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로 돌아오니 정상까지 왕복시간은 5분이다. 배낭을 메고 용문산을 향해 내려간다. 낙엽수들은 벌써 잎이 떨어져 나무사이로 멀리까지 조망이 트인다. 오늘은 안개도, 미세먼지도 없어 날씨도움을 복에 넘치게 받는다. 그냥 내려가서 올라가면 되는 용문산으로 보였는데 오르내림은 이어진다. 가까워지던 시설물이 숨었다. 이정표를 보니 발걸음이 가볍다.
정면에 흰 표지를 만나며 길은 왼쪽 사면으로 진입한다. 산허리를 돌아가는데 여기서도 흰 표지가 보인다.
왼쪽 용문사에서 올라오는 널찍한 등산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갈림길이정표를 만나는데 2개다. 뒤로 용문사 3.3km, 앞으로 정상 110m, 왼쪽은 장군봉 1.4km다.
계단을 따라 직진으로 치솟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돌아보니 폭산(좌)이 발아래다. 오른쪽으로 가깝게 용문봉이다. 용문봉 뒤로 보이는 능선에 중원산, 중원산 위 능선에 싸리봉과 도일봉인데 도일봉 왼쪽으로 지나온 싸리봉이다. 싸리봉에서 여기까지 지나온 길을 눈으로 그려본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래로 보이는 용문사. 왼쪽은 중원산.
가운데 위로 선풍기모습이 보이는데 용문산의 주봉 가섭봉이다. 그 아래는 전망대쉼터.
가섭봉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7년 전 그 모습이다.
전망바위에선 선풍기모습으로 보였는데 새로 설치된 조형물이다.
지나온 싸리봉과 폭산에 다시 눈을 맞춘다.
다녀갔다는 흔적들.
장군봉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여기도 산허리를 돌아간다. 오른쪽으로 만나는 용문굴.
장군봉갈림길에서 30분후 또 다른 장군봉갈림길이다. 왼쪽으로 장군봉 0.5km.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가면 배너미고개를 안내하는 이정표다.
가운데로 다음구간에서 만나는 청계산, 그 왼쪽으로 남한강도 보인다. 청계산 오른쪽 앞으로 나중에 만날 소구니산과 유명산.
오른쪽으로 보이는 임도를 향해 내려간다.
나중에 만날 유명산(임도끝에서 위)에 눈을 맞춘다. 그 왼쪽으로 소구니산, 뾰족한 봉 청계산이다.
올라오는 탐방객도 심심찮게 만난다. 길 주위는 키를 넘기는 초목도 만나는데 가파른 곳도 있어 조심스런 길이다.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여기서 직진으로 다시 산길. 이정표는 뒤로 용문산 1.5, 앞으로 배너미고개 2.6km다.
억새사이로 산책길 수준의 길이 이어지다가 배너미재를 1.2km 앞두고 경사가 커진다. 통나무계단을 따라 배너미재에 내려선다.
현지인의 안내에 의하면 여기서 유명산까지는 임도로 연결된단다.
잣막걸리 생각에 매점 안으로 들어섰더니 주인은 없고 손님으로 보이는 두사람 뿐이다. 포기하고 나오니 일행들은 앞서갔고 체력도 바닥이라 임도를 따라간다. 유명산은 활공장이 조성되어 활공장비를 실은 차량들이 심심찮게 오간다. 여기는 어제 비가 내렸는지 길에 고인 물도 보인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튕겨 오른 물에 맞을까 봐 신경이 쓰인다. 물웅덩이구역은 잠시라서 다행이다. 올라가다가 돌아본 용문산(좌), 오른쪽으로 장군봉.
갈림길을 만난다.
직감으로 직진할 위치인데 왼쪽으로 사람들도 보여 임도를 따른다. 생각보다 왼쪽으로 너무 가는 느낌이다. 커브를 돌면서 보니 오른쪽으로 맥 길이 드러난다. 경제적인 길이 아니다싶어 돌아설까 망설이는데 뒤에서 차량이 올라온다. 손짓을 하니 태워준다. 패러글라이딩동호인 젊은이들인데 첫눈에 지친 모습이더란다. 내려오는 차량을 만나 어렵게 후진을 하여 교행성공. 대화를 듣고 보니 산행도 즐긴단다. 구세주들 덕분에 유명산을 쉽게 올라선다. 서로의 좋은날을 기원하며 하차하고 보니 정상까지는 500m쯤 거리다.
차량을 이용한 시간은 12분 내외. 유명산정상에 올라선다.
일행들은 없다. 2010년 8월17일 <가정-중미산-선어치-소구니산-유명산-마당소-박쥐소-제2매표소주차장>산행이후 다시 찾은 유명산인데 정상석은 5년 전 그 모습이다.
활공장으로 되돌아간다. 유명산에는 하나의 활공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활공장이 여럿이다. 활공장에서 돌아본 정상.
지나온 용문산(좌)을 바라본다. 그 오른쪽으로 지나온 기맥.
아래로 차량을 이용한 구간이 드러난다.
중간그룹을 형성하여 올라오는 일행을 만난다. 뒤따라와야 할 사람이 앞에 보이니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이다. 산악자전거도 심심찮게 만났는데 4륜구동전동차까지 무리를 지어 올라온다. 배기가스가 섞인 흙먼지에 소음까지.
왼쪽 건너에 잠시후 만날 소구니산이다. 오른쪽으로 도로가 보이는데 선어치, 그 위로 우뚝한 봉은 중미산이다.
소구니산(우) 왼쪽으로 이어가는 한강기맥. 왼쪽 잎이 달린 가지 끝에 다음구간에서 만날 청계산이다.
유명산을 340m 앞두고 왼쪽 소구니산으로 내려선다.
유명산에선 부드럽게 보인 소구니산인데 포개진 주름을 펼치고 난간밧줄을 따라 이어지는 빡센 오르막이다. 두 차례나 퍼질러 앉아 숨을 고른다. 땀을 빼면서 소구니산에 올라선다. 이정표는 뒤로 배너미고개 4.7, 앞으로 농다치고개 1.8km다.
삼각점이 자리한 660.8봉이다. 여기서도 가파르게 쏟아진다. 자갈돌위로 바싹 마른 낙엽이라 더 미끄럽다. 헬기장을 지나 난간밧줄을 따라 쏟아진다. 여기서 단풍도 만난다.
목계단으로 내려서니 37번국도가 지나는 농다치고개다. 건너에 보이는 노란건물 사이로 다음구간의 들머리다.
도로를 건너 주차장에서 하산한 목계단을 돌아본 그림.
임도에서 차량이용 덕분에 산행시간을 40분정도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