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지역구 의원인 강진희의원에게 강의장소를 급히 구한다고..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강의내용부터 확인했다..
편해문, 한삼건교수이름부터 눈에 들어왔다.
늘 가까이서 이 분들의 강의가 듣고 싶었던터라..
운영위원들의 허락을 구하고 강의를 유치(???)했다.
오늘 그 첫 강의.. 편해문선생님의 강의가 있었다.
'잘노는 아이가 잘 큰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하듯이..자분자분 조용한 목소리로 .... 천천히 한 말을 되새기고 복기시키면서.. 우리를 아이들 마음 속으로 데리고 들어 갔다..
아이가 잘 크기 위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어른들이 아이로 인한 고통 (??), 귀찮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아이 마음이 잘 자라야 하는데.. 아이 마음이 잘 자라기 위해선..
아이 말을 들어주는 시간들이 필요하고..그 시간들이 충분히 채워지고 나면..
고집 부리는 시기가 온다. 그때는 무릎을 딱 치면서 "드디어 왔구나!"하며 기쁘게 맞이 해야 한다..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인지하고^^
아이가 제 생각대로.. 마음속의 우주를 피워낼 수 있도록.. 그 고집을 성취의 순간.. 실패의 순간으로 맞아 하도록 시간을 줄것..
느긋하게 아이 성장을 바라 볼 수 있는 어른으로.. 아이 곁에 있어줘야
아이 마음이 잘 여물어서.. 더 이상 어른들을 괴롭히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
놀이는 신이 되는 순간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을 했다.
스스로 창조하고.. 파괴하고 다시 시작하고.. 끊임없이 다시 채워지는... 창조자가 되는 순간이
인간에게 있는데.. 그 순간이 어릴때 놀이에 몰입하는 순간이라는 것..
영화 카핑베토벤에서 나왔던 대사..
"음악은 신의 언어다.. 음악가는 신의 음성을 듣고 평범한 대중에게 신의 음성을 들려준다"
미술영역에서도.. 화가들의 색감, 빛의 순간을 포착해서 표현하는것들을 보면.. '그들은 보는구나, 보이는 구나.. 표현해낼 정도로.. 느끼는 구나'
모든 인간이 어린시절 스스로 노는 과정은 신이 되는 순간이라고 하신 선생님의 설명을 공감만 하고 표현 못하는게 아쉽기만 하다..
편해문 선생님은 강의하는 도중 책상위를 올라가기도 하고.. 책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의자를 불안하게 흔들기도 했다..
강의를 놀이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놀이 조차도 어떤것이라 규정짓는다..
하지만.. 아이가 놀고 싶은데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
조용히 쪼그리고 앉아 놀건.. 위험 천만하게 아슬아슬 하게 놀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이가 놀이를 통해서 스스로의 경계에 다가가게 하고 그 경계를 스스로 깨치게 하는것이 놀이의 가장 큰 가치라고..
어릴때 충분히 표출되고 충족되어야.. 어른이 되어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 노는 놀이는 삶을 위태롭게 만든다..
아이의 마음이 여무는것은 부모가 안정되어 있을때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안정된 부모는 그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일게다.. 좋은 부모보다는 생각하며 사는 부모가 필요한데.. 그건 세상일에 참여하고 사는 모습일거고..^^
어제 4월 10일 도서관에서는 공동육아 모임을 만들었다. 도서관에서 봉사하시는 또래 4인방이
아이도 잘 키우고 내 삶도 세워보겠다고.. 결의 (???^^)를 다졌는데^^ 4명이 모두 오늘 강의를 듣게 되어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다.
도서관이 있어서 참 좋다.. 내가 그곳에 있어서.. 참 좋다.^^
첫댓글 달팽이 도서관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장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