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심판 휘장 수여식이 4일 오전 개최됐다 ⓒKFA 홍석균
‘2014년도 국제심판 휘장 수여식’이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4일 오전 11시에 열린 휘장 수여식에는 올해 국제심판으로 임명된 26명의 심판 중 25명이 참석한 채 뜻깊게 진행됐다. 여자 주심인 차성미 심판은 개인적인 문제(교통사교)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는 KFA 안기헌 전무이사와 정해성 심판위원장, 김광종 심판 부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FIFA 휘장을 가슴에 부착한 심판들은 새 출발을 다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게 된 강동호 부심(29)은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뭉클했습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국제심판 2년차인 김희곤 주심(28) 역시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해요. 이제 시작이니까 열심히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잡고 있습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심판들의 가슴에 일일이 휘장을 붙여준 KFA 안기헌 전무이사는 “여기 있는 26명의 국제심판들은 한국 심판계의 보석과 같다. 국제심판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는 만큼 존경 받아야 할 분들이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이 여러분의 어깨에 있으니 앞으로도 노력을 부탁한다”라며 심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이어 “KFA가 나가야 할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판이 소신껏 맡은 바 임무를 잘 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해성 심판위원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니 월드컵 출정식 느낌이 난다. 안기헌 전무이사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심판들도 바르게 판정해주길 부탁한다”라며 국제심판으로서 모범을 당부했다.
휘장 수여식을 통해 자긍심이 고취된 국제심판들은 2014년도의 맹활약을 다짐했다. 김희곤 주심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연말에 있을 엘리트 시험도 잘 준비해서 2015년에는 엘리트 심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올해의 목표를 밝혔다. 엘리트 심판이 되면 ‘AFC 챔피언스리그’ 등의 주요 국제대회에서 주심으로 배정받게 된다.
소감을 말하며 목이 메였던 강동호 부심은 “더 노력하고 정진해서 한국 심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심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공식적인 출발을 알린 26명의 국제심판들은 올 한해 아시아 전역을 돌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게 된다.
KFA 심판팀은 심판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를 비롯해 해외 파견시 유용한 기내용 캐리어, KFA 엠블럼이 찍힌 코인 등을 특별 제작해 국제심판들에게 선물했다.
2014년 최연소 국제심판 김희곤 주심과 안기헌 전무(좌) ⓒKFA 홍석균
정해성 심판위원장에 사령장을 받으며 밝게 웃는 강동호 부심 ⓒKFA 홍석균
국제심판의 가슴에 휘장을 붙여주는 정해성 심판위원장 ⓒKFA 홍석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