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의원 68명 ‘호남 동행’ 이번엔 진정성 있나?
국민의힘이 무려 68명의 의원을 ‘호남’에 전진 배치하고 호남에 대한 구애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수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김 전 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한 이후에도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대표 출마자들이 호남을 잇따라 찾아 ‘호남 동행’을 강조했다. 당시에도 영남과 충청 출신 의원 48명이 ‘제2의 호남 지역구’를 두고 활동을 시작했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는 지역 현안 법안인 ‘아시아 문화중심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5·18 왜곡법’, ‘한전공대법’ 처리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의 시종일관 무관심으로 대하면서 호남 동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은 커졌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호남 동행 시즌 2’를 대대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과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역민의 바람이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불신을 씻겨내고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호남과의 신뢰를 쌓고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 동행 국회의원은 광주 9명, 전남 40명, 전북 23명으로 총 41개 지역에 67명, 조배숙 위원장을 포함해 총 68명(일부 의원 2지역 중복)이 배치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냈다. 이는 국민의힘이 호남에 진심이라는 것, 화합의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그 마음으로 68명의 의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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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호남을 향한 ‘서진정책’의 한 일환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호남지역에 대한 관심, 개발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5.18과 관련된 역사왜곡과 망언이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국민의힘의 호남을 향한 구애와 움직임은 한국정치의 좋은 활력이자 흐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진정성이다.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고, 개발을 해준다는 형식적인 약속도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 잘못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참회가 선행되어야, 지역민들도 보수 정당과 정치인들을 편견 없이 품어주고, 지지할 것이다. 진정성을 통한 움직임이 한국정치의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