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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안군문화관광해설가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신안호 마도로스
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 위에서 살아가고 그 위에서 배우며 행복과 슬픔을 모두 느낄수 있는
때론 정겹고 때론 고독한 길......
77번 국도는 새로 신설된 국도로 지방도를 잇고 이어서 만든 국도이다.
물론 많은 곳이 공사중이고 부분적으로 개통되어 있다.
77번 국도는 인천을 출발하여 충남 태안반도, 안면도, 보령, 군장지구,
전북 새만금지구, 변산반도, 고창, 전남 영광, 해제반도, 압해도, 목포,
눌도, 달리도, 화원반도, 완도, 강진, 장흥, 보성, 고흥, 여수, 돌산, 경남,
남해도, 통영을 거쳐 부산에 이르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섬들과 육지가 이어지게 된다.
이에 이번에 보성 고흥 여수 땅을 77번 국도를 따라 밟아 본대로 적어 본다.
보성 다원과 도강마을의 정응민 선생 생가
보성은 차와 소리의 고장이다.
장흥 수문포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보성읍 방면의 18번 국도로 연결된다.
해안도로를 계속 달리면 율포해수욕장과 득량만 해안도로를 만나게 된다.
보성읍으로 향하는 18번 국도는 차밭 여행을 하기 에 좋다.
우선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넓은 평지에 조성된 대한다원(2다원) 드라마 여름향기에서
송승헌과 손예진이 촬영을 했던 곳이다.
산아래까지 쭉 펼쳐진 차밭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입구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대단하다.
차잎이 돋아 차밭여행에 좋은 계절이라 이 곳을 찿는 사람이 많다.
다원에서 나와 붓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정응민 예적지가 있는
영천리 도강 마을이 보인다.
보성은 소리꾼들의 애잔한 삶의 잔해가 묻어 나는 곳 ! 박유전,
정재근의 소리 맥을 이어 보성제를 이루어 낸 정응민 선생의 생가와 예적이
이 도강마을에 남아 있다.
큰 도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예적지가 있는데 그위에 오르면 앞으로 펼쳐진 들이
시원스럽다.
구비구비 장관을 이룬 차밭
도강마을에서 돌아나와 18번 국도로 가도 되지만 마을 안쪽으로
나 있는 길을 가도 붓재로 향한다.
작은 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에 영천저수지가 있는데 영천리가
꽤나 운치있어 보인다.
이 곳은 녹차된장마을로 알려 졌는데 마당 가득 장항아리가 들어찬
정겨운 모습도 보인다.
더 안쪽으로 들어 가면 밝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내리는 소리 부터가
시원하다.
영천리에서 부터 보성의 대표적인 모습을 조금씩 맛보게 된다.
구비구비 이어진 굴곡마다 차나무가 굵은 곡선을 그려내는 다원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차밭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어 차창을 내리고
드라이브 줄기기에 좋다.
다향각에 오르면 영천저수지와 영천리가 저 멀리 내려다 보이고 까마득하게
펼펴진 푸른 물결이 감동적이다.
녹차를 비롯해 녹차를 이용한 과자와 미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구입해도 좋을 듯 하다.
이 곳에서 부터 2번 국도와 만나는 보성까지 18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그 사이에도 대한다원을 비롯란 여러 다원들로 들어가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2번 국도에 닿기 전에 보성의 특산품인 삼베 특산단지 이정표가
보이는데 방축마을이 그 곳이다.
보성삼베는 예로부터 알아 주는 제품, 요즘은 가계베틀로 짜는데 이 마을에는
전통베틀로 짜는 할머니들이 있다니 직접 삼베 짜는 모습을 만날수도 있다.
쇠실마을 지나 득량만 드라이브 길
목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2번 국도는 남도의 아랫 부분을
모두 훝고 지나간다.
장흥에서 들어온 도로가 보성을 거쳐 순천으로 이어지는 길, 이 길을 가다 보면
백범 김구 선생의 은거지였던 쇠실마을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도로가 뚫려 찾기가 수월하지만 그 시절에는 산으로 둘러 쌓인 이 마을이
은거지로는 제격이었다.
그떼도 그랬고 현재도 안동 김씨들이 모여 살고 있는 쇠실마을은
김구 선생이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 들어와 40여 일간 은둔한
곳이다.
"김구 선생 은거지"라는 푯말을 따 가면 선생이 지냈던 집을 볼 수 있다.
쇠실마을에서 나롸 가던 길을 재촉하면 득량만 해안도로로 돌아가는
845번 지방도와 만나게 된다.
잠시 바닷바람을 쐬고 싶다면 들량 해안으로 차를 돌려도 좋다.
77번 국도가 고흥으로 들어가는 조성까지 펼쳐지는 예당평야는
볼 때마다 감탄사를 불러 일으킨다.
득량만 간척지가 만들어낸 이 평야에서 나오는 예당쌀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상품........
고흥의 새로운 발견 , 우도
득량만 간척지에 넔을 잃은 사이 고흥으로 접어들고 대서면을
지나 남양면으로 들어 간다.
증산마을에서 잠시 옛길을 들어서니 중산리 고인돌군의 이정표가
보인다.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진 풍광은 이국적이다.
물이 빠져나가 거친 뻘이 드러난 위로 작은 섬들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에 마음을 빼았겨 마을로 들어가면 바다와 마주한다.
뻘밭과 함께 눈에 들어온 것은 갈대밭, 묵은 갈대의 아래에서
부터 푸른 새 갈잎이 돋아 올라 오는 모습과 버려진 것 처럼
불규칙하게 뻘밭에 박혀있는 배들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남양리에서 차 한대가 지나갈 만큼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바다로
나 있는데 저 앞의 섬으로 연결된 길이다.
이 섬이 바로 ,우도, 꽤 길어 보이는 길을 달리는 동안 양 옆은 모두
뻘밭이고 뻘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나무에는 온통 석화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중산리 입구에서 만난 할머니가 중산석화가 유명하다고 했구나......
놀라운 광경에 빠져 있는 사이 섬에 도착 . 입구에서 대나무에 그물을 매고
계시던 할아버지는 일을 하시면서도 우도를 찾는 외지 사람이 반가운지
친절하기만 하다.
이 곳은 모두 굴밭, 꼬막양식도 많이 하고 숭어랑 낙지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고 한다.
"여기는 하루에 두번식 물이 들고 나요, 하루 한시간씩 물이 차는데
그 시간을 알려면 오래 걸릴 것이요" 함께 일하고 있던 아저씨 한분의 말씀이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이 보이고 선창도 있다.
선창에 서면 저 바다에 보이는 것이 섬 인지 육지인지 도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마치 새로운 세상 안으로 들어온양.....
선창에 있던 할아버지께 여쭈었더니 모두 고흥 땅이란다.
대서면 ,남양면, 과역면으로 둘러 싸여 있는 것, 고가가 별게 다
잡히는 곳이라 아는 사람들은 낚시하러 많이 온단다.
오염이 되지 않아 깨끗한 바다, 비록 차를 타고 들어 왔지만 섬은 섬이다.
방금 배에서 내린 얼마 안되는 새우며 , 아구, 꼴뚜기를 내보이느는데 싱싱하고
맛있다며 꼴뚜기를 집어주시던 할아버지의 정감어린 모습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고흥 남해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발포마을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도에서 나와77번 국도를 타고 유자공원을 지나
도양의 녹항까지 가면 그 바로 앞에는 소록도, 도양에서 소록도, 그리고,
지금도까지 연륙, 연도교가 건설 중에 있어 머지 않아 이 섬들도 육지와
연결된다.
현재까지는 녹동항이 인근 각 섬과 육지를 잇는 기점 역활을 하고
있으며 인근해의 싱싱한 각종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
녹동항을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오마리 간척지를 지나 풍남항을 거쳐 도화면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예쁜 해안마을을 지나고 면소재지에서 나로도, 발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발포마을에 이르게 된다.
이 곳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가 있는 곳, 마을 입구에서 부터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열부들이 많았음을 알려주는 "효열비"들이 입구에 나란히 서 있고
마을로 들어서면 마을과 앞의 섬들, 그리고 선착장이 한눈에 들어 온다.
마을의 왼편에는 산 가득 새들이 나뭇가지에 않아 있는데
백로 왜가리도래지다.
성벽을 따라 올라 가면 충무사가 있는데 이 곳은 이순신 장군이
36세 때 이 곳 발포만호로 부임해 이듬해 모함을 받아 파면되기
까지 18개월간 재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곳, 마을 앞에는 "이순신
장군이 머무신 곳"이라는 글이 새겨진 비석만이 당시 흔적을 말해 준다.
아름다운 해안따라 다도해 풍광을 감상하다.
발포마을에서 나와 여수 적금도와 연도교로 이어지는 영남면 우두리까지는
해절경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해안을 따라 가면 나로도로 들어 가는 15번
국도와 만나고 그 길로 들어서면 내나로도를 지나 해안이 아름다운 외나로도에
이른다.
이 곳은 등산하기 좋은 봉래산과 해수욕장, 유람선 등 여름 휴양지로 좋은 곳,
나로도로 들어가지 않고 위로 올라가면 드넓은 해창만 간척지가 한참동안
이어진다.
영남에 이르러 곧장 팔영산을 돌면 우드리로 향하지만
남열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려 해안도로를 달려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이 진정한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해도 좋다.
도중에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서면
앞의 일도, 비사도,첨도, 대옥대도, 소옥대도, 등의 섬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이렇게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영남면 양사리에서 부터 남열해수욕장을 거쳐
우암마을까지, 해안 절벽의 중턱을 지나는 해안도로가 들쭉날쭉 이어져
다도해의 환상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남열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가득한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그리고
용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해안 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곳
아직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인심이 남아 있는 곳이니, 이곳에서
아침 일출을 보는 것은 어떨까.........
해수욕장에서 나와 논 사이의 시멘트 포장길을 올라 도로의 높은 지점까지
오르면 그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그야말로 남도답다.
구불거리는 계단식 놀과 낮은 산등성이에 밭을 일구어
푸른 농작물이 자라고 그 사이에 드러나 황토의 빛깔이 저 멀리
바다의 빛깔이 저 멀리 바다의 빛깔과 어우러진다.
그냥 차를 타고 지나쳐 버리기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 장소라고나
할까,
고흥 우두리에서 여수 돌산까지 11개 의 다리 건설
팔영산을 빙 돌아 동쪽으로 이어지는 77번 도로의 끄트머리에는
우두리가 있다. 여수 적금도와의 연륙교 공사를 알리는 안내문도
보인다. 이곳에서 부터 여수 돌산까지는 총 11개의 다리가 건설될
계획이다.
고흥 우두리~ 여수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화양면~백야도~
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돌산신기마을 그야말로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이라 할수 있다.
우두리에 있는 우두해수욕장은 남해안의 전경을 시원하게 느낄수
있는 맑고 깨끗한 곳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갯벌과 바위에서 바지락, 돌미역 등 해산물
채취도 할 수 있어 조용한 가족여행지로 좋다.
이해수욕장 옆으로 시작된 다리는 건너에 보이는 적금도에
닿게 되고 다시 그곳에서 낭도로 이어진다.
낭도에서 공룡화석지가 있는 사도까지는 인도교가 건설
중이나 사도 역시 육지와 연결되는 셈,
낭도에서 둔병도, 조발도를 거쳐 화양면 공정마을로
이어진다.
이 공정마을에 서면 고흥의 우두리까지도 시야에 잡힐
만큼 가깝게 느껴진다.
화양에서 힛도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변 장수마을에는
문선명 재단에서 추진하는 국제 해양관광레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해안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한데
앞으로 관광호텔과 콘도 쇼핑몰,워터파크가 들어서서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힛도에서 백야도로 들어가면 하얀 백야등대가 있는데 이 곳에
"도로끝" 이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이 곳에서 제도, 개도, 월호도.
화태도를 거쳐 돌산도의 신기마을로 연결되는 것이다.
여수 중앙을 가르며 신덕항에서 경남 남해로
돌산의 신기마을에서 서쪽길을 달리면 돌산항을 지나 돌산도를
동서로 가르는 도로를 따라 여수로 향하게 된다.
그 길이 아니면 서쪽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
해안을 따라 줄줄이 이어지는 섬들이 마치 하늘에서 섬들을
하나씩 떨어 뜨려 놓은 것 처럼 보여 재미 있다.
무술목과 전라남도 수산종합관을 지난 돌산대교을 건너면 여수시내로
들어간다. 시내에는 진남관을 비롯한 여수항, 오동도, 자산공원 등의
볼거리가 있으니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이다.
시내을 벗어나서 가다 보면 순천으로 가는 17번 국토와 신덕으로
가는77번 국도의 갈림길이 나온다.
신덕으로우회전하면 왼편에 영취산을 두고 여수의 육지끝까지
이어진다.
신덕해수욕장에 서면 건너편에 있는 경남 남해의 마을들이 시야에
잡힌다.
비록 바다를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뉘어 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웃이고77번 국토는이 두 곳을 이어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신덕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모래와 갯바위가 어우러져 여름 피서지로
좋은 곳, 가까이에는 망성리해수욕장이 있는데 주변 해안도로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니 놓지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망성리해수욕장에는 검은 모래(모래라기 보다는 아주 작은
몽돌, 또는 아주 작은 조약돌 같은)로 이루어진 곳으로서 피서철에는
모래짐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망성리 해수욕장은 오동도와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전국 유일의 검은 모래사장으로 모래찜질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매년 음력 4월20일은 모래속 깊이 쌓였던 뜨거운 지열이 모래위로
올라오는 때로 검은 모래가 눈을 뜬다고 하여 이때에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좋은 모래 찜질을 하기 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77번 국도, 보성, 고흥, 여수 땅을..........
첫댓글 신안에서 여수까지 소개해주도록 뭐하나각성각성
뭔 말씀을.....짬나고 시간있으면 쏘다니기 좋아서 다니다보니.....좁디좁은 섬 속에 산다고 마음과 몸 마저 좁아서야 쓰것소.....ㅎㅎㅎ 언젠가 여수에서 연락 할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