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인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으므로
그 말씀에 순종하여 성령안에서 열매 맺으라
(찬송 370장)
2024-3-23, 토
맥락과 의미
요한복음 15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하루 전, 유월절 식사(최초의 성찬)를 제자들과 하시면서 전하신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2:24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알의 밀알로 떨어져서 성도라는 열매, 교회라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스도-교회와의 관계를 씨-열매로 비유했습니다.
15장은 포도나무-가지로 비유합니다. 교회는 복음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습니다. 계속하여 그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열매로서 교회로 올 것입니다.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먼저 교회는 내적으로 자라야 합니다. 내적으로 자라면서 교회 안에 맺히는 열매가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는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로 들어올 것입니다.
1. 제자를 택하여 자신과 접붙여서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심 (1-16절)
2. 핍박 중에도 성령님을 의지해서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라 (17-27절)
1. 제자를 택하여 자신과 접붙여서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심 (1-16절)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다. 너희는 가지다.” 우리의 자연적 본성은 악하기 때문에 누구도 자연적으로 그리스도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먼저 그리스도께 접붙이십니다. 성도는 그분께 연결되어 열매맺기 시작합니다.
2절에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깨끗하게 하시는 것은 은혜로 구원하여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의 지체로 새로 태어나게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복음의 말씀을 통해 깨끗하게 되어 그리스도와 연합된 교회는 계속 성장하며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13:10,11에서 제자들 중 한 명은 깨끗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가룟 유다입니다. 그는 제자 공동체에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리스도께 가지로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교회로부터 잘라 낸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8절에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느니라.”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열매 맺는 목적은 아버지께 영광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래서 삼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사랑을 받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교회와 성도가 서로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기쁨이 교회 안에 넘칩니다. 하나님의 나라 안에 넘치는 사랑이 있을 때 하나님이 영광스럽게 됩니다.
예수님과 교회/성도의 연합을 포도나무-가지로 비유하다가, 13절부터는 친구 관계로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친구가 되셨습니다. 15절에, 친구의 중요한 특징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알려주시고 영원한 진리를 알려주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의 친구입니다.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여 서로 사랑하는 열매를 맺도록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랑하라고 명령하시면서 사랑할 힘도 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16절).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계속 은혜를 공급해 주십니다. 우리를 직분자로 임명하시면서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복음 전파자의 직분, 부모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주께서 구원하셔서 부모와 가장으로 선택하신 목적은 가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가서” 이 말은 고난받는다는 것입니다. 땀흘려 수고하는 것이 있을 때 열매 맺습니다. 주의 말씀을 받은 자는 아버지께 계속 구하면서 말씀을 더 풍성히 받아서 전해야 합니다.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함으로써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 시대부터 중세와 종교개혁 시대를 지나 지금까지 계속 예수님 안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 땅에 있고 열매 맺고 있습니다. 이 일은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2. 핍박 중에도 성령님을 의지해서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라 (17-27절)
1) 사랑과 고난 (17-25절)
세상은 우리를 미워합니다. 대한민국 땅이나 우리가 속한 회사나 학교를 세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세상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대항하는 마귀의 세력, 탐욕 등 세상 가운데 있는 악한 경향을 말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미워합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미워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친구인 우리를 미워합니다. 복음을 정직히 전하는 우리들도 미워합니다. 복음 안에 있는 그리스도적인 것, 교회 안에 있는 하나님적인 것, 하나님 말씀을 미워합니다. 예수님을 먼저 핍박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들과 교회도 핍박합니다.
세상이 예수님의 말을 지켰다면, 교회가 전하는 말도 들었을 것입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길 바랍니다.
2) 성령님의 말씀증거 사역 (26-27절)
우리가 성도를 미워하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굳게 서서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주신 선물이 바로 성령님입니다. 26절에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로부터 우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성령을 주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제와 영광의 풍성함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 성자 하나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 일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성자 하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성령을 받아서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성령은 교회 전체의 영이지만 특별히 말씀의 영입니다.
26-27절에 성령께서 오셔서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을 복음 전파자를 통해서 교회에 증거하십니다. 말씀이 계속 새롭게 전파되면 그 말씀을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과 성도를 더 사랑합니다. 세상의 미움과 핍박을 이길 힘도 성령님께서 증거하시는 말씀에서 얻습니다.
요즘 시대는 복음 말씀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 주신 명백한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는데도 마치 그것만으로 무언가 부족한 듯이 더하려고 합니다. 방언 운동과 예언 운동을 일으킵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경 말씀을 사용하여 성령님께서 강하게 일하시는 것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약화시키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이단으로까지 나아갈 우려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언이나 예언이 아니라 기록된 말씀으로 일하신다는 것은 성령님을 약하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님이 말씀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더 성령님을 의지하여 말씀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성령님은 성경과 함께 지금 실제로 일하십니다.
주께서 주신 이 성경 말씀을 신실하게 읽고 전합시다. 교회에서 배우고 가정에서도 전합시다. 그래서 성령님의 사역이 말씀과 함께 우리 교회와 가정 안에 일어나서 많은 열매를 맺기 바랍니다. 자녀들을 많이 낳을 뿐만 아니라 말씀의 제자로서 양육하십시다. 사랑이 우리 가운데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복음 말씀과 또 우리의 사랑의 실천을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하고 사람들을 교회(하나님 나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포도나무가 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모든 영양을 공급해 주십니다. 우리는 본성상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 연합시키실 때에만 새로운 일이 시작됩니다. 계속하여 죄를 잘라버리면서 거룩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 중에 아무도 열매 맺지 못해서 잘려나가는 일이 없도록 겸손히 주님 말씀만 의지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사도들뿐 아니라 우리를 친구로 삼으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은사를 주시고 직분을 주셨습니다. 교회에 직분자, 가정에 부모라는 직분자를 두셔서 말씀을 잘 공급하게 하셨습니다. 교회에서 계속 복음 말씀을 정직하고 풍성하게 전하도록 성령께서 일하시기를 기도합시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계속 믿고, 그분의 말씀에 복종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합시다. 말씀대로 살 때 고난과 세상의 비난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말씀 안에서 성령님의 위로를 계속 찾읍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포도나무와 가지
1세기에 포도나무(암펠로스)와 가지(클레마)라는 단어는 포도밭과 포도나무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키케로는 이 단어들을 “포도밭과 포도나무”로, 라틴어로 번역했습니다. 칼빈 목사님도 예수님은 포도밭이요, 우리는 포도나무라고 보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에서도 “열매 맺는 나무는 더 열매를 많이 맺게 하고 열매 맺지 않는 나무는 찍어서 불에 던진다”(마 7:19)고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에서 나무는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을 가지가 아니라 나무에 비유합니다.
포도밭과 포도나무의 비유라고 하든지 아니면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보든지 성경 내용에 별 차이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