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忠告’
『대학』에는
‘혈구지도絜矩之道’라는 말이 있다.
‘헤아릴 혈絜’자
‘모서리 구矩’자.
‘혈구’라는 것은, ‘구부러진 자를
가지고 재는 것’이란 뜻이다.
사전적의미는, ‘자기를 척도로 삼아
남을 생각하고 살펴서
바른 길로 향하게 하는 도덕상의 길’이다.
쉽게 말하면, ‘자타의 모서리를
동시에 살피는 것’이다.
가슴에 팍 와 닿는다.
우리는 자신의 모서리는 보지 않고,
남의 모서리만 본다.
타자의 모서리가 보일 때는
회광반조하여 자신의 모서리도 보고,
자신이 그러하지 못하면
다른 이에게 충고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가치 있는 말이라도
그것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 들어가
화학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
의미는 퇴색된다.
그러나, 가치 있다고 상대에게
함부로 충고하거나
지적질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상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말, 진리의 말이라도
아무 소용없고 오히려 사이만 더 멀어질 뿐이다.
그래도, 진짜 사랑한다면,
영적성장을 위해, 겸손하게
미안하지만, 아파도
충고를 해주어야 한다.
카페 게시글
동양고전
‘충고忠告’ 『대학』
상현 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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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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