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10월 29일 열왕기하 10장 찬송가 177장(새찬송가 190장)
01. 아합의 아들 칠십 인이 사마리아에 있는지라 예후가 편지들을 써서 사마리아에 보내어 이스르엘 방백 곧 장로들과 아합의 여러 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전하니 일렀으되
02. 너희 주의 아들들이 너희와 함께 있고 또 병거와 말과 견고한 성과 병기가 너희에게 있으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이르거든
03. 너희 주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그 아비의 위에 두고 너희 주의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더라
04.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 왕이 저를 당치 못하였거든 우리가 어찌 당하리요 하고
05. 궁내 대신과 부윤과 장로들과 왕자를 교육하는 자들이 예후에게 말을 전하여 가로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 무릇 명하는 것을 우리가 행하고 아무 사람이든지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리니 당신의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라 한지라
06. 예후가 다시 저희에게 편지를 부치니 일렀으되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말을 들으려거든 너희 주의 아들 된 사람들의 머리를 취하고 내일 이맘때에 이스르엘에 이르러 내게 나아오라 하였더라 왕자 칠십 인이 성중에서 그 교육하는 존귀한 자들과 함께 있는 중에
07. 편지가 이르매 저희가 왕자 칠십 인을 잡아 몰수히 죽이고 그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스르엘 예후에게로 보내니라
08. 사자가 와서 예후에게 고하여 가로되 무리가 왕자들의 머리를 가지고 왔나이다 가로되 두 무더기로 쌓아 내일 아침까지 문 어귀에 두라 하고
09. 이튿날 아침에 저가 나가 서서 뭇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의롭도다 나는 내 주를 배반하여 죽였거니와 이 여러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냐
10. 그런즉 너희는 알라 곧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그 종 엘리야로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니라
11. 예후가 무릇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 존귀한 자와 가까운 친구와 제사장들을 죽이되 저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12. 예후가 일어나서 사마리아로 가더니 노중에 목자가 양털 깎는 집에 이르러
13.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을 만나 묻되 너희는 누구냐 대답하되 우리는 아하시야의 형제라 이제 왕자들과 태후의 아들들에게 문안하러 내려가노라
14. 가로되 사로잡으라 하매 곧 사로잡아 목자가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죽이니 사십 이 인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15. 예후가 거기서 떠나가다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 맞으러 오는 것을 만난지라 그 안부를 묻고 가로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가로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16. 가로되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하고 이에 자기 병거에 태우고
17.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남아 있는 바 아합에게 속한 자를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8. 예후가 뭇 백성을 모으고 이르되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19. 그러므로 내가 이제 큰 제사를 바알에게 드리고자 하노니 바알의 모든 선지자와 모든 섬기는 자와 모든 제사장들을 한 사람도 빠치지 말고 불러 내게로 나오게 하라 무릇 오지 아니하는 자는 살리지 아니하리라 하니 이는 예후가 바알 섬기는 자를 멸하려 하여 궤계를 씀이라
20. 예후가 바알을 위하는 대회를 거룩히 열라 하매 드디어 공포하였더라
21. 예후가 온 이스라엘에 두루 보내었더니 무릇 바알을 섬기는 사람이 하나도 빠진 자가 없이 다 이르렀고 무리가 바알의 당에 들어가매 이편부터 저편까지 가득하였더라
22. 예후가 예복 맡은 자에게 이르되 예복을 내어다가 무릇 바알 섬기는 자에게 주라 하매 저희에게로 예복을 가져 온지라
23. 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으로 더불어 바알의 당에 들어가서 바알을 섬기는 자에게 이르되 너희는 살펴보아 바알을 섬기는 자만 여기 있게 하고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너희 중에 있지 못하게 하라 하고
24. 무리가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들어간 때에 예후가 팔십 인을 밖에 두며 이르되 내가 너희 손에 붙이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도망하게 하는 자는 자기의 생명으로 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리라 하니라
25. 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과 장관들에게 이르되 들어 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장관들이 칼로 저희를 죽여 밖에 던지고
26. 바알의 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27.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당을 훼파하여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28.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29.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30.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 대를 지나리라 하시니라
31.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로보암이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32. 이 때에 여호와께서 비로소 이스라엘을 찢으시매 하사엘이 그 사방을 치되
33. 요단 동편 길르앗 온 땅 곧 갓 사람과 르우벤 사람과 므낫세 사람의 땅 아르논 골짜기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과 바산까지 하였더라
34. 예후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과 모든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 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5. 예후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아하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36. 예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햇수는 이십팔 년이더라
“예후의 계속되는 숙청과 불완전한 종교개혁”
엘리야로부터 주어진 예언의 말씀을 따라 쿠데타를 일으켜 요람 왕을 죽이고 이세벨을 처단한 예후는 계속해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합니다. 즉 그는 아합 가문의 후손들을 완전히 진멸함으로써 확실하게 왕권을 장악하며, 그러고 나서 예후는 전국의 바알 선지자들을 한 자리에 다 모아 한꺼번에 몰살시켜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새로운 이스라엘 왕조를 세웁니다만, 여호사밧의 길을 버리지 않고 금송아지 숭배를 계속합니다.
이런 예후에 대해서 그가 열심을 품고 아합 집안을 심판하고 우상들을 척결한 것에 대하여 그의 왕조가 네 대 동안 지속되리라고 약속하십니다만, 모처럼 이스라엘에게 찾아온 완전한 개혁의 기회는 물 건너가게 되고, 이스라엘은 또 다시 영적으로 타락과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아합 가문에 대한 철저한 숙청(1-17절)
【1-11절】아합의 아들들이 70명이었다는 것은 아마도 그 손자들에 이르는 모든 후손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후는 아합의 자손들을 교육하는 요람의 신하들에게 편지를 써서 자기가 요람을 죽였으니 그 후손 중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왕으로 삼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에게 혹시라도 거역하는 자들을 색출하고자 하는 계략이었습니다. 이런 예후의 요청 앞에서 요람의 신하들은 그들의 왕에 대해서 전혀 충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미 모든 권력이 예후에게로 넘어간 것을 감지한 그들은 결국 아합의 70명이나 되는 후손들을 다 죽여서 그 머리를 예후에게로 가져옵니다. 예후는 이 모든 것이 엘리야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임을 강조하며 아합의 집의 남은 자들을 진멸합니다.
【12-14절】이런 과정에서 유다 왕 아하시야의 친족들도 역시 예후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후의 반란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던 아하시야의 형제와 아들들이 요람 왕과 이세벨을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로 왔다가 우연히 예후를 만나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가 아합과 동맹하고 같이 타락한 죄까지 예후의 손으로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15-17절】예후는 자신의 왕권을 선포하기 위하여 사마리아로 가는 도중에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나 그가 자신과 뜻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나서 동행을 합니다.
레갑 족속은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의 후손들로서(민 10:29), 사치와 방종을 피하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경건을 유지하려고 유목 생활을 택한 족속이었습니다(삿 1:16; 4:11; 렘 35장 참조). 그러므로 이런 배경을 가진 여호나답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 매우 존경을 받고 있었을 것인데, 이러한 레갑이 예후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백성들로부터 예후의 왕위 획득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호나답을 데리고 사마리아에 당도한 예후는 계속해서 아합의 집을 진멸해 나갑니다. 그리고 예후는 자기가 이처럼 아합의 집안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열심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의 대대적 숙청(18-27절)
【18-27절】예후는 단지 아합의 집안만을 진멸한 것이 아니라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까지 모두 죽일 계략을 세웠습니다. 먼저 그는 자신이 아합보다도 더 열심히 바알을 섬길 것처럼 거짓 선포를 하여 전국의 바알 선지자들을 모으고는 한꺼번에 몰살시켜 버렸습니다. 80명의 군사들이 번제를 드리는 것을 마치고 나오는 바알 선지자들을 죽이는데 만약 한 사람이라도 놓치는 날에는 자기가 죽임을 당한다는 급박함으로 죽였으니 그 살육이 어떠하였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바알의 신상을 훼파하고 변소를 만들어 버리는 것을 통해 바알이 이스라엘에서 전멸되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예후의 불완전한 종교개혁(28-36절)
【28-31절】예후는 이렇게 바알에 대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를 극복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예후가 비록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합의 집안을 심판하기는 했지만, 그의 마음도 결코 다윗처럼 순전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후가 아합의 집을 완전히 멸한 공적을 인정하시고 그에게 왕위를 주셨고, 그 왕조가 4대 동안 계속되도록 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윗에게 허락하신 영원한 왕조에 대한 약속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32-36절】예후의 온전하지 못함은 결국 아람 왕 하사엘에게 군사적인 패배를 당함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예후의 시대에 이스라엘의 영토가 많이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분열될 때 여로보암이 범했던 금송아지를 숭배했던 죄는 끝까지 이스라엘에 남아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대한 신앙으로 완전히 돌이키지 못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점점 쇠퇴하게 됩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예후는 왜 레갑의 아들인 여호나답을 데리고 사마리아로 갑니까?
2. 왜 예후는 금송아지 우상은 버리지 못합니까?
◈오늘의 기도
“이 땅의 교회들 안에 들어온 모든 우상들이 파괴되는 진정한 개혁이 일어나게 하소서!”
◈믿음의 글◈ “예후의 불완전한 개혁”
북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부분적으로나마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왕이 예후입니다. 그는 왕이 되는 과정에서 선지자를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는 특이한 과정을 거쳤으며, 그가 행한 아합 가문에 대한 대대적인 살육은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한 것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또 그는 아합 이후 이스라엘 전역에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바알 종교를 말살하는 숙청 작업에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파괴하지는 않음으로써 그의 종교개혁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완전한 개혁이 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처럼 예후의 종교개혁이 불완전한 것에 끝나고 만 이유는 그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든 이유도 자신의 왕권을 안정되게 유지하려는 계략에서 나왔던 것인데, 예후도 그런 권력에 대한 야욕 때문에 금송아지를 용납함으로써 완전한 개혁에 실패하고 만 것입니다.
오늘도 교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진정한 개혁은 그들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보다도 세상의 권력이나 명예를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결코 온전한 개혁자로 쓰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