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로 폴라폴리스 점퍼를 챙겨야만 했던 3월의 어느 토요일 저녁,
일을 마무리 하고서 생태탕이 먹고싶어 주변 맛집을 검색합니다.
근 1년동안 생태탕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오실짱에게
이제는 먹여줄때구나,, 싶어서ㅋ
근데 주변에 괜찮은 생태탕집이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예전에 근무하던 약수역에 양푼이생태탕집이 있는데
차 막힘을 참아가며 그곳까지는 가고싶지 않고,,
결정장애에 시달릴때쯤
물어봤던 지인에게서 답변이 옵니다
영등포에 잘 가는 알탕집이 있다고
알탕 겁나게 맛있으니 생태탕도 맛있을 거라고
믿고 출발.
[ 진부령 황태촌 대림점 ]
진부령황태촌 대림점 / Tel) 02-835-6494
매장에서 약 5km 떨어진 대림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화곡점도 있더군요. 근데 거긴 주차장이 없어서 패쓰~
대림점은 가게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어요
차에서 내리자 마자 동태인지 황태인지 생태인지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급 허기가 져서 얼른 들어갔는데
제가 제일 어려 보이는 듯 했습니다ㅋㅋ
온통 아저씨들이 허허허.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생태탕을 주문 했습니다.
(양많은)둘이 먹기에 大로 주문하려다가 小로 시킵니다.
양이 푸짐하다기에,,,
무난한 밑반찬이 깔립니다.
생태탕은 알탕처럼 주방에서 끓여 나오지 않고
생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생태탕이 양푼에 수북하게 담겨져 불위에 놓여집니다.
생태탕의 생명과도 같은 고니와 간이
얼핏 봐도 보이는게 내장이 푸짐할 것 같아 기대에 한껏 부풉니다.
빨리 끓자,,,,
야채 숨이 죽으면서 생태탕의 내용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드라운 두부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내장이 양.껏. 들어 있습니다.
먹고싶다. 빨리.
끓기 시작하고 센불에 10분여 지났을까,,
고니 하나를 씹어보니 다 익었네
먹자먹자 ㅋㅋㅋㅋ
고니, 간, 생태, 두부 골고루 앞접시에 퍼담아
또 둘이서 열심히 드링킹 합니다.
말 없이 묵묵히..
ㅋㅋㅋ
이곳 진부령황태촌의 생태탕에는 내장이 정말 많습니다.
비록 원산지는 일본산 일지언정
방사능은 수증기와 함께 날라가겠지
에라 모르겠다 맛있게 먹으면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법
당분간 오실장에게 생태탕에 'ㅅ'자도 안나올 것 같습니다.
그냥 내스타일의 생태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