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농협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정류장 뒤편 골목 바라보니 담뱃갑과 꽁초가 가득 비해 젖어 너무 지저분했다.
평소 습관처럼 마석역에서 버스 오기까지 늘 담배꽁초를 줍는 습관대로 줍기로 마음먹었는데...
늘 배낭에 가지고 다니는 비닐봉투는 있는데 '비닐장갑'이 다 떨어져 다이소에 들어가 장갑을 샀다.
골목에서 우산을 잠시 내려놓고 버스 오기전까지 부지런히 답배꽁초를 줍고 있었다.
잠시 후 아줌마가 담배를 피려고 들어오다 눈이 마주쳤다.
▪줌마: (미안해서인지) 비가 오는데 뭐하세요. 비가 내리는데 ...
▪찰리: 비를 좀 맞아도 괜찮습니다.
골목이 너무 지저분에 담배꽁초 줍고 있습니다.
골목에 담배꽁초와 수두룩한 담뱃갑을 다 줍고 뒤돌아보니 헐~~ 우산이 없어졌다.
동생이 한번 쓰지 않은 새 우산을 주었는데 줌마가 쓰고 갔나보다...
버스정류를 오가며 찾았지만 줌마는 보이 않았다.
그래 줌마가 나보다 우산이 더 필요했을 거야~~
담배를 피워야하니까 ㅎ~~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뭐~~
비를 좀 맞고 들어가야겠당~~(음표)
곧 전광판에 30-7번 버스가 도착한다고 불이 들었왔는데 거의 10분이 되어도 버스가 도착하지 않고 전광판에도 없는 30-6번 버스가 도착했다.
▪찰리: 기사님 전광판에 번호가 뜨지 않았는데 버스가 왔네요.
▪할머니:(지난번에도 버스에서 만나 할머니) 30-6번은 전광판 나타나지 않아요.
▪찰리: 아~~ 특수한 버스군요.
잠시후 버스가 중흥아파트 정류장에 정차했다.
그런데 ~~
수동골 행복방 초이람이 올라타는 것이 아닌가...
(초이람님은 환이 웃으면서 서로 반가워했다.)
▪찰리: 우산을 잃어 버렸어요~~
▪초이람: 우산이 2개 있으니 한 개를 줄~께
▪찰리: 우~아 감사합니다.
▪초이람 : 그런데 내가 우산을 왜 2개를 가졌왔는지 모르겠네~~
▪찰리: 오늘 저의 수호천사님이 되려고 가져오셨겠죠
(버스안에서 초이람이 산행에서 커피를 내려준 스토리를 말했다)
▪찰리:(수차례 이야기 했던것) 이번에 꼭 암극복 5분 동영상을 만들어봅시다.
초이람님 스토리는 암환우들에게 많은 희망이 될 겁니다~~
▪초이람 : 그럼 도와 줄수 있어~
그런데 환자복입고 찍은것을 빼고 해줘~~
▪찰리: 투병시 사진도 올려야 환우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어요..
▪초이람 :......
(비)수동중학교에 저녁 9:30분 도착했는데 아직도 빨간장화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옥수수 2개 외상으로 각각 한 개씩 먹었다.
찰리: 혹시 제가 잃어 버릴 수 있으니까 저 인간이 옥수수 외상 때어 먹었다고 욕하지 말고 꼭 저 만나면 꼭 외상값 달라고 하세요!!
빨간장화: (웃으면서 ) 네~~
(증인은 길건너 나주곰탕 김민주대표님이 같이 있었다.)
▪초이람 : (1009호 행복방에 함께 도착) 정말 왜 우산을 2개 가져왔는지 참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