아픔을 견뎌내다
결국 그들의 마음도
스스로를 지켜내기위해
차갑게 굳어버린 바위가 되었겠지
한번 굳어진것은
쉽게 깨지고 부서지지 않기에
그만큼 힘겹게
잘게 깨지고 부셔져서야
다시 비를 머금는
부드러운 흙이 될 수 있다...
우린 지난날의
한주먹 손담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비를 머금은 흙으로
과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죽고서야
흙이되어버리는 건
결국 우리의
그 회귀본능 때문이겠지...
521.9m 삼각점
추월산 자락
792번도로
오정자재
19시42분
205km 지점
이제 내장산이 가까이에 머무르고 있다...
로드님과 집중타공님 지원을 받고
야간산행을 위한 달달한 휴식..
23시22분
천치재를 향해 출발 합니다.
어둠속에서 비춰지는 추월산 자락..
시원한 바람에 잠시 몸을 맡겨보고
어둠속에 산그리뫼를 감상해본다..
515.6m 삼각점에서
고도는 높아지고..
한바탕 까칠하게 올라선 용추봉
임도길에 잠시 허리를 펴고 누워보고
잠시 피로한 눈도 감아본다..
29번도로 천치재
216km 지점
8월1일 04시23분
아직 어둠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6일째 아침을 맞이하고
여기에서도 반가운 분이 지원을 오셨습니다..
창원에서 4시간여를 달려오신 오리지날 대장님
따뜻한 정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아침이 올때까지 휴식을 합니다..
아침이 밝을 무렵
북추월산으로 향하고...
북추월산 능선에서니
멋진 아침 풍경이
6일째 선물로 안깁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좌절하지 말자....
한없이 넓은
어둠이란 바다 끝에
어느새 손짓하는
반짝이는 작은 빛하나 처럼
깊은 어둠속에
주저앉은 발걸음일지라도
손하나 내밀어
일으켜 세워줄 그런 사람들
누구에게나
삶의 등대는 있다..
북추월산 514.5m
오리지날 대장님의 두번째 지원장소
대법원가인연수관
220km 지점
06시07분 도착
오대장님의 정성이 듬뿍 담긴 지원을 받고
로드님 차량에서 휴식후
출발 준비를 합니다..
비온뒤 습도가 장난이 아니다
09시 추월산 자락으로 출발 합니다.
곰치에서 산행을 접고
지원에 나선 집중타공님
여기서 부터 합류 함께갑니다..
장난이 아닌 습도가 머물고 있는 추월산자락
하지만 멋진 풍경이 후덥지근한 날
보상이라도 하듯
멋지게 펼쳐진다..
혹서기 여름 휴가를 반납한 사람들
시원한 계곡에서
시원한 바닷가에서
여름을 만끽하며 휴가를 보낼 시간에 우린...
우린 산이 좋아 휴가지로 산을 선택했다..
어떻게 좋은것만 하고 살수 있냐지만
그래도 좋은건 하고 살고싶다.
먹고사는 일이
나날이 빠듯하고 걱정스럽지만
잠시
내 좋은 거 하나 하면서 살아갈
짜투리 시간조차 없을까.
하지만
그 소중한 짜투리 시간을
힘들고 험한 산길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찾아가는 행복들
만들어가는 이야기들
다들 재미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우린 다르다...
우린 제한된 시간속에 쫓겨
모두들 얽메이는 삶을 살아간다.
뜨거운 태양아래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닦아도 닦아도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입가에 스쳐 흘러도
잠시 잠깐 불어주는 고마운 바람에
소중함을 느끼며
그 바람에 잠시 몸을 맡기고
그 바람에 몸을 뉘어 자유로운 것이다.
시간에 맞서 쓰러질듯 견디기보단
그 시간의 틈에 내 멋대로의 시간으로
나는 그래도
좋은건 하고 살고 싶다.
추월산
10시45분
로드님과 빈틈없이 지원해 준
집중타공님
남은 산길에 함께하니 좋습니다.
태양을 향해 쏴라
슬로건 처럼
날씨가 죽여줍니다..
897번도로
밀재 11시55분
227km 지점
어은재
529.9m 대각산 삼각점
16시49분
갑장이라 그런가
겁나 친숙해 보입니다.
마지막 지원장소
감상굴재
238km 지점
17시18분
기존에 예상했던 시간은
이미 감상굴재 도착 하기전에
무너지고
이제 남은 거리 18km이지만
내장산의 암릉 구간들
최고 난이도를 감안 하면
그리 쉽사리 날머리에 서기가 힘들듯 하여
하루를 더 연장해야 만 가능 할것으로 생각하고
모두들 딜래이 되는 시간
약속이라도 하듯 흥쾌히 참여 하기로 하고..
좀 여유를 가지고 쉬기로 합니다.
오대장님.로드님
출장오셔서 얼굴 보러 온
아하대장님
마지막 지원을 받고 속리산 야간 산행을 위해
휴식 합니다.
남은 거리 18km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지만
이제 그 끝을 향해 출발 합니다.
18시35분
6일째 밤을 맞이 합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마음들이 모여서
내장산 신선봉으로 향하고
곡두재
22시19분
땀은 비오듯 흐르고
좀처럼 거리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
곡두재에서 백학봉까지 비탐방로 이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하고
백학봉 오르는 길이 천상으로 가듯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고..
마지막 온 힘을 다쓰며
겨우겨우 능선 자락에 선다..
상왕봉
7일째 날을 맞이 합니다
8월2일 00시08분
전구간 걸음으로 여기까지 온
이쁜척하쥐님
두말 하면 잔소리
파워풀
파도님도 전구간 걸음으로...
후미 챙겨가며 온 힘을 팀원들에게
쏟아부으면서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전구간 함께한 플러스님
그래저래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꿈속을 걷듯 여기까지 온
산너머
전구간 함께한 사람들
빈틈없는 지원에 마지막 힘까지 실어준
집중타공님
팀이라는 이름으로 끝까지
고군분투하신 산자고님.친구친구님
출발전 초승달이였는데
어느새 반달이 되어가는 달빛을 맞으며
우린 마지막 고지 내장산 자락에 서 있습니다.
순창새재
7일째
8월2일 하루가 또 다가옵니다.
01시01분
마루금에서 300m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까치봉
이쁜척하쥐님과 다녀옵니다..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에 도착을 하고
03시12분
산과 삶이 비슷한건
가끔은
목적지가 없이
마냥 걷는 순간이
더 행복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산을 찾고
산은 우릴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산길을 걷는다는 건
단지 도착을 위한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산길을 걷는다는 건
한발 내딛는 순간순간을
나름대로 잘 즐기는 행복이다.
잘 가다가도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멈춰
고개들어
파란 하늘을 향해 한번 씩 웃고
온몸이 젖어 땀내 쉰내가 나는 몸뚱아리
시원한 바람에 맡기며
고마운 바람 순간의 행복을 느끼며 한번 더 웃고
또 다시 미련없이
가던길 마져 이여가는 마음
산이든 사람이든
어디든 걷는 마음은
그렇게 가벼운 마음이면 좋겠다.
태양을 향해 쏴라
호남 국립공원 연계산행
월출산.무등산 그리고 여기
내장산 신선봉
우리 네명에게
끝이 보이지 않던 그길이
이제는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산너머.플러스님.피도님.이쁜척하쥐님
장군봉 근처까지
오대장님 션한 물과 맥주까지
짊어지고 오셨네요..
날머리는 오리지날 대장님
리딩으로 편하게 내려서고
드뎌 추령에 도착을 합니다..
8월2일
05시30분
태양을 향해 쏴라
호남국공 260km 날머리에 서며
날이 저무는 서쪽 하늘녘에는
하루의 아쉬움이 흩어져 있다.
떠 오르는 아침을 보며
꼭 이겨내야갰다는 다짐을 하고
시작된 하루는 굳이 아니지만
저무는 하늘을 보면
어떻게든 오늘도 이겨냈다는
버릇같은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다.
하루 하루를 이여가는 동안
난 또 나와 다른 누군가에게
얼마나 사소한 잘못이 있었을까...
그 사소한 잘못으로인해
난 또 얼마나 아쉬움이 남았을까....
늘 낯선 하루를 익숙하게 맞이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낯선 나를 만나고
한발자욱 앞의 익숙한 거리가
한발자욱 뒤에 낯선 거리로 남겨진다.
아쉬움으로 담은 하얀 구름이
아쉽게 남의 하루의 빛으로 선명하다.
이정도면 잘했다 싶은 오늘이다.
아쉬워도 후회하지않을 오늘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오늘이다...
매일 같이 익숙한 시간이
낯선 하루로 지나쳐간다.
오늘이 지고나면
또 오늘이 되는 익숙함..
늘 사라지는 어제...
내일을 잊은 오늘만이
낯선 하루가되어 지기만한다.
내 턱밑에 길어진 수염처럼
익숙함의 날들이 이제는 점점사라져
뜨거운 가슴속에 담겨진 오늘이다...
혹서기 장장 260km
7일간의 대서사시
뜨거운 태양을 향해 걷고
3일간 비를 맞으며
등산화 속에서 벗겨지고 찢어져
꿈틀거리는 살갖들을
외면 한채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느 누가 이런 고통을 참으며
함께 걸어주리요..
그 고통을 참게하고
그 고통을 잊게하는 것이
바로 호남 국공팀
동료들의 뜨거웠던 마음이 아닐런지...
이 고통을 참으며
끝까지 함께 해 주신
호남국공팀 전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뒷풀이 때 눈시울이 뜨거웠던 순간을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속에 눈물이 고이네요..
진정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7일간 대장정에 길을 맘껏 걸을수 있게
물신양면으로 도움주신 로드매니져님
그리고 집중타공님.
J3 중부지부 황금산 지부장님.임프로님
만사성대장님.알라딘대장님.
천치재에서 날머리 추령까지 지원해주신
창원에 오리지날대장님
감상골재로 오신 아하대장님
산귀신님 지인분
그리고 후원금 보내주신 무한도전 가족 여러분
7일간 업댓 해준 허니펌킨님
연일 힘내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더 관심 가져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태양을 향해 쏴라
호남국립공원연계산행
월출산.무등산.내장산 260km
길고 길었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호남 3개의 국립공원 종주 260km..
이 더위에도 역시나 ~
거침없이 이어지는 멋진 열네 분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땅끝하며.. 호남길 가며.. 지나던 추억길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무등산 지나 북산 부근의 432.5봉을 밝혀 주는 준.희님 표식도 넘 반갑고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쁜척하쥐님 대단하시네요~
다가오는 가을 모임에서는 가급적 많은 분들 뵐 수 있었으면 바램입니다.
7일간의 길고 길었던 마무리를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땅끝기맥은 한번 가본곳이라 그러러니 하고 갔는데.
여름에 호남정맥도 과히 지맥 수준에 가시밭길 놀랬습니다.
오래도록 기획했던 호남국공
끝내고 나니 시원섭섭 하네요..
가을 모임에는 꼭 가보록 하겠습니다.
아...이렇게도 가시는군요.
혹서기에 260km 험난한 산길...경외스럽기까지 합니다.
과연 무한도전입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줄기.물줄기 잘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