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6,金曜閑談(148)
1. 마이클 조던이 처음 시카고 불스에 입단하기 전 그는 가난뱅이였다. 그는 시카고로 초청받고도 항공비가 없어 비용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겨우 마련된 비용으로 드디어 시카고 공항에 내리긴 내렸는데 이번에는 경기장까지 가기 위한 차비가 없었다. 그는 망서리다 택시를 세우고 말했다.
“난 마이클 조던이란 농구선순데, 시카고 볼스에서 뛰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곳까지 갈 택시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태워다 주면 나중에 갚겠습니다.”
그러자 택시들은 미친놈이라며 모두 가 버렸다. 미국 같은 삭막한 사회에서 초라한 흑인의 그런 말을 믿어줄 사람은 없었다. 몇 시간 후 그는 가까스로 어느 흑인이 모는 택시에 타게 되었다. 그는 선뜻 조던을 볼스 경기장까지 태워다 주었다. 그는 내리자마자 “돈을 벌면 꼭 택시비를 갚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택시 기사는 말했다.
“시카고를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시오. 내가 첫번째 팬이 되겠습니다.”
그 후 조던은 멋진 플레이로 그에게 답했고 그가 약간의 돈을 벌기 시작하자 시카고에서 처음 만난 그 택시 기사를 애타게 찾으며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려 했다. 모든 인터뷰에서 맘씨 좋은 택시 기사를 거론해 드디어 두 사람은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그해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이 됐다. 한 사람은 농구 선수로, 한 사람은 마음씨 좋은 택시 기사로.
2. 사과는 일부분만 썩어도 썩은 사과다.
3. 불교나 기독교나 기본은 ‘깨우침’이 아니라 ‘깨어있음’이다. 순간의 깨우침은 습관의 원심력과 시간의 흐름에 의해 무력화된다. 다시 말해 그때뿐이다. 따라서 늘 깨어있음으로써 비로소 자기 정립의 점이 이어져 일생의 선이 상식선에서 이탈됨을 막을 수 있다. 늘 깨어있자!
4. 서울 사람이 시골에서 버스를 탔다. 아무리 기다려도 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화가 나서 물었다.
“이 똥차 언제 출발해요?”
그러자 기사가 대꾸했다.
“똥이 차야 떠납니다.”
5. “그자는 머리가 없고 이자는 머리가 있으니 다를 거야.”
그러자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제3자가 끼어들었다.
“이자 머리 가발인데요?”
/어슬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