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7 일요법회 지안큰스님 법문
日出東山先照高 동쪽 산에 해가 뜰 때 높은 곳을 먼저 비추고
일출동산선조고
福來人間先到信 복이 올 때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이른다
복래인간선도신
信爲道元功德母 믿음이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니라
신위도원공덕모
長養一切諸善法 일체 모든 선법을 길러낸다.
장양일체제선법
새해를 맞이해서 첫 일요법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법회는 ‘해맞이 법회’라 말할 수 있고 또 ‘신년 하례의 법회’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항상 새해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새로운 감회가 생기고 새로운 원력을 가지려고 누구 없이 그렇게 마음을 먹게 됩니다.
日出東山先照高(일출동산선조고)
동쪽 산에 해가 뜰 때 높은 곳을 먼저 비추고
가끔 소개했습니다만, 『華嚴經(화엄경)』에 나오는 게송입니다.
해가 동쪽 산에서 떠서 제일 먼저 어디를 비추느냐? 높은 데를 다시 말해, 산꼭대기를 먼저 비춘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다 아침에 해 뜨는 모습을 보면 산꼭대기에 제일 먼저 햇빛이 닿는 걸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또 양력으로 12월 31일이 되면 해맞이를 하러 동해안 정동진 혹은 울산 근처에 있는 간절곶 등 이런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해 해 뜨는 모습을 보면 뭔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자기 생활에 어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일어나지요. 그래서 오늘 이 법회도‘해맞이 법회’· ‘신년 하례의 법회’라 할 수 있습니다.
福來人間先到信(복래인간선도신)
복이 사람에게 올 때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이른다
그런데 사람들이 절에 다니는 마음을 흔히 일반적으로 불교 믿는 信心(신심)이라 합니다. 마음 중에 信心(신심)이 높은 마음이라서 부처님을 향하는 마음을 불교 경전에서는 ‘無上心(무상심)’이라고 표현해왔습니다. ‘無上心(무상심)’ - 위 없는 마음이 결국 가장 높은 마음입니다.
福來人間先到信(복래인간선도신)은 『華嚴經(화엄경)』에 나오는 구절은 아니고 日出東山先照高(일출동산선조고)의 댓구를 만들어서 붙인 것입니다. 복이 인간에게 올 때 먼저 信心(신심)이 있는 마음에 온다는 것입니다. 信心(신심)이 많아야 복이 먼저 온다는 말입니다. 산도 높이가 있어서 우리나라는 북한에 있습니다마는 백두산이 제일 높은 산이고 세계적으로 인도의 히말리야 산맥의 에베레스트산이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신심은 높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믿는 마음 - 절에 다니는 마음이 보통 일반 세속 생활에서 가지기 어려운 높은 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信心(신심)이 있는 마음에 복이 먼저 온다는 것입니다.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이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니라서
『華嚴經(화엄경)』 「현수품」에 나오는 유명한 송구가 있는데,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입니다. 믿음이라는 게 뭐냐? 믿음이 가장 높은 마음이고 또 믿음이 가장 순수한 마음이지요. 보통 안 믿는 마음은 의심이 남아 있는 흐린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믿는 마음은 순수합니다. 그래서 『보살본업경』이라는 경전 속에서 믿음에 대한 정의를 信者令心淸淨(신자영심청정)이라 하여 믿음이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 『華嚴經(화엄경)』 게송에서는 도의 근원이라 하는데요, 도의 근원이란 다르게 말하면 인생의 근원이에요. 내 삶의 근원이고 이 세상의 근원이에요. 믿음이 도의 근원 - 한마디 덧붙여 말하자면, 본질이라는 얘기죠.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다. - 모든 공덕을 낳는 어머니라는 말입니다.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
일체 모든 선법을 길러낸다
이 믿음이 이 세상 좋은 일 - 一切諸善法(일체제선법)을 길러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새해 벽두에 첫 일요법회를 열면서 경전의 송구의 뜻을 한번 다 같이 음미해 보고 싶어서 소개했습니다.
해마다 새롭게 뭘 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일어나지요. 그게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서 그렇지요. 누구나 올해 못 할 수도 있습니다만, 해마다 1월 1일에는 일기도 쓰고 계획도 나름대로 세워요. 우리가 불교를 통해서 신심을 단련하는 것은 무엇과 같은가? 자기 자신의 정신적인 에너지 - 마음의 힘을 단련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五臟六腑(오장육부)가 아니라 휴대폰이 일곱 번째 장기가 되어 五臟七腑(오장칠부)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휴대폰이 사람 신체의 일부와 같다고 해서 휴대폰이 없으면 장기 하나가 떨어져 나간 것과 같다는 뜻이에요. 나도 잘 때는 휴대폰을 항상 충전해놓고 자고, 일어나서는 또 휴대폰을 가지고 보기도 하면서 사용을 합니다. 하루 삼시 세끼 밥을 먹는 것도 생활을 잘 해나가기 위해서 충전하는 거예요. 육체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활에는, 다르게 말해 삶에는 충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충전을 좀 더 뜻깊게 해나가는 방법이 불교로 말하면 불교 신행 내지는 수행입니다.
법회 때마다 제가 축원을 합니다. 절이 뭐하는 곳인가? 축원해 주는 곳 - 爲祝所(위축소)입니다. 또 뭐하는 곳이냐? 薦度(천도)하는 곳이예요. 절을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수행의 공간이라고 옛날에는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스님들이 부처님을 모시고 생활하면서 항상 수행을 하기 때문에 사찰 도량을 수행의 공간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기능을 말하자면 기도 축원을 해 주는 곳이고 영가들을 천도해 주는 곳입니다. 우리가 사찰을 통해서 무언가 배우고 맺는 인연이 특별한 것입니다. 절과 내가 인연이 맺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내 삶에 또 다른 의미가 갖춰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야암에는 요즘 숙제가 하나 있어요.
김성태 회장이 가끔 강조하는 말인데 반야암에 와서 참배를 하거나 기도하는 사람은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건강하면 자연히 수명도 길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출가의 죄의식을 가지고 한 때 굉장히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출가해서 스님이 되었기 때문에 그 충격에 의해서 속가 부친이 좀 일찍 별세를 했어요. 그리고 제 탓은 아닙니다마는 제 위의 형님 한 분이 병을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맹장염이 걸렸는데 그걸 진작 병원에 데리고 가서 간단한 수술을 하면 됐을 것을 안타깝게 그러지 못해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나도 모르게 잠을 잘 때도 참회진언을 독송하고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드린 적이 있고 누구든지 오래 살도록 수명을 길게 해 주고 싶어서 기도를 하고 싶다는 이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어요. 그건 내 나름의 利他行(이타행)이고 보살심이라고 속으로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마는 반야암에 약사전을 한번 짓겠다는 뜻을 세워서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제 올 봄 되면 불사도 시작해야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반야암에 오는 모든 신도님들 건강하시라는 것입니다. 오래 사시라는 것입니다. 또 돌아가셔도 좋은 데 가시라는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병을 이겨내시고 병에 시달리지 마시고 명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옛날에는 ‘天壽(천수)’라는 말을 썼잖아요. 오래 사는 것을 ‘天壽(천수)를 누린다’라고 말해 왔습니다. 물론 요즘 평균 연령이 통계를 보면 남성분들은 80 정도이신 것 같고 여성분들은 한두 살 더 평균 연령이 높다는 통계도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마는, 하여튼 우리가 불법 인연을 통해서 좀 더 자신의 생활에 복된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무엇을 원하고 사느냐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소원이 각각 다르지만 모두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 원에 利他心(이타심) - 남을 위하는 마음도 있어야 돼요. 남을 위한 원이 있어야 돼요.
종정도 하시고 해인사에 오래 계시며 방장도 하시던 성철스님께서 고 살아 생전에 포스터를 많이 제작해서 전국 사찰 곳곳에 돌렸습니다. 포스터 제목이 뭐냐?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말이었어요. 내가 마산에 있을 때 마산 포교당에 포스터 여러 장을 붙여 놓았던 적이 이씁니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남을 위해 기도하면 자기 기도도 잘 되는 거거든요. 利他心(이타심)이 앞서면 나를 이롭게 하는 마음이 같이 달리는 거예요. 그래서 『華嚴經(화엄경)』 경문에 ‘진정한 利他心(이타심)에 진정한 自利(자리)가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반야암에 참배를 드리러 오기도 하고, 가끔 경전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암자의 작은 도량에 우리가 드나들면서 건강을 잘 보살피고 그러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이웃들에게 좋은 영향이 미쳐지도록 살아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인생이 좀 더 복되지고, 지혜로워지고, 그렇게 될 수 있는 힘을 충전해 가면서 살아가자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끝으로 법문은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나무 약사유리광여래불~
나이가 드니 저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지인도 이런저런 이유로 몸이 조금씩 탈이 납니다.그래서 저도 요즘 약사불 기도를 합니다.
반야암에도 약사전이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네요
새해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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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出東山先照高
일출동산선조고
동쪽 산에 해가 뜰 때 높은 곳을 먼저 비추고
福來人間先到信
복래인간선도신
복이 올때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이른다
信爲道元功德母
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이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니라
長養一切諸善法
장양일체제선법
일체 모든 선법을 길러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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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出東山先照高
일출동산선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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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산에 해가 뜰 때 높은 곳을 먼저 비추고
華嚴經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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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來人間先到信
복래인간선도신
복이 사람에게 올 때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이른다 "
※※※ 믿음에 대한 정의
信者令心淸淨
신자영심청정
믿음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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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감로수와 같은 법문 🙏🙏🙏
감사합니다 _()()()_
_(((성불하십시요)))_
※※※
부족한 한자를 따라적어 봅니다
심광월 보살님
감사합니다 👍👍👍
_(((늘~건강 하시길 빕니다)))_
늘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어 고맙습니다 _()_
🙏🙏🏻🙏🏼
고맙습니다 _()_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이타심이란 말이 있어서 한자 적어봅니다.
이타적인 세상이 언제 실현될까요?
물론 요원하지만.
이기심의 반대 이타심
수행은 이기심을 줄이고 이타심으로 향하게 하는 것
극도의 이기주의가 사회를 혼탁시키는 악이 아닐까요?
自利利他를
자유와 평등과 비슷
자유와 평등이 이율배반적이라 생각되기도 하지요
당신은 어느 쪽이냐를 묻기도 하지요
자유냐 즉, 자유민주주의를 선호하느냐?
평등이냐? 즉, 평등사회주의
하지만 자유도 추구하고 평등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어느 쪽이 더 비중이 있느냐일 따름
공히 다 있고 되는 것이 이상적이 아닐까요
되기 어렵겠죠
자유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사적 자율이고
평등은 누구나 존귀하여 존중받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이라 봅니다.
자유도 중요하기에 있어야 하고 평등도 중요하여 있어야 하지요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 자유로운 공간 자율적 시간같은 재량권이 있어야 인간답게 됩니다
평등은 누구를 무시억압 차별하고 누구는 법위에 있고 무소불휘의 권력을 누리는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유가 지나치면 방종 힘있는 사람의 세상이 되어
약자는 다 죽는 힘들고 지배받고
평등이 지나쳐도 획일화 인권 자유가 없기에 삭막 독재가 만연~~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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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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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