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석탄일에 해남을 내려갔습니다. 아들과 함께.
아들이 낚시에 재미를 붙여 따라 나선 겁니다.
아침부터 낚시를 하는데 지난번보다 입질이 없드라구요.
이상하다 지난 번과 완전히 다르네 하고 낚시를 하는데
갑자기 아들 녀석이 아빠아빠 저게 뭐예요? 황급히 물었습니다.
나도 흠찟 놀래면서 보니까 처음에는 거북이인줄 알았어요.
가만히 보니 수달이었어요.
이놈이 아주 큰 잉어를 입에물고 허우적 허우적 헤엄을 치며
상류 개울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쫓아가서 잉어를 뺏어버릴까 순간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곧 진정하고 지금쯤 새끼를 부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이런 곳에 수달이 산다는 것에 놀랬고
또 저런 큰 잉어가 이곳에 살고 있었나 하는 두번째 놀랬어요.
그런데 영 입질이 없어 피라미3마리와 붕어1마리 잡고 파장했어요.
첫댓글 쫒아가셨어도 못 잡았을겁니다.
혹시 수달이 아니고 뉴트리아를 보신것은 아닌지요? 수달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데, 토끼이빨 처럼생긴 외국종 뉴트리아 같기도 하네요...
뉴트리아를 모르겠어요? 뒷지느러미을 휘젓으며 산골짜기로 올라가더라구요.
잘했네요
전라도는 뉴트리아 없답니다..
수달이한테 잘 보여서 한마리 얻어보세요^^
얻으면 좋은데 잘못하면 뺏어갔다고 할까봐서요. ㅋ.
쉽지않은 구경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