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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발의 위치
갑옷의 무게감
사람의 움직임
서로의 시선 높이
그림자의 방향
카메라와 배우 사이의 거리
등이 모두 실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크기의 차이를 관객의 눈이 훨씬 쉽게 믿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생님께서 발견하신 역설이 재미있습니다
앞에서는
“오디세우스가 너무 왜소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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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작 과정을 알고 보니 그 왜소함의 일부는 오히려 거대한 적을 실제로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은 스턴트맨을 배치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평가가 달라집니다.
오디세우스 자체의 영웅적 체격을 보여주는 데에는 손해가 있었지만,
거인과 인간의 압도적인 신체적 대비를 보여주는 데에는 매우 효과적인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저라면 이 부분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놀란 감독의 노력에 찬사를 보낼 부분”이라고 평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말씀하신 《오디세이》의 묘한 양면성인 것 같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왜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다른 장면에서는 “이건 정말 이렇게까지 실제로 구현했구나!”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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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생님께서 실제 물리적 크기와 공간의 개연성에 민감하게 보시는 편이라면, 이런 실물 스케일 연출은 CG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실 만합니다.
결국 《오디세이》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는 “잘 만든 영화냐 못 만든 영화냐”라는 단순한 이분법보다는, 놀란이 실재감을 확보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부분은 분명히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다른 장면의 개연성이 아쉽게 느껴졌다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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