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지리산, 한라산에 오를 때마다
산을 점령한 조릿대가 피래산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숲이 풍요롭다.
산길이 미끄럽다.
수북히 쌓인 낙엽과 흙이 젖어
조심하지 않으면 엉덩방아를 찧기 쉽상이다.
조록싸리꽃
꿀벌들의 蜜源(밀원)이 되는 조록싸리꽃
노루발풀
피래골 계곡에 도달해
계곡물에 무릎까지 담그고 열을 식히고...
발이 시릴정도로 차갑다.
올챙이가 닥터피시처럼
발등에 달라붙어 간지르고...ㅎ
대전 모대학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산행 후엔 곧바로 무릎과 발목의 열을 식혀줄 필요가 있단다.
운동후엔 무릎의 인대나 관절이 과사용으로 인해 피로도가 증가하고, 손상되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이 때 냉찜질을 하면
피부의 온도가 떨어져 손상부위이 혈관이 축소되고
혈액공급량이 적어져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량과 영양분의 공급이 적어짐으로
아픈 부위의 확산을 막고 부종과 염증을 축소시키며
찬 느낌, 얼얼함, 통증마비 의 효과가 나타나
통증과 근육경련을 줄여 준다고 한다.
냉찜질 방법은...
지퍼팩에 얼음과 물을 적당량 넣어
수건으로 싸서 통증부위에 대준다.
10분을 환부에 대고 10분 쉬었다가 다시 대주는...
그런데 산행 후에 바로 냉찜질을 해줘야 좋은데...
산행 후엔 뒷풀이하랴
귀가하랴 시간을 빼앗기니까
열받은 무릎과 발목
하산 후에 바로 계곡물에 발을 담가 식혀주는게
좋은 방법이다.
기린초
초롱꽃은 우리 아파트 단지에 많이 심어져
요즈음 꽃이 만개해 있는데...
피래골에서 초롱꽃을 만나다니...ㅎ
반가워 담아봤다.
초롱꽃
야생화인 초롱꽃이 이젠
집에서 기르는 관상용 꽃이 되어버린...
병꽃나무
금계국
금계국
금계국은 국화과의 한두해 살이 풀로 아메리카 원산이다.
6~8월에 노란꽃이 피며
강인한 생명력과 자생력으로 도로변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꽃은 여심을 유혹하고...
여자 산객들이 금계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예수교 기도원인 듯한 건물 돌축대에 금계국이 만개해있다.
이곳에서도 여산객은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고...ㅎ
정동진역 주차장에서 뒷풀이가 벌어졌다.
영덕에서 온 싱싱한 문어회와 충청도 대표소주 "린"이 어울렸다.
인간은 생명의숲으로산우회 홍종희 회장님이
산우회 창립 8주년 기념사와 함께 건배제의를 하고 계시다.
"마음을 열자!!!"
소나무와 참나무군락이 산객을 압도한 피래산 산행은
행복함으로 다가왔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
그 속에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산객을 맞이하는
피래산의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피래산
그 소중한 모습 오래 간직하길
기원하면서...
멋진 산을 오를 수 있게 해주신
홍회장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