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10과 i20는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와 유럽에 수출하는 소형차다. 국내에서 단종된 라비타는 2008년 3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현대차 터키 공장에서 생산,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아는 씨드, 씨드 SW, 프로씨드 등 씨드 3총사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현대 위에둥(아반떼 HD), 링샹(NF 쏘나타), 기아 싸이라투(쎄라토) 등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 같을 수 없듯이 자동차에 대한 기호도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특히 유럽과 북미처럼 다양한 자동차 문화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똑같은 차로 많은 사람의 입맛을 맞추기는 어려운 일. 한쪽을 강조하면 다른 시장에서는 찬밥신세가 될 수 있고, 두 가지 특성을 적당히 버무리면 양쪽에서 외면당할 염려가 있다. 이 때문에 큰 시장에 차를 팔 때는 현지화 전략을 쓰게 된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차를 개조하기도 하고, 전용 모델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지 모델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주로 일본 메이커들이 유럽과 북미용을 따로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어왔다. BMW는 7시리즈를 쇼퍼 드리븐카로 쓰는 중동과 아시아 시장을 위해 3세대 7시리즈를 바탕으로 L7 리무진은 개발했고, 구형 5시리즈의 경우 수요가 많은 일본 시장을 배려하기도 했다.
유럽과 중국 전용 모델 개발 러시 요즘에는 중국 시장을 위한 모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가 신분의 상징이어서 더 크고 화려하게 꾸민다. 아우디 A6나 BMW 5시리즈의 롱 휠베이스 모델은 서구에는 없는, 차이니즈 마켓을 위한 전용모델이다.
우리나라 메이커들은 그동안 똑같은 차를 여러 나라에 수출해왔다. 특히 제일 큰 시장인 북미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유럽에서는 큰 재미를 못보았다. 하지만 유럽연합 회원국이 많아져 구매력이 커지고, 소형차를 잘 만드는 국내 메이커에는 유럽이 더 어울리는 시장이어서 전용 모델을 따로 개발, 시판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에서도 현지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이런 차들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대 쏘나타 3.0과 라비타 디젤처럼 수출형 대배기량 모델이나 디젤 버전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았고, 지금도 현대 제네시스 V8 4.6과 투싼 V6 2.7 등은 수출만 한다. GM대우 라세티 왜건과 윈스톰 맥스, 르노삼성 QM5 시티는 수출을 하다가 뒤늦게 국내 판매를 시작한 경우. 또 기아 비스토는 한국에서는 단종되었지만 인도에서 상트로로 계속 생산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회사들도 현지 시장에 맞는 차를 따로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가 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로고가 붙었지만 국내에서는 탈 수 없는, 해외 전용 모델들을 만나보자.
현대 i10 2007년 10월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에서 만들기 시작한 i10(아이 텐)은 인도에서 생산해 인도 및 유럽, 중동, 중남미 등으로 수출한다. 기존의 상트로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인도산 소형차 최초로 조수석 에어백을 달았다. 상트로에 비해 키가 40mm 낮고 너비가 70mm 커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200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신고식을 치른 후 새 휘발유 엔진과 디젤 엔진을 얹고 판매를 시작했다.
i10은 i30에 이은 i시리즈의 2탄으로, 우리나라의 경차, 유럽의 A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 및 크롬 엠블럼으로 인상을 강인하게 만들고 i30를 닮은 리어램프를 달아 한 집안임을 나타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일체형 2딘 오디오(CD 및 MP3, AUX 탑재)와 일체형 기어박스를 적용해 유럽 느낌을 살렸다. 기어를 센터페시아쪽에 달아 MT의 경우 변속 중 조수석 승객과 닿을 일이 없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앞뒤 도어에 맵포켓을 달고 센터 콘솔박스, 시트백 포켓, 글러브박스 등을 갖추었다. 225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인도 소형차 중 최초로 선루프를 달고 배터리 세이버를 적용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엔진은 상트로의 1.1ℓ 66마력 유닛을 기본으로 1.2ℓ DOHC 카파 80마력, 1.1ℓ디젤(CRDi) 75마력 등 3가지에 5단 수동과 4단 자동 변속기를 물린다. 2008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 카파 엔진은 인도형은 1천197cc 80마력, 유럽형은 1천248cc에 77.8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유럽형은 듀얼 및 사이드 에어백, ABS,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고강성 차체구조 등을 적용해 유로 NCAP 별 4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모터식 파워 스티어링을 채용해 연비 개선 효과도 얻었다.
200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엔진 개선, ISG(Idle Stop & Go)+발전제어 시스템, 낮은 기어비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g/km로 줄인 i10 블루와 3기통 800cc 터보 엔진의 i10 블루 CNG(이산화탄소 65g/km) 등의 쇼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 i10 인도 웹사이트 : http://hyundaii10.co.in
현대 i20 2008년 10월 파리 오토살롱에서 공개된 i20(아이 트웬티)는 i10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해외 판매용 현지생산 모델. 인도에서 생산되어 인도 및 유럽에서 판매되는 B세그먼트급 모델이다. B세그먼트는 연간 1천590만 대가 팔리는 유럽 시장에서 26.7%(약 427만 대)를 점유하는 큰 시장. 당연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인도와 유럽 고객의 기호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발했다.
i20의 겉모습은 i10, i30 등 i시리즈와 공통된 디자인을 지니고 있으며 휠베이스가 2천525mm로 동급 겟츠(클릭)보다 커서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길이×너비×높이는 3천940×1천710×1천505mm. 실내는 볼륨 있는 크래시 패드와 실용적인 센터콘솔 등 유럽 취향을 반영했다. 가죽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도 고급스럽다.
i10에도 얹는 1.2ℓ 카파 엔진은 최고출력 80마력, 최대토크 11.4kg·m를 내며 유로5의 배기규정을 만족시킨다. 유럽형에는 1.4ℓ DOHC 100마력 및 1.6ℓ DOHC 126마력의 휘발유 엔진과 1.4ℓ 75/90마력, 1.6ℓ 128마력의 디젤 등을 얹는다. 듀얼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6개의 에어백과 ABS,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장치(TPMS) 등 안전장비도 충실하다.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와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6 대 4 분할 접이식 뒤 시트, 글러브박스 쿨링기능 등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2008년 10월 파리 오토살롱에서는 i10, i30 블루에 이어 i20 블루(쇼카)도 공개했다. 1.4ℓ 90마력 디젤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이산화탄소를 15% 줄이고 연비는 15% 높였다. 최고시속 176km, 0→시속 100km 가속은 13초다. 현대 i20 인도 웹사이트 : http://www.hyundai-i20.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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