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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喪禮)의 절차(節次)
상례란 사람이 운명하여 땅에 묻힌 다음
우제, 소상, 대상(大祥)을 지내고 담제, 길제를 지내는 것으로서 탈상하게 되는데
3년동안 치르는 25번의 모든 의식을 말한다.
그러나 근세로 내려오면서 이 상례는 점차 간소화 되어
오늘날에는 아주 간단한 의식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더욱이 기독교 의식에 의한 상례는 일체의 제사 의식이
다만 기도와 찬송만으로 대신하게 되어 아주 간단하다.
전통 상례절차는 매우 복잡하여 임종에서 완전 복을 벗기까지의 절차가
다음과 같이 25가지로 매우 까다롭다.
< 임종→수시→고복→발상→전→습→소렴→대렴→
성복→치장→천구→발인→운구→하관→성분
→반곡→초우→재우→삼우→졸곡→부제→소상→대상→담제→길제>
그러나 여기에서는 복잡한 절차는 배제하고
반드시 지켜야할 상례에서 8가지 축문과,
제례의 각종 축문과, 산소 일을 하면서 토지신과 선조님께 고하는 고유등
14가지 축문은 국역 또는 현대식으로 번역하여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실행할 수 있도록
예문가를 자처하는 석학들이 펴낸 가정의례에서 발취하였고,
진설법은 각종 예서에서 발취하여 기술하였다.
***참고로 김득중님은 한국 전례 위원장 이시다***
1, 상례(喪禮)
❶, 영결식 고사 (祖奠告祀)
묘지공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영좌에 그 사실을 고한다.
◎김득중의 「실천예절」
영원히 떠나시는 예를 행하겠나이다.
혼령께서 오래도록 머무실수 없으시기에 이제 영구차에 받들어 모시고자 하나이다.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영결하옵는 예식에 좋은 시간이 길지 아니하와
이제 영구차로 뫼시려 하오니 예식은 전통 장례절차를 따르나이다.
❷, 상여나감 고사(발인식 遣奠告辭)
상여 앞에 영좌를 설치하고 제수를 진설한다.
◎김득중의 「실천예절」
혼령은 이미 영구차에 모셨사오니 이제 가시면 영면하실 유택 이옵니다.
영원히 떠나시는 예를 올리나이다.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영구는 상여에 이미 오르시니 가시면 바로 유택입니다
안전하게 모시고 발인식을 거행하오니 이 세상을 길이 떠나가나이다.
❸, 장지 산신제 축문(葬地 山神祭 祝文)
산역일 하기전에 산신께 고하는 축
◎김득중의 「실천 예절」
아뢰옵니다
몇 년 월 일에 누구는(고사자 성명)토지의 신위께 고하나이다.
이제 누가(주상의 성명) 그 아버님(어머님)을 위하여 무덤을 지으려 (합폄이면 누구의 무덤에 합폄하려)하오니
신명께서는 그 일을 보살피시고 도우사 뒤에 어려움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포와 식혜를 차려 공경을 다해 드리오니 신명께서는 어여삐 여기시어
흠향 하시옵소서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때는 바야흐로 년 월 일 누구는(고사자 성명)감히 신령님께 밝게 아뢰나이다.
이제 훌륭하신 (아버님, 어머님)유택을 여기에 만드는바, 신령께서 보호하사 뒤탈이 없게 하소서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신령님께 바치오니 두루 흠향 하옵소서
❹, 조상의 산소 근처에 장사 지낼 때에는 가장 웃대 조상의 묘에 고한다.
◎ 김득중의 「실천예절」
단군기원 몇년 몇월 몇일에 몇대손 누구는 몇대조 할아버님과 몇대조 할머님께 감히 고하나이다.
이제 몇대손(죽은자와의 대수) 누구(죽은자의 이름)의 무덤을
어느쪽 언덕(합폄이면 증손부의 묘, 또는 증손 누구의 묘)에 조성(또는 합장)하옵기
삼가 술과 과일을 차려 공경을 다해 고하나이다.
❺, 아버지 묘에 어머니를 합장하는 축 (合葬先葬墓 告由祝)
◎김득중의 「실천예절」
단군기원 몇 년 월 일에 고애자 누구는 아버님께 감히 고하나이다.
어머님(또는 아버님) 본관 성씨(예 김해김씨)께서 몇월 몇일에 세상을 버리셨기로
장차 합장의 예를 행하려 하니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이제 묘를 열고자 하오니 엎드려 여쭈옵건대 혼령께서는 놀라지 마시옵소서.
삼가 술과 과일을 차려 공경을 다해 고하나이다. ※어머니 묘에 아버지를 합장 할때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❻, 얼틀(영정 또는 신주) 모심 축문 (평토제 題主祝文)
◎김득중의 「실천예절」
아뢰나이다. 기원 몇년 몇월 몇일 고자 누구는 아버님(예 교장)부군 앞에 감히 고하나이다.
아버님(어머님)의 체백은 무덤에 모셨아오니 혼령께서는 집으로 돌아가사이다.
영정(사진)이 마련 되었아오니 비옵건대
혼령께서는 옛것을 버리시고 새것을 쫓으시어 영정에 깃드시옵소서.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때는 바야흐로 년 월 일 외로운 아들 누구는
감히 훌륭하신 옛 교장 (직함 또는 아호)아버지께 밝게 아뢰나이다.
형체는 무덤으로 돌아 가시오나 영혼은 집으로 돌아가나이다.
얼틀(또는 영정)을 이미 완성 했아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엄하신 영혼이시여 옛것을 버리고 새롭게 임하옵소서.
※아버지상에는 고자 어머니상에는 애자,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면 고애자라 쓴다
※어머니의 경우는 “슬픈 아들”이라 고치고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면 “외롭고 슬픈 아들”이라고 하며
어머니상에는 훌륭하신 옛 어머니○○○(예-김해김씨)라고 한다.
◎조선일보사에서 출판한 「가정의례」
○년○월○일 아들 누구는 아버님 영전에 삼가 고하나니다.
오늘 이곳에 유택을 마련 하였아오니 고히 잠드시고 길이 명복을 누리 옵소서.
※ 혼령께서 집으로 가시자는 말이 없다.
❼. 처음 걱정 축문--우제축(虞祭祝)
산소를 모시고 집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지내는 제사--기제사처럼 지낸다.
◎김득중의 「실천예절」
아뢰나이다. 기원 년 월 일에 고자 갑동(상주이름)은
아버님 교장(직함 또는 아호)부군 영전에 감히 고하나이다.
해와 달이 머물지 않아 어느덧 초우가 되었아오나 밤낮으로 슬프고 사모하옵는 마음 간절하옵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간략한 음식을 차려 제사를 드리오니 흠향 하옵소서.
※삼우제는 초우를 삼우로 바꿔 쓴다.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때는 바야흐로 년 월 일 외로운 아들 누구는
감히 훌륭하신 옛○○(직함 또는 아호)아버지께 밝게 아뢰나이다.
해와 달은 머물지 아니하여 어느덧 처음 걱정(초우)이 되었습니다.
날이 새나 밤이 되나 슬프고 사모하는 마음 편안치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울면서 드리오니 선조와 합하는 행사입니다. 두루 흠향하옵소서
※삼우제는 처음걱정을 세 번 걱정으로 고친다.
❽, 탈상
전통의례에는 장례가 끝나고 무시로 곡을 하다가
장례지낸 달은 제외하고 3개월을 지나 곡을 그친다는 졸곡제를 지냈다.
그리고 죽은지 1년만에 소상을 지내고 만 2년에 대상을 지내고
대상후 2~3일만에 담제를 지내고 탈상을 하며 상주들이 복을 벗었다.
하지만 아직은 상주들이 현란한 옷을 입기가 민망해 힌갓에 힌옷을 입는다.
길제는 담제를 지낸 다음 다음 날에 지낸다.
사당을 모신 집은 조상의 위패를 고쳐쓰고 죽은이의 위패를 사당에 모신다.
그러나 오늘날은 경제사회가 되면서 전통의례를 그대로 지킬수가 없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졸곡제인 100일로 상기를 마치고 있다.
요즈음에 들어서는 100일 탈상도 길다 생각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49재(齋)로서 탈상을 하고 있다.
49재는 불교의식의 하나인데 사람이 죽으면 영가의 몸으로 중음에 있으면서
7일씩 일곱 번에 걸쳐 부처님께 지은 죄를 사해 달라는 축원을 드리고
마지막 49일에 아니아미타 부쳐님이 판결을 하여 극락 또는 지옥을 결정짓는 날이라고 하니
영정(사진 또는 위패)을 절에 안치하지 않고
집에 모시면서 일반 제례를 지내고 탈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일반 전통의례를 따를 바엔
울음을 그친다는 졸곡일인 100일 탈상을 하는 것이 사리에도 합당하리라 본다.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삼년 복은 못 입을망정
심상(心喪)3년의 마음으로라도 행동을 조심하고 조신하계 처신해야 할것이다.
◎조선일보사 발행 「가정의례」
❍현대식 탈상 축문
※(제사 지내는 방법은 기제사에 준한다)
아들(또는 손자)◯◯는 아버님(또는 할아버님)영전에 삼가 고합니다.
세월이 덧없이 흘러 어느덧 상기를 마치게 되었아오니 사모하는 마음 더욱 간절합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시옵소서
◎조양제의 「가정보감」
현대식 탈상 축문
아들 ◯◯는 아버님 영전에 삼가 고하나이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 어느덧 상기를 마치게 되었사오니 애모하는 마음 더욱 간절하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와 흠향하시옵소서.
2, 기제사 축문(忌祭祀祝文)
기제사(忌祭祀)의 의의(意義)--기일의 제사란 뜻이고
기일이란 사람이 죽은 날이 다시 돌아오는 날을 뜻한다.
※ 예-연호를 4349년, 월은 9월, 일은 10일, 제사지내는 아들 이름 갑동,
아버지 벼슬 교장 아호 농은, 어머니 금성나씨로 가정하였음.
❶부모님 기제 축 ◎ 김득중 「실천예절」
아뢰옵건대 단군기원4349년 9월10일에 맏아들 갑동은
아버님 서천초등학교 교장과 어머님 부인 금성나씨 신위 앞에 감히 고하나이다.
해가 바뀌어 아버님 교장께서 돌아가신 날을 다시 당하오니
돌이켜 추모하옵는 마음 하늘과 같이 높고 넓어 끝간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간략한 제수를 차려 정성을 다해 제사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어머니의 기일은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당하오니를 어머니로 바꿔 쓴다.
※아들 칠성을 결혼을 시켰을 경우 기제사를 지내면서 며느리를 맞아 들였음을 고함.
아뢰옵건대 단군기원4349년 9월10일에 맏아들 갑동은
아버님 서천초등학교 교장과 어머님 부인 금성나씨 앞에 감히 고하나이다.
해가 바뀌어 아버님 교장부군께서 돌아가신 날을 다시 당하오니
돌이켜 추모하옵는 마음 하늘과 같이 높고 넓어 끝간데를 모르겠나이다.
엎드려 여쭈옵건대 지난 3월 5일에 큰자식 칠성이
안동김씨에게 장가들어 짝을 지었기 정성을 다해 고하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간략한 제수를 차려 정성을 다해 제사 드리오니 흠향 하시옵소서
※조부는 효자를 효손으로 바꾸고,
부모님 축에서 하늘과 같이 높고 넓어 끝간데를 모르겠나이다를
조부이상은 길이 사모하는 마음 이기지 못하나이다로 고친다.
❷남편 기일 제사축
◎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때는 바야흐로 몇년 몇월 몇일 아내 누구는 감히 훌륭하신 옛 남편(이름)님께 밝게 사뢰나이다.
세월은 흘러 지아비의 제삿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날의 추억이 오늘 더욱 새로워 저 하늘도 다함이 없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공경하여 드리오니 흠향하옵소서
❸ 아내 기일 제사 축문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남편◯◯◯는 훌륭하신 옛 아내◯◯◯님께 밝게 아뢰나이다.
세월이 흘러 지어미의 제삿날이 다시 돌아왔나이다.
지난날의 추억이 오늘 더욱 새로워 처량한 마음 이기지 못하나이다.
이에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간소하게 드리오니 흠향 하옵소서.
❹ 장인 장모 기일 제사 축문
때는 바야흐로 몇년 몇월 몇일 사위 누구는
감히 훌륭하신 옛 장인 ◯◯◯공 장모 안동김씨께 밝게 사뢰나이다.
세월은 흘러 훌륭하신 옛◯◯장인 ◯◯◯공과 훌륭하신 옛◯◯(장모◯◯◯)의 제삿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오니 이에 사모하는 마음 이기지 못하와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경건히 드리오니 두루 흠향 하시옵소서.
◎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❺ 시제 축문 (墓祭 祝文)
◎ 회상사 족보 상식의 축문서식
維 歲次干支某月干支朔某日干支몇代孫◯◯敢昭告于
顯◯◯代祖考某官府君之墓 歲薦一祭 禮有中制 履玆霜露 冞增感慕
謹以 淸酌庶羞 祗薦 歲事 尙
饗
풀이
년월일 몇대손 누구는 몇대조 할아버님 묘소에 감히 고하옵니다.
세천일사는 예문에도 있아온바 이제 이미 서리도 내렸아옵기에
그리운 마음 더욱 간절하옵니다.
이에 삼가 맑은 술과 몇가지 음식으로 세사를 올리오니 흠향하여 주옵소서
3, 선산(先山)일 축문
◎이하 성균관장 서정기의 「정통 가정의례」
❶ 묘 이장할 때 새로 쓰는 묘를 위한 산신제 축문(新墓山役前 山神祝)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누구(성명)는 감히 토지신께 밝게 아뢰나이다.
이제 훌륭하신 옛○○(몇대조)할아버지의 묘가 이롭지 못하여 장차 이곳으로 옮겨 쓰고자 합니다.
신령께서 보살피시어 뒤탈이 없게 하시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경건히 신령님께 드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❷ 이장하기 위하여 옛묘 팔때 고하는 축문(啓墓告祀)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또는 손)○○는 감히 훌륭하신 옛(할)아버지께 밝게 사뢰나이다
이곳에 장례를 모신지 세월이 오래되었으나 혼백이 편안치 못하와 이제 다른데로 옮기고자 하나이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엄하신 영혼이시여 장례를 고쳐 모심에 놀라지 마시옵소서.
❸ 새로 이장한 묘에 아뢰는 축문 (告新墓祝文)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또는 손)○○는 감히 훌륭하신 옛○○(몇대)(할)아버지의 묘에 밝게 사뢰나이다.
유택을 새로 옮기고 무덤 다지는 일을 마치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엄하신 영혼이시여 몸과 넋(체백)이 길이 편안 하옵소서.
❹ 사초(莎草)할 때 산신제 축문(改莎草山神祭祝)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성명)는 감히 산신령님께 밝게 사뢰나이다.
이제 훌륭하신 옛○○(직함, 또는 몇대조)○○○님의 무덤이 무너져서 곱게 다듬고자 하나이다.
신령님께서는 보호하사 뒤탈이 없게 하소서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신령님께 올리오니 두루 흠향 하옵소서.
❺사초(莎草)할 때 묘에 아뢰는 축문(改莎草告辭祝)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또는 손)○○는
감히 훌륭하신 ○○(몇대)할아버지와 훌륭하신 할머니○○○(본관성씨)씨의 묘에 밝게 사뢰나이다.
세월이 오래되어 떼가 말라서 무덤이 무너졌습니다.
이제 떼를 고쳐 입히려 하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데 존엄하신 영혼이시여 놀라지 마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올리며 경건한 말씀삼가 아뢰나이다.
❻ 사초한 후 위안 축문(改莎草後 慰安祝)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또는 손)○○는
감히 훌륭하신 ○○(직함)할아버지와 훌륭하신 할머니○○○(본관성씨)씨의 묘에 밝게 사뢰나이다.
제가 이미 봉분을 지어 떼를 입혔아오니 옛 무덤이 새로워졌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엄하신 영혼이시어 길이 평안하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올리며 경건한 말씀 삼가 아뢰나이다.
❼ 비석 세울때 산신제 축문(立石 山神祭 祝文)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성명)는 감히 산신령님께 밝게 사뢰나이다.
이제 훌륭하신 옛○○(댓수)○○○님의 묘가 격식을 가추지 못하여
비석과 상석을 세워서 무덤을 보호하려 하나이다.
신령님께서 보호하시어 뒤탈이 없게 하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신령님께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❽ 비석 세우고 묘에 아뢰는 축문(立石後 告墓祝)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또는 손)○○는
감히 훌륭하신 옛○○(직함 또는 몇대조) (할)아버지와 훌륭하신 (할)어머니○○○(본관성씨)씨의 묘에 밝게 사뢰나이다
제가 재력이 모자라서 격식을 많이 빠뜨렸사온바
이제 비석과 상석(망주,호석)을 갖추어서 무덤에 세웠사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엄한 영혼이시여 밝고 편안하옵소서.
❾ 합동 시제 축문 ㅇ금성나씨 景慕祠, 羅孟獻 작, ◯순흥安氏 望月祠 축문
維 歲次 干支 某月 干支朔 某日干支 몇代孫◯◯ 敢昭告于
顯◯◯代祖考某官府君 顯◯◯代祖妣某封姓氏之墓 歲薦一祭 禮有中制 履玆霜露
冞增感慕 謹以 淸酌庶羞 祗薦 歲事 以 列祖考府君 列祖妣 諸氏 附享 尙 饗
4 기제사를 지내는 날과 시간
◎ 한국 전례위원장 김득중의 「실천 예절」
❶ 기제사를 지내는 날.
기제사를 지내는 날은 기일(忌日)이고 기일이란 사람이 죽은 날을 이른다.
일반적으로 돌아가시기 전날에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제사 준비를 전날 저녁에 하는 것이고 실제로 제사를 지내는 날은 돌아가신 날이다.
축문에도 휘일부임(諱日復臨)이라고 써서
“돌아가신 날을 다시 당하니”라고 한 것을 미루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
❷ 제사지내는 시간
제사 전날(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재개하고 모든 제사 준비를 해놓았다가
제삿날(돌아가신날)의 궐명(厥明-먼동이 틀때)이 되면 제수를 진설 한다.
질명(質明-밝을 무렵)이 되면 제사를 지낼 자손들이 옷을 갈아입고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요사이는 생활여건과 주거 환경의 변화로 새벽에 지내는 가정보다 초저녁에 지내는 경우가 더 많다.
초저녁에 지내는 경우는 해가 넘어 간 후부터 밤12시가 되기 전에 지내는 것이 옳다.
❸ 기제사 지내는 절차
ㄱ, 얼 모심(焚香 降神-분향 강신)
제상을 다 차리고 시간이 되면 신이 강림하시란 뜻으로
제사 주인이 향을 피우고 술잔에 술을 조금 처서 모래 담은 그릇(모사)에 붓고 두번 절한다..
ㄴ, 일동 재배(參神-참신)
조상의 얼을 모신 다음 지금부터 제사지내겠다는 뜻으로 참례한 모든 사람이 다함께 두 번 절한다.
ㄷ, 첫잔 올림(初獻-초헌)
제사 주인이 나아가 무릎꿇고 첫 술잔을 올리고 그 자리에 엎드려 축 읽기를 기다린다.
ㄹ, 축문 읽음(讀祝-독축)
축문 읽을 사람이 제사 주인 왼편에 무릎꿇고 축문을 읽고나면 모두 두번 절한다.
ㅁ, 다음잔 올림(亞獻-아헌)
다음 술잔을 올릴 사람이 나아가 첫 술잔을 퇴주그릇에 비우고 다시 술을 쳐서 두번째 잔을 올리고 두번 절한다.
ㅂ, 끝잔 올림(終獻-종헌)
세번째 잔 올릴 사람이 나아가 두번째 술잔을 퇴주그릇에 비우고 다시 술을 처서 끝잔을 올리고 두번 절한다.
ㅅ, 술더 드림 (添酌-첨작)
제사 주인이 나아가 다른 잔에 술을 따라서 끝잔에다가 3번 부어 파르르 넘치게 친다.
ㅇ, 메에 숟가락 꽂음(啓飯 揷匙-계반삽시)
제사 주인이 메의 주발 뚜껑을 열고 숟가락이 자루가 서쪽으로 향하도록 꽂는다.
흠향하시라는 뜻으로 다함께 잠깐 머리를 숙이고 부복한다.
ㅈ, 자손 모두 문을 닫고 나간다.(閤門-함문)
ㅊ, 합문 후 조금 있다가 주인이 기침을 세번하고 모두 들어간다.(啓門-계문)
ㅋ, 헌다(숭늉 올림) 철시복반(撤匙復飯)
국그릇을 내리고 숭륭을 올려서 숟가락으로 메를 세번 떠서 숭륭 그릇에 놓는다.
참사자 모두는 읍(揖 묵념)을 한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수저를 내리고 주발 뚜껑을 덮는다.
ㅌ, 일동 재배(辭神-사신)
제사를 마쳤다는 뜻으로 다함께 두번 절한다.
ㅍ, 복을 탐(飮福-음복)
제사 주인이 술 한잔과 고기 한 점을 내려서 먹는다.
ㅎ, 제사상 걷음(撤床-철상)
제사상을 거두어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고 지방과 축문을 사른다
✽한국 전례위원장 김득중은
숭륭을 올릴때 메밥을 떠서 숭륭에 말지 말 라 했고,
성균관장과 전례위원장은 합문, 계문이 없이
부복(엎드림)으로 합문 계문을 대신한다.
「성리대전(性理大全)에서 조고(祖考)와 신지(神祗-신을 공경)에 제사함을 논함」
조에 사람은 천지만물과 모두 이들 사이의 公共한 하나의 기(氣)요.
자손과 조종(祖宗-선조)은 하나의 기운중에서 맥락이 있어 서로 관계가 더욱 친절함이 있다.
謝氏上蔡는 말하길 조고(祖考-할아버지와 아버지 또는 조상)의 정신이 자기의 정신이라.
그러므로 자손이 능히 정성과 공경함을 극진히 한즉
자기의 정신이 문득 조종(조상)의 정신과 모여서 스스로 래격(來格-와서 흠향)할 것이다.
범씨(范氏)는 이르되 그 정성이 있은즉 그 신(神)이 있고 그 정성이 없은즉 그 신(神)이 없다고 했다.
대저 사람의 기(氣)가 자손에게 전함이 나무의 기(氣)가 뿌리에서 열매로 전함과 같으니
열매가 죽지 않은즉 그 나무는 비록 마르며 죽을 지라도 기는 여기에 남아있어 오히려 여전하리라.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사(喪事)에는 격식보다 슬픔이 우선이고,
제사에는 제수(祭需)의 풍성함보다 정성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진설법은 가문마다 다를 수 있다.
과일줄만해도 어떤 성씨는 서쪽을 높은 방위(以西爲上)로 삼아
조(대추),율(밤),시(감),이(배)순으로 진설하면서 西에서 東으로 놓고,
생선도 머리가 西로 가게 놓고, 다른 성씨는 동쪽은 양(陽)을 상징하니
조,율,시,이로 하되 동에서 西로 놓으며 생선의 머리도 동쪽을 향하게 놓고,
또다른 성씨는 동쪽이 양(陽)방이니 붉은 과일인 대추, 감은 동쪽에 놓고, 서쪽이 음(陰)의 방위이고
白을 상징하니 힌 과일인 밤과 배는 서쪽에 놓고,
또 다른 성씨는 나무에 열린 과일은 천(天)과이니 서쪽에 놓고,
땅에서 덩쿨로 열린 과일은 지(地)과이니 중앙에 놓고,
사람이 만든 산자,다식류는 인(人)과이니 동쪽에 놓는다.
나라에서 국법으로 정한 「국조오례의」나,
주자 선생이 지은 「주자가례」나, 율곡선생이 지은 「격몽요결」의 제찬도나,
예학의 종장으로 추앙받는 사계 김장생선생의 「가례즙람」이나,
도암 이재선생의 「사례편람」등은 모두 과일줄은 어느 구분도 없이
가장 앞줄에 과(果)라고만 되어 있었으므로 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가문마다 전통적으로 전해오던 진설법이 있으므로
선조님들께서 시행해오던 진설법을 따르는 것이 자손된 도리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가가례(家家禮)란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