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산행후기>
산행일자:2011.11.05(토)
산행코스: 대공원->과천매봉->청계사->맑은숲공원->삼거리맛집
참석자:(5):패션,머시야,도옹,WG,구름나그네
오늘은 재경총동문회에서 실시하는 가을 등산대회다. 모임 장소인 대공원역 2번출구에서 직진하여 분수대 우측에 집합 인원점검 후 10:00에 출발하였다. 우리 기수들이 많이 올줄 알았는데 오늘은 실망스럽게도 5명에 지나지 않는다. 공원 주변은 단풍으로 물들여져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하늘은 아직까지 잔뜩 찌뿌린 날씨다.
오늘은 서울지방 최고기온이 25.9도로 11월 날씨 치고는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이라고 한다. 마치 여름이 다시온듯 하다.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각자 대열을 형성하여 등산로를 찾아 나선다.
집합 후 인원점검과 간단한 동문회장님 말씀과 새로결성된 무학산악회 회장, 총무의 소개인사가 있었다.
오늘 참석한 동기들
우리 일행은 기념사진을 찍느라 조금 늦게 등산로를 따라나서는 데 앞선 행렬을 따라 가는데 앞쪽에서 길을 잘못들었다고하여 방향을 돌려 다시 내려오다보니 선두가 갑자기 뒤 바뀌어 우리일행이 선두가 되어 버렸다.
수종에 따라 다르긴 해도 이곳의 단풍은 절정에 선 듯 색깔이 선명하고 곱고 화려함이 절정에 이른 듯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잔뜩 흐린 날씨에 햇볕을 차단해주니 아직까지는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구름이 점점 옅어지며 햇볕이 서서히 숲속으로 내려서고 있다. 경사가 계속되니 진행하는 사람들도 숨이차온다. 옷 속은 점점 땀으로 젖어들고 있어 어느 듯 물을 자주 찾게 된다.
갑자기 선두로 바뀐 우리일행의 모습
얼마를 진행하니 과천 소망교회에서 나온 봉사대원들이 등산객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앞선 산객들은 벌써 등산을 마치고 하산을 하고 있다. 햇볕이 점점 구름을 뚫고 침투해 오니 더위가 더 세게 몰려온다.
부근의 의자가 설치된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찾아본다. 머시야가 나눠주는 오이를 씹으면서 수분 보충을 해둔다. 그리고 도옹이 집에서 내려온 커피를 나눠준다. 오랫만에 산을 찾은 보급계 WG가 꽂감을 나눠준다. 아직까지 매봉 전망대까지는 600여 미터를 더 가야한다.
계속되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간다. 얼마가지 못해 또 휴식을 준비한다. 이젠 더위는 한여름이 찾아온 듯 땀이 바가지로 쏟아진다. 주변의 등산객들도 약속이나 한듯 서로 쉬어가자는 눈치다. 그래서 휴식 공간이 있는 곳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제 얼마가지 않아 매봉 정상이다. 진행하는 길은 계단으로 이어지는 데, 언제 왔는지 초등학생 일행이 등산을 마치고 벌써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연발하며 땀 범벅이 된채 바쁘게 내려오고 있다. 메마른 바닥은 낚엽이 수북히 쌓여 있다. 벌써 낚엽도 일년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사라져 간다. 바닥에 쌓인채로 짓밟히거나 바람에 구르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로 다시 계절이 바뀔때까지 긴 기다림으로 초록의 꿈을 키워야 한다.
약간의 벅찬 오름을 경험하며 드디어 매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미 이곳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않을 자리가 거의 없다. 잠시 기다리니 빈자리가 생긴다. 일행은 의자에 몰려앉아 기념사진을 담아본다.
전망대에서 내려본 시가지 모습
매봉에서 내려오는데 삼거리로 분기되는 곳에 안내표시가 안되어 있어 어디로 갈까 잠시 말설인다. 우측 언저리에 어다서 왔는지 30여명 쯤 되어보이는 인원이 3열로 계단 층을 이루며 스마트폰을 내밀며 앞에선 인도자의 구령과 지시에 따라 소리내어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일행이 선두에서 진행 하는 것 같다.
혈기장을 지난다
이수봉 진입로 앞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우측으로 하며 하산을 진행한다. 우거진 숲속은 잎파리가 여름의 흔적이 거의 없이 만추로 접어 든 것이 확실하다. 둥글게 말려든 낙엽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떨어지며 바스락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굴러 다닌다.
일행은 청계사에 도달한다. 때 마침 12시가 넘은 점심시간이라 사찰 입구 부근에 설치한 야외 식탁에는 점심 공양에 한창이다.
불심이 깊은 도옹이 기도전에 들러 복전함에 보시를 하고 절을 올린다.
사찰을 내려오려는데 어디서 소리가 들려 자세히 보니, 손에 먹이를 올려 놓고 손을 뻗고 있으니 부근 나무숲속에 숨어있던 곤줄박이 새가 먹이를 찾아 손에 내려 앉으며 재빨리 먹이 한모금 물고 달아난다. 부근에서 모이를 팔고 있는 땅콩 종류의 모이를 손에 쥐고 유도하니 곤줄박이 새가 찾아와 모이를 물고 달아 나기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요술을 부리는 줄 알았다.
청계사 아랫길에서 잠시 길가의 단풍에 매료되어 있다가 청계산 맑은숲공원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작지만 빽빽하게 솟아오른 메타스퀘어 등 많은 수종의 숲속길을 걸으며 삼림욕을 체험해 본다
한참을 걸어가 보지만 아직도 목적지가 멀어 보인다. 이때 머시야가 버스가 올라갔으니 버스를 타고 내려 오라고 한다. 큰 주차장 까지 길을 계속 걸어가 보지만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에 기다리다 종무소식이라 다시 길을 걸으며 나서본다. 한참을 걸어가니 버스가 온다. 돌아오는 버스에 승차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버스를 타고 있다. 거의 경쟁적으로 !
삼거리 맛집에서 예약된 곳에 우리 일행들은 자리를 잡고 해물 찜을 시켜 놓고 막걸리 한잔씩을 들이키고 있었다. 이내 몰려드는 인파로 장내는 점점 밀도가 조밀해지고, 왁짜찌껄한 분위기로 급변한다. 거의 200여명이 모여 있으니 소음도가 보통이 아니다. 당분간은 먹기가 바쁘다. 이러다가 먹기를 다하고 배가 부르면 어느 듯 조용해지겠지 !
어느 듯 장내는 정돈되고 소개 이벤트 등 몇몇 액션들이 벌어진 후 자리를 정리하고 이곳을 떠난다. 이 식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 사진을 담아본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기위해 다시 걸어 내려오다가 한 편의점에서 도옹이 음료와 막걸리를 구입하여 다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다시 걸어가며 버스를 타고 인덕원역에서 지하철로 귀가한다.
산행시간: 10:00 ~ 13:00 (3시간)
첫댓글 댓글 쓰기도 이렇게 어려운데 후기올리는 사람은 ??? 구름아재 진짜 보통은 넘어가는거 가토 ^^ 토욜 산행기 사진이랑 언제 올리고 일욜 도봉산 꺼정 .... 사진 잘 보고 즐감하고 감돠. 모두에게 Have a nice day!!!!
구름아재가 일욜에는 포항내려가 있어야할 사람인데, 우찌 도봉산행
에 참석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