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부하세요!
2013-8월 정기모임
1. 일시: 2013년 8월 27일(화) 19:00-21:30
2. 장소: 서울역 트레인스
3. 참석자: 김감삼, 김경준, 김선희, 김태완, 변연숙, 이승욱, 임수경(7명)
<모임후기>
어느 해보다도 무덥던 올 여름, 더운 여름을 어떻게 지내셨어요?
더위를 별로 타지 않는 나도 덥다고 느끼는 날이 많았던 여름도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아침, 저녁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진다. 좋은 계절 9월이 기다린다.
35기는 몇 년간 트레인스의 충성고객이었다. 문에 들어서는 순간 숭실대 모임 멤버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직원이 알아보고 자리를 안내해준다. 연숙이도 핑크색 원피스를 입었다고 핑크공주라면서 반겨준다.
호박죽과 초밥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요즘 수산물을 먹으면 안된다고 먹지 말라고 한다. 일본 수산물 방사능 이야기로 시작했다. 일본 아베총리의 연이은 망언과 일본과 한국의 감정의 골이 깊어짐과, 감정악화로 관광객도 줄었다는 이야기, 승욱씨와 연숙이는 얼마전 일본에 다녀왔다면서 생선회도 많이 먹고 왔다고 했다. 지하철 손님이 평일이나 주말이나 많고 자리가 나도 서로 앉지 않았다고 했다. 워낙 인구가 많고 차를 가지고 다니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숙이는 이번 주에도 일본에 출장 가야 한다면서 걱정이다.
카스 맥주와 처음처럼 소주로 반주를 하고, 트레인스 충성고객에게 주는 스테이크 안주를 특별 서비스 받았다.
임수경 회장님은 복지관에서 3개월에 5만원 수강료를 내고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중이시라고 한다. 교회 행사 때 여전도회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사모님께 이야기를 안해서 야단맞았다고 했다. 빨간 나비넥타이를 매고 서비스하시면 잘 어울리실 것 같고 인기도 좋으실 거 같은데....
경준씨는 ‘다이소’ 브랜드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가맹점이 980개이니 기본 1개씩만 제품이 들어가도 기본적으로 1,000개이니, 납품 단위가 만개-십만개가 되어 크다고 했다. 회사 제품을 납품하려 했지만 중국제품에 밀려 단가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불황일수록 다이소는 영업이 잘 되고, 대형 마트 내에도 입점하는 등 상승세에 있는데 시기적으로 잘 맞아야 한다. 시기와 전략과 아이템과 사업운이 맞아야 사업에 성공하는 것 같다. 미국에도 다이소 비슷한 매장이 경기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한다.
승욱씨는 일본 도큐핸즈에 가서 볼트와 너트가 벽면 한 면 전체에 걸쳐 있어 놀랐다고 했다. 임수경 회장님은 중국 상해의 이케아 매장에서 매장 직원은 없고 손님은 마음대로 제품을 즐기면서 다니고, 너무 넓어서 물건을 찾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 ‘이케아’ 브랜드가 광명에 들어온다. 가구 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파업이야기, 연봉 1억씩 받는 귀족 노동자들의 외국에 대비한 생산성 하락과, 노조의 허락이 있어야 직원을 뽑을 수 있는 문제, 정규직 근로자에 대비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악순환, 국내 공장을 축소하고 해외 공장을 확장하여 실업자가 되어봐야 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경제이야기가 오갔다.
건강해서 매일 힘들게 등산 하는 사람은 극기훈련이고,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유언을 못하고 죽고 남은 가족은 허망하게 된다. 반면 비실비실하면서 콜라텍에서 천천히 손 잡아주고 노는 사람은 오래살고, 할 말 다하고 죽는다고 한다. 승욱씨는 그래서 너무 무리하면 안된다고 운동을 턱밑까지 힘겹게 하지말고 적당히 해야 한다고 태완씨에게 충고한다.
태완씨 아들 원단이는 회계사 선배들이 와서 10년차 경력이면 연봉이 10억이 된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결정해서 회계사 준비를 하느라 얼굴도 못보고 공부에 빠져있다고 한다. 승욱씨는 “10억? 어휴 공부해야겠네..” 하니 경준씨는 “지금 하세요” 한다. 지금부터라도 빽빽한 글씨, 두꺼운 책 쌓아놓고.............생각만 해도 어후! 머리가 아프네....
요즘 복숭아가 아주 맛있는데 사고 보니 청도 복숭아더라 했다. 태완씨는 백도는 껍질이 손으로 잘 벗겨진다. 황도는 껍질만 절대 안벗겨진다. 그 말을 받아 경준씨는 요즘은 개량이라 그렇지 않다고 간단하게 응수했다. 복숭아를 김치냉장고의 냉동칸, 냉장칸, 어디에 보관해야 오래 가느냐로 왈가왈부.....
태완씨는 청도 복숭아, 자두, 감, 다슬기 자랑을 했다. 계절마다 나오는 맛있는 과일..... 자랑만 하지 말고 좀 가지고 와보라고 했다.
청도는 맛있는 과일이 많이 나오네. 좋겠다.....
9월 28일 토요일 서울수복의 날, 우리는 이북5도청에서 만나자고 했다. 북한산 둘레길 6구간 등산을 하기로 했다. 청도 자두, 다슬기 맛을 볼 수 있는 날이다. 기대 만땅.......!
첫댓글 청도 자두, 다슬기를 기대하며 다른 일정 펑크내야 겠네요.
참 빠르기도 하네.. 항상 맛깔난 후기 잘 읽고 있음..
지금까지 해온 공부가 얼만데요 ㅎ 모두 잘 계신 듯 합니다.
써니의 필력은 갈수록 맛갈 납니다. 고마워요 ~~
냉장실 신문지로 싸서보관하시면 ? 오래드신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