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월생을 만나서 술한잔했습니다.
술마시고 하니까 속내를 얘기하더군요
축월에 대해 한참 말이 많아서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야 너는 인생을 무슨 낙? 무슨 재미? 로 사냐?
(선운샘의 축월 강의를 상기하며 정말 얘가 과연!! 무슨대답을할까)
"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가만히 있다가 나지막히 하는말이
"그런 생각 오래하면 우울증걸려 그냥 사는거야"
이제 진짜 축월에 대해 감 잡았습니다.
안풀리면 안풀리는 대로 잘 풀리면 잘풀리는 대로 고민하는게 축월생입니다.
딱하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았습니다.
멍청하다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환경이 안도와준다거나 이런 차원이 아니고
너무나 사색적입니다. 생각이 너무 지나쳐요
그러고 갈빗살하나 더 추가하고 맥주1병 더 시키고 다른 대화를 진행하던 도중에
또 한마디 하더군요.
축월 : "나는 그래서 적이 있어야 뭔가 살아있는것 같은 기분을 느껴"
저 : (???)
축월 : "누가 나를 공격하거나 나랑 척을 지거나 공공의 적이 있다거나 그럴떄
그런 사람들 반대에 있음으로써 내가 살아있는걸 느끼는거 같애"
번뜩 떠올랐습니다.
사실 이 친구가 활동을 할땐 정말 지쳐쓰러질때까지 움직이는데
정치 토론 같은데 왔다갔다한다 그러고 그런 얘기가 문뜩 떠오르더군요
아 저렇게 해서 정체성을 찾는구나
확실한건 축월생의 모토는
"정체성 찾기" 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친구는 모회사 개발직에 근무하고 있고
팔자는 축월 경금에 목은 일절 없는 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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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수 네 규정당하는걸 싫어하는거 맞아요. 그래서 축월생 얘기할떄 최대한 들어주려고 했습니다. 너는 이런거같은데? 이런말 매우싫어해요 ㅎㅎ 그냥 얘기 들어주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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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축! 이라는 카리스마~~눈앞에 선선하여~
적절한 조언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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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월 경금이요 정인월이네요
@빛나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 선비랑은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빛나 외로워 하지도 않아요 인간들 잘 만나고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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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외로움을 못 견뎌내는게 외로운 사람이냐. 외로움을 잘 견뎌내는 것이 외롭지 않은 사람이냐. 좀 철학적인 문제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어쨌거나 혼자 있는 사람이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기에 너무 딱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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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 덧글들이 사족같아서 지우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