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식이 돈이다.
신판 서적 코너에 있고, 2022년 6월이 초판이라 골랐던 책인데 초년생 경제 참고서다. 그냥 훌훌 넘기다, 건너뛰다, 덮은 올해 최초의 책이지만 그래도 정리할 내용은 있어 몇 꼭지 적어 본다.
경제, 아는 만큼 보인다. 경제뿐이랴! 모든 것이 아는 것만큼 보인다.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내 해석’을 단단히 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중요한 요소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연관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연관관계를 잘 파악한 후 영향을 가늠하는 능력이다. 뉴스에 나오는 기사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해석해보고 시장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추측해보자 그러면 기사가 조금 달리 보일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 매매, 자금 조정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로 기준금리라 한다.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는 돈의 사용료라고 볼 수 있다. 금리가 올랐다는 말은 돈을 쓰기 어려워 시중에 돈이 마른다는 의미이고, 금리가 내린다는 말은 돈을 쉽게 쓸 수 있어 시중이 돈이 풀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돈이 풀리면 경기가 좋아지고 돈이 마르면 경기가 진정된다.
한국은행의 금리는 경기의 신호등이라 볼 수 있다.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초록 신호를 줘서 경기 주최들이 속도를 내면서 달리게 해주는 것이고 금리를 높인다는 것은 빨강 신호등으로 자동차가 달리는 속도를 제한하는 것이다. 신호등은 보지 않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항상 신호등인 기준금리의 방향을 체크하여 달려야 한다.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다.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이라도 일정 기간만 고정이고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바뀐다. 현실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십 년간 계속 고정금리인 상품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단다. 일반인이 돈을 빌려주는 경우가 저금이다. 은행은 그 돈을 모아 대출이라는 상품으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금리도 오른다. 대출이 적고 적금이 많은 사람에게는 기준금리가 오르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금리가 내리면 기업의 투자가 늘고, 실적이 오르고, 소비가 늘어 주가가 오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투자가 줄고, 실적이 줄고, 가계 저축이 늘어 주가가 내려간다. 일반적으로 주가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높으면 불확실한 주식시장보다 확정적인 이익을 주는 예금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가가 내려가고, 금리가 낮으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려서 주가가 오른다.
상장지수펀드인 ETF 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펀드인데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말한다. 주식과 달리 하나가 아닌 여러 주식을 주제별로 묶어 특정 업종이나 지수 등에 투자한다. 최근 관심이 큰 투자 상품으로 개별 회사가 아닌 특정 시장이나 특정 영역에 투자하기 적당한 상품이며, 초보자도 시도하기 적합하다. 펀드처럼 전문가에 맡기지 않고 미국의 IT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버스나 인버스 레버리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배당을 얼마 해주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배당 성향이다. 연간 순수익에서 얼마 배당하는지의 비율로 배당 성향이 20%라면 순이익이 100원일 때 20원을 배당한다는 말이다. 최근은 미국 배당주를 묶음으로 구성한 미국 배당주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 차액과 배당수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볼 수 있다. 세무 당국은 바보가 아니다. 연 2,000만 원 이상의 금융소득이 생기면 바로 종합과세로 떼어감을 알면 된다.
레버리지; 자산투자로 수익을 증대하려고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다 자산 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이다. 인버스; 반대를 뜻한다. 레버리지는 빚을 이용한 투자 또는 1의 움직임에 2배 효과가 나도록 설계된 상품을 말한다. 내가 투자한 금액보다 큰 효과가 나도록 만들어진 상품으로 수익이 나면 큰 이득을, 손실을 보면 투자액보다 더 큰 손실을 본다. 인버스는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하락해야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선물상품으로 상승할 때 손해를 보고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결합한 곱버스라는 상품도 있다. 곱버스는 1% 하락하면 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상과 반대로 2% 상승한다면 투자손실은 4%가 된다. 인버스 상품은 장기로 보유할수록 투자금이 녹는다고 했는데, 곱버스는 녹는 속도가 2배이다. 초보자는 쳐다보지 말고 그냥 보초나 될, 정도 세워두고 나중에 타자가 되면 쳐다나 볼 지식이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하면서 인수자에게 대가를 받는 것이다. 무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하지만, 대가를 받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보통 악재다. 무상증자는 호재다. 유상증자는 돈을 빌릴 여력이 부족해 기존 주주들에게 돈을 더 얻는다는 측면으로 보아 악재이기만, 무상증자는 돈을 충분히 벌어 기준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더 나눠준다는 측면으로 보아 호재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자본의 증가는 기업에 좋은 일이다.
연말정산은 근로자에게 월급을 지급할 때 사업자가 간이세액표에 따라 원천징수하고, 연말에 일괄적으로 실제 소득과 납세기준에 따라 환급이나 징수하는 제도이다. 연말정산은 연간 내야 할 세금을 연말에 일괄 정산해서 기준보다 많이 냈으면 돌려받거나 (환급) 적게 냈으면 추가로 내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점은 연간 자신의 수익과 비교해 자기가 사용한 이력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을 정산하는 일이다. 연말정산을 추가 소득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 더 낼 필요 없는 세금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종합소득세는 근로소득 외에 임대소득, 금융소득, 연금소득 등 다른 소득을 합산해서 소득세율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근로소득자들은 월급쟁이다. 추가 소득을 얻는 방법은 임대사업을 해서 임대료를 받거나 금융소득을 챙기는 것 외에는 별로 없다. 금융소득은 펀드 수익. 이자수익, 배당수익 등으로 연간 2천만 원이 넘어가면 기존 근로소득에 합산 계산한다. 소득 구간이 올라가면 세금도 올라간다. 월급쟁이에겐 행복한 고민을 하는 꿈이지만, 이런 종합소득세 대상이 되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세무사에 의뢰해라 필자는! 추천한다.
경제 기사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와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경제 기사는 뉴스만 해당하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 뉴스레터,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 기반의 정보들과 정근하기 쉬운 증권사의 각종 리포트와 경제연구소의 자료 등도 경제 기사에 못지않게 유용하다.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읽고 나서 직접 적용하는 것이다.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운동법을 모아 놓고서 자신은 운동하지 않으면서 몸이 좋아지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필자는 조언한다.
2022.12.02.~12.04
경제 지식이 돈이다.
토리 텔러(본명이 아닌 필명) 지음
메이드 북스 간행
첫댓글 선생님,
선생님의 글이 이렇게 큰 울림이 되다니 놀랍습니다. ^^
감사합니다.
눈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제 순창에 다녀 왔습니다.
눈송이가 마음과 차바퀴를 붙들어 놓아주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올리셨는데 144회나 클릭이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경제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사정과 이렇게 연관이 있다는 뜻일까요?
선생님 덕분에 저도 ~~~~
감사합니다. ^^
그러나 저는 통 경제에는 문외한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