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395m)은 강화도를 제외하면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세가 순하고 조망이 뛰어나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계양산이 품은 계양구 산림욕장의 무장애길은 아름다운 계양산을 가장 편하게 즐기는 코스다.
누구나 편하게 걷는 도심 속 숲길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은 임학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 정확히는 임학공원으로 들어서기 전 만나는 산림욕장 표석 좌측 길이 들머리다. 그러니까,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은 입구가 두 개라는 얘긴데, 기존 출입구의 계단 구간이 워낙 가팔라 무장애 우회로를 새롭게 조성한 탓이다. 덕분에 비장애인은 물론 보행약자, 그 중에서도 휠체어 이용자도 편하게 계양구 산림욕장의 무장애길을 이용할 수 있다.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에 들어서면 정말이지 경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편한 길이 길게 이어진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슬금슬금 높아지는 눈높이가 신기할 정도다. 그래서 이 길 위에선 나이 지긋한 노인도, 엄마아빠 손잡고 나온 아이도 걸음에 거침이 없다. 실제로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은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보호자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의 경사를 유지한다.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의 경사율은 최대 1/12을 넘지 않는다. 대부분은 1/18. 경사율 1/18은 18m를 이동할 때 고도가 1m 올라가는 경사를 의미하는데, 각도로 환산하면 3~5도 사이쯤 된다. 직선거리 300m가 채 안 되는 구간이 4배에 가까운 1.2km까지 늘어난 건 경사를 줄이기 위해 지그재그로 길을 낸 탓이다.
보행약자를 우선으로 하는 길인만큼 안전도 꼼꼼히 챙겼다. 나무 덱 구간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패드를 촘촘히 깔았고, 3단으로 설치한 난간은 어른 가슴 높이까지 훌쩍 키웠다. 길의 폭은 1.5m다. 두 사람이 교차해 걷기에도, 휠체어가 지나가기에도 넉넉하다. 출렁다리와 나무의자, 운동시설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도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의 자랑이다.
명품 무장애길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은 ‘신비와 걷고 싶은 길’이라는 예쁜 애칭으로도 불린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인들의 고용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계양구에서는 인천에 거주하는 작가들과 뜻을 모아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 곳곳에 7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이 명품 무장애길을 넘어 야외 미술관 부럽지 않은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다. ‘드림’ ‘선물’ ‘꽃길’ 등 제목만큼 멋진 조각 작품들은 이제 계양구 산림욕장을 넘어 계양구 아니 인천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구름 모자를 쓴 귀여운 아기 도깨비 신비는 계양구의 캐릭터다.
임학공원에서 시작한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 걷기는 계양산 중턱의 임학정에서 마무리된다.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올라도 30분 정도면 임학정에 닿는다.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의 끝점인 임학정은 계양산둘레길과 계양산등산로가 만났다 다시 갈리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걷기에 조금 더 욕심이 난다면 이곳에서 계양산 정상으로 오르거나 계양산둘레길을 따라 걸어도 좋다. 임학정에서 계양산 정상까지는 1.6km, 피고개와 장미원을 거쳐 계양산야외공원까지 이어지는 계양산둘레길은 7km쯤 된다.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을 걷고 싶다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인천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이 시작되는 임학공원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과 임학역 중간쯤에 위치해 어느 역에서 하차하든 도보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자가운전자는 임학공원 공영주차장이나 계양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계양산 공영주차장의 주차공간이 조금 더 여유롭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600원, 30분 이후 15분당 300원. 반려견 동반 시 목줄(맹견의 경우 입마개) 착용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