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1일~12일
발틱+북유럽여행 10일차~11일차
투르크에서 스톡홀름행 배 안에서 한숨 자고
새벽에 일어나 5시부터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한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이 납니다.

새벽 6시 10분에 배에서 내려
택시로 호텔로 이동하니, 아직 7시도 안되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도보로 천천히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출근 시간 전이라 그런가
스톡홀름 시내 골목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워낙에 인구수가 적기도 하지만
이토록 한가롭고 조용하니,
우리의 발걸음도 여유있고 느리게 걷게 됩니다.


중앙역에 들러 작년에 발견한 비빔밥집을 안내드리고
환전하여 현금도 준비하고
일정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부터는 유로화가 통용이 안되는 나라들이라
환전이나 돈을 ATM기에서 뽑아 써야 합니다.
꽤 비싼 환전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8시 30분에 오픈하는
시청사를 첫 방문지로 삼고 걸음을 옮기다보니
프렌치코트를 입은 사람이 뛰어가는
큰 조형물을 보입니다.
느긋한 스웨덴 사람들인데 뭐가 그렇게 바빴을까요?

북유럽은 자전거 천국으로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자전거도로에 보행자가 서있다 사고가 나면
보행자의 책임이 더 큽니다.
아직 자전거 도로의 활용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심해야 할 사항입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다
밤새 비온 후라 그런지 구름이 많아
시청사가 어두침침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겨 못내 아쉬윘습니다.

시청사 건물 구석구석에는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숨어있어
이런 것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시청사 공원

스웨덴의 유명 조각가가 만들었다는 소녀상도
멜라렌 호숫가에 예쁜 포즈로 서있습니다.

영어 가이드의 투어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잠시 기다리기로 합니다.
스톡홀름 시청사는 1923년에 건축되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
가이드 투어 없이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있으니
잘 못알아들어도 안내문을 참조하면
조금 도움이 됩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블루홀입니다.
이 홀에서 매년 12월 1일,
명예로운 시상식이 열린다고 하니
새삼 고귀한 장소에 와있는 느낌입니다.

실제 시의원들의 회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회의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풍스럽고 아름다워
회의에 집중이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엄청나게 반짝거리는 이곳은
보이는 대로 황금의 방입니다.
매년 노벨 시상식이 끝난 후
연회가 열리는 곳입니다.
정중앙에는 스톡홀름을 상징하는 여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유럽의 여신답게 강인해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황금의 방과 블루홀은 연결되어 있는데,
수상자들이 걷는 걸음수와
하이힐의 높이를 고려해 계단을 만들었다니,
사람에 대한 스웨덴사람들의 존중과 배려의식이
놀랍기만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사'라는 수식어가 있는
스톡홀름 시청사
겉으로 꾸며진 모습 뿐 아니라
곳곳에 숨어있는 배려와 존중이
더 아름다운 시청사입니다.

시청사 투어는 약 45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투어를 마치고 나와
바로 시청사 타워로 이동했습니다.
시청사 타워는 시간별로 입장이 가능하며,
안전상의 이유로 한 번에 3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간에 시청사투어를 마친 우리는
타워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사 타워는 106m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다시 365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길에 타워 미술관이 있는데
이렇게 높은 곳에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어느새 흐렸던 날씨가 화창하게 맑아져
더 선명하고 깨끗한 스톡홀름 시내를 볼 수 있습니다.


'북구의 베네치아'로 불리울 정도로 호수가 많은
물의 도시 스톡홀름은
14개의 많은 호수 덕에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사진에서는 강처럼 보이지만 호수입니다.

시청사 투어를 끝낸 후 가 볼 감라스탄 지구도
옛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후 부지런히 감라스탄으로 이동합니다.
12시15분에 시작되는
스웨덴 왕궁 근위대 행진을 보기 위해
11시 40분부터 자리잡아 맨 앞자리에 섭니다.
작년에는 뒷줄에서 힘들게 보았기에
이번 팀원들에게는
맨앞에 자리에서 보게해드리고 싶었는데,
다행히 미션 완료입니다. :-)

정확히 12시 15분에 시작한 근위대 행진은
작년과 달리 기마병 부대가 나와
더 큰 행사가 되어있었습니다.
푸른색의 기마병 부대가 먼저 나와 정렬하고 섭니다.
번쩍거리는 투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영국 근위병의 모자와는 또다른 멋짐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남색 정복을 입은 군인들만
군악대와 행진을 했는데 올해는 기마병까지.
더 멋진 행진이 기대됩니다.

가장 먼저 기마병 대장이 등장하고

말탄 기마병 군악대도
군가를 연주하며 등장합니다.



말을 탄 기마병에 기마 군악대까지.
멋지게 등장해 정렬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며 왕궁 근위대 교대식을 보았지만
이렇게 멋진 교대식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영국 버킹검궁의 근위대 교대식도 멋지지만.
스웨덴 왕궁 교대식만큼 멋지지는 않습니다.
규모는 작을 지 모르지만 비주얼은 스웨덴이 압도적.
작년보다 더 긴 특별 교대식을 보게 되다니,
일찍부터 와서 자리잡은 보람이 있어 더 기쁩니다.
현재 왕과 왕비는 스톡홀름 외곽
드로트닝홀름 궁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이 궁전은 외교사절단의 숙소나
다른 왕족이 업무를 보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왕궁투어까지 마친 일행들에게
잠시 감라스탄의 유명 장소를 보여드리고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진 속의 사람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청동사람상이라고 합니다.
한 작은 교회 뒤뜰에 있어 눈에 잘 띄지않아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특별한 조각상입니다.



감라스탄의 대표적인 건물 앞에서
인증삿은 필수입니다.
감라스탄 스투르토리에트 광장은
큰 광장이라는 뜻으로,
옛 구시가지의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광장 한편에는 피의 우물
또는 해골의 우물이라는 샘이 있는데,
16세기, 스웨덴을 지배하던 덴마크왕이
말을 듣지않는 스웨덴 귀족 90명의
목을 쳐 묻은 곳에 세운 우물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이 우물에서는 물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 물을 담아 마십니다.
이 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16~17세기에 지어진 건물들로,
1층은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 같기도 하지만,
시청사는 런던의 빅벤을,
스웨덴 왕궁과 근위대 교대식은 버킹검궁을 연상시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스톡홀름은 북유럽의 런던같다는 생각입니다.
내일의 여정을 위해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