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학생부·정시-수능’ 기조 유지 2025년 의대 증원 규모 1500명 안팎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3월 28일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총 모집인원이 2025학년도보다 4245명 늘어난 34만 5179명으로 확정됐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선발 기조를 유지한다. 2026학년도부터는 대입전형에 학교폭력 조치사항도 의무 반영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5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9%(27만 5848명), 정시모집 비중은 20.1%(6만 9331명)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은 4367명이 늘고 정시모집은 122명이 줄어든다. 총 모집인원 가운데 정원 내에서 31만 1948명을, 정원 외로 3만 3231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85.9%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2.2%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수시-학생부, 정시-수능’ 기조가 이어지는 것이다. 학생부 및 논술 위주 전형의 전체 모집인원은 3648명, 1293명씩 늘어난다. 대학사회통합전형 의무선발에 따라 기회·지역균형 모집인원도 증가한다. 기회균형선발로 전년 대비 776명 많은 3만 8200명을 뽑는다. 다만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 추천 전형) 인원은 전년 대비 181명 줄어든다. 한편 2026학년도부터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의무 반영해야 한다. 2023년 4월 마련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및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의한 것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같은 날 공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은 32개 대학의 내년도 증원 규모는 최대 1469명이다. 모집인원을 결정하지 않은 차의과대학이 증원분 40명을 모두 모집할 경우 의대 증원 숫자는 1509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국립대 9곳은 당초 증원안의 50%만 선발하기로 했으며 사립대 상당수는 증원안을 100% 반영했다. 이에 따라 전국 40대 대학의 의대 모집 인원은 4500명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교협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및 관계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입정보포털(www.adiga.kr)에 게재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및 교사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