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만덕산,운장산 인원 : 김용범,남성호,김정현,오진귀형님
6일 당일 복귀하는 회원이 없는지라 야영을 하루 당기기로 합의하여 급작스레 일정이 변경되어 5일 저녁 7시에 만덕산으로 떠났습니다. 공사중이라 우울한 산 입구에서 숫불에 맑은물 한잔씩 하며 늦도록 얘기꽃을 피웠지요. 달이 아주 밝았습니다 빼먹고 온 불판이 없어도 호일에싸서 구운 고기는 삽겹살과는 비교도 않되더군요..얌얌 항상 똑같은 아침의 일과가 시작되고 빙벽 장비를 챙겨 만덕산에 올랐습니다. 얼음..?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무튼 쟈일을 휙스 시키고 그나마 찍을만한 하단을 돌아가며 부지런히 찍다보니 시간은 흐러 점심시간 장비를 거두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나마 성호형은 새로산 신형 쿼크 바일을 집에 고이 모셔두고 오는 바람에 가뜩이나 올해 전망이 어두워 몇번 못할 얼음인데 개시도 못하고 "아이고"만 연발....! 바일을 잡은 진귀 형님은 마치 대수롭지 않은일 하듯이 툭툭 잘 오르시데요(꾸뻑....) 야영지에서 중식후( 라면 진자루 맛있었음) 운장산으로 향합니다. 국내 6대 오지중 하나인 동상면을 지나다보니 실감이 납니다. 산행 기점인 고갯길 휴게소 거의 직전에 도로가 반쯤 결빙 되어 있어 깜딱 놀라며 휴게소에 도착하니 운장산 후면에는 언제 내렸는지 모를 오래된 눈이 쌓여 있고 등산로 시작부터 눈길입니다. (출발전 동선이의 말에 완전 속아 일반 아이젠을 챙기지못함) 미끄러운 길을 열쉬미 오르다가 결국 작은 정상에서 발길을 돌리기로 하고 하산을 합니다. 작은 정상에서 정상까지 200 여미터가 급경사 결빙 구간이라 자칫 광양으로의 귀환에 차질을 우려해 무리 하지 않기로 한것이지요. 작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 한마디로 여기서 폭설 만나 조난되면 죽음이라는 의견에 모두들 동의 합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첩첩 산중이고 그나마 지방 도로는 단절 될게 뻔하니 어디로 피난 할데도 없을듯 합니다. 강원도가 차라리 낮다 싶데요... 겨울에 한번 가볼만한 오지랍니다....! 단, 겨울에 갈때는 반드시 차량 스노우 체인 없이 갈 생각 마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