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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노지말(强弩之末)
한자풀이
强 --- 강하다 (강)
弩 --- 쇠뇌 (노)
之 --- 가다 (어조사) (지)
末 --- 끝 (말)
뜻 : 강하게 날아가던 화살도 멀리 날아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비단 한 장도
뚫지 못한다.
고사 : 208년, 조조가 형주를 차지한 후 그 기세를 몰아 신야에 있는 유비군을 공략하니 유비군은 쫓겨 도망쳤다. 조조는 5천 기병을 이끌고 하루에 3백 리를 강행군하여 유비군을 추격했고, 마침내 장판교까지 쫓겼다. 이때 장비의 사자후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유비군은 유표의 장남 유기가 있는 강하로 피난을 올 수 있었다.
유비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의 군사(軍師) 제갈량은 강동의 손권을 찾아갔다. 그는 손권을 만나 "우리가 아무리 패했다고 하지만 되돌아온 군사를 합치면 정예군이 1만 명은 됩니다. 더구나 조조 군사는 먼 길을 출전하느라고 지친 상태입니다. 하루 밤낮 3백 리를 강행군했다고 합니다. '강한 화살도 마지막에는 얇은 비단도 뚫지 못한다(강노지말, 强弩之末)'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조조의 군사는 수전(水戰)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몇 만의 병력만 내면 우리와 협력해서 반드시 조조를 격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강노지말(强弩之末)'이란 힘찬 활에서 튕겨 나온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조차 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약해지고 만다는 의미로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B.C.202년, 유방이 한(漢)나라를 건국한 후 북방의 흉노족의 잦은 침범으로 골치가 아팠다. 흉노족의 군대는 기병으로 구성된 막강한 군사였다.
유방(漢 高祖)은 힘으로 흉노족을 진압하는 대신 후한 선물로 회유하는 등 화친정책으로 평화를 유지했다.
무제(漢 武帝) 때,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회유책에서 벗어나 강공책으로 흉노족을 진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어전회의를 열었다. 이때 어사대부(御使大夫) 한안국이 이 강공책에 반대했다.
"폐하, 센 화살도 멀리 날아가면 힘이 약해져 얇은 비단도 뚫기 어렵습니다(강노지말). 우리 군사들이 비록 강하다 하나 멀리 원정을 나간다면 그 결과를 어찌 장담 하겠습니까?"
이처럼 황제를 설득하는 한안국의 대화에서 '강노지말'이란 말이 유래되었다.
삼국지에서 '강노지말'이라는 고사를 인용한 사람은 제갈량이며, 그는 유비와의 군사동맹을 맺기를 반대하는 손권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제갈량은 손권을 설득해 결국 손권과 유비의 손•유(孫•劉) 군사동맹을 성사시켰다. 이때 동맹을 가능하게 한 제갈량의 지혜가 한안국이 한(漢) 무제를 설득할 때 쓴 '강노지말'의 고사를 인용했던 것이다.
[출처] 손•유(孫•劉)동맹을 성사시킨 제갈량, '강노지말'|작성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2. 개문납적(開門納賊)
한자풀이
開 --- 열다 (개)
門 --- 문 (문)
納 --- 바치다 헌납하다 (납)
賊 --- 도둑 (적)
뜻 : 문을 열어두고 도둑을 맞이하다.
고사 : 후한(後漢) 말년, 한나라 황실이 더 이상 전국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자, 군벌들이 자신의 세력 기반을 키워 나갔다. 당시 손책(孫策)은 강동(江東)을 자신의 세력 기반으로 키우려고 했다. 손책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자 강동 오군(吳郡)의 태수인 허공(許貢)은 당시의 황제 헌제(獻帝)에게 손책을 다른 곳으로 보내 후환을 제거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리기 위해 몰래 사람을 보냈다. 하지만 상소문을 가지고 가던 사람이 손책의 부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손책은 크게 노하여 허공을 목 졸라 죽여 버렸다.
평소 허공에게 큰 은혜를 입었던 식객 세 사람이 허공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회를 기다리다가, 어느 날 손책이 단도서산(丹徒西山)으로 사냥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를 기습하였다. 손책은 위기는 벗어났지만 큰 상처를 입었다. 상처가 악화되어 위독해지자 동생 손권(孫權)에게 후사를 맡기고 세상을 떠났다.
「손권은 자가 중모(仲謀)로, 이때 나이는 겨우 15세였다. 그는 형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군정을 보살필 생각도 하지 않고 비탄에만 빠져 있었다. 그러자 손책의 가신인 장소(張召)가 손권에게 충고했다. “지금 울고만 있을 때입니까? ······ 지금 농간을 부리는 간사한 무리들이 우리를 뒤쫓아 오고 있고, 이리 같은 놈들이 도처에 가득한데 형님의 죽음만을 슬퍼하고 예법만을 지키려고 한다면, 이는 문을 열어 도둑을 맞아들이는 것과 같아 어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策薨, 孫權字仲謀, 時權年十五, 以事授權, 權哭未及息. 策長史張昭謂權曰, 孝廉, 此寧哭時邪. ······ 況今奸募競逐, 豺狼滿道, 乃欲哀親戚, 顧禮制, 是猶開門揖盜, 未可以爲仁也.)」
손권은 즉시 정신을 차리고 형의 유지를 지켜 먼저 아버지 손견(孫堅)의 원수인 황조(黃祖)를 무찌르고, 유비(劉備)와 연합하여 적벽의 싸움에서 조조(曹操)를 물리쳐 삼국 정립의 기틀을 다졌으며, 최종적으로는 오(吳)나라를 세우고 제위에 올랐다. 이 이야기는 《삼국지 · 오서(吳書) 〈오주전(吳主傳)〉》에 나온다.
읍이란 두 손을 모아(拱手) 얼굴 앞으로 들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렸다 펴면서 손을 내리는 인사를 말한다. ‘개문읍도’는 문을 열고 도적을 맞이한다는 뜻의 ‘개문납도(開門納盜)’ 또는 ‘개문납적(開門納賊)’이라고도 한다.
3. 거재두량(車載斗量)
한자풀이
車 --- 수레 (거, 차)
載 --- 싣다 (재)
斗 --- 별, 말 (두)
量 --- 헤아리다 (량)
뜻 : 수레에 싣고 말로 되다. 수량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비유한 말이다.
고사 : 조자가 위나라의 낙양에 도착하자 위나라 황제 조비(曹丕)는 그가 구원을 요청하러 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물었다. “오왕은 어떤 군주인가?” “총명하시고 인자하시며 지혜와 영웅의 지략까지 갖추신 군주입니다.” 조비가 왜 그런가를 묻자 조자가 대답했다. “저의 군주께서는 평범한 무리들 가운데서 노숙(魯肅)을 중용하셨으니 이것이 그 총명함이요, 군진 가운데서 여몽(呂蒙)을 발탁했으니 이것이 현명함입니다. 우금(于禁)을 사로잡고서도 그를 죽이지 않았으니 이것이 인자함이며, 형주를 취하면서 칼에 피를 묻히지 않았으니 이것이 지혜로움입니다. 삼강(三江)에 의지해 천하를 살피며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이는 영웅의 기개이며, 폐하께 몸을 굽히니 이것이 지략입니다. 이러한데도 총명하고 인자하며 웅지와 지략을 겸비한 군주라고 할 수 없겠습니까?” 조비는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조자를 조롱하듯 말했다. “오왕은 학문을 아는가?” “오왕은 1만 척의 군선을 강에 띄우고 무장 군사 백만을 거느리시며 현명한 인재를 발탁해 일을 맡기시고, 항상 경략(經略)에 뜻을 두고 계십니다. 잠시라도 여가가 나면 경전과 사적을 섭렵해 큰 뜻을 터득하시니 서생들처럼 문장이나 찾고 구절이나 외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조비가 다시 물었다. “만약 내가 오나라를 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조자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답했다. “큰 나라에는 작은 나라를 치는 무력이 있고, 작은 나라에는 큰 나라를 막아 내는 방책이 있는 법입니다.” “오나라가 우리 위나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우리 오나라에는 백만의 용사들이 있으며, 장강(長江)과 한수(漢水)가 요새인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오나라에는 그대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특히 총명하고 뛰어난 인재는 80∼90명 될 것이고 저와 같은 사람은 수레에 싣고 말로 되어도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조비는 조자의 말을 듣고 탄식했다.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 군주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 함은 그대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帝曰, 吳可征不. 咨對曰, 大國有征伐之兵, 小國有備御之固. 又曰, 吳難魏不. 咨曰, 帶甲百萬, 江漢爲池, 何難之有. 又曰, 吳如大夫者幾人. 咨曰, 聰明特達者八九十人, 如臣之比, 車載斗量, 不可勝數. 曹丕嘆曰, 使於四方, 不辱君命, 卿可以當之矣.)」
조자의 활약으로 오나라와 위나라의 군사동맹이 성립되었다. 손권은 조자를 기도위(騎都尉)에 임명했다.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 오서(吳書) 〈오주손권전(吳主孫權傳)〉》에 나온다
4. 거주양난(去住兩難)
한자풀이
去 --- 떠나다 (거)
住 --- 살다 (주)
兩 --- 둘 (양)
難 --- 어렵다 (난)
뜻 : 가는 것도 머무는 것도 둘 다 어렵다.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거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후한(後漢)의 문인이자 음악가인 채옹(蔡邕)에게는 문희(文姬, 본명은 염(琰))라는 총명한 딸이 있었다. 문희가 아홉 살이던 해 어느 날 밤, 채옹이 금(琴)을 타고 있었는데 그만 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옆에서 듣던 문희가 둘째 현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몇 번째 현이 끊어졌는지를 알아내는 딸의 재주에 감탄한 채옹은 딸을 시험해 보기 위해 다시 불을 끄고 연주하다가 일부러 현 하나를 끊었다. 문희는 네 번째 현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채옹이 불을 켜고 보니 정말 네 번째 현이 끊어져 있었다.
문희는 이렇게 총명하고 재기가 넘쳤는데, 한나라 헌제(獻帝) 때 북방의 흉노족에게 잡혀 가 흉노의 좌현왕(左賢王)과 강제로 결혼하여 무려 12년을 흉노의 땅에서 살았다. 채옹과 절친하였던 조조(曹操)는 채옹이 세상을 떠난 뒤 채옹의 저작을 정리할 사람이 마땅치 않자 흉노와 교섭을 벌여 문희를 데려왔다. 이미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문희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남겨 두고 떠나기도, 그렇다고 흉노 땅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다 어려웠다.
고국에 돌아온 문희는 〈호가18박(胡笳十八拍)〉이라는 악곡을 지었는데 그중 12박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지만 어린 자식들과 헤어져야 하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순된 심정이 그려져 있다.
추운 변방에 동풍이 불어와 온기가 감도는가 하였더니
한나라 천자가 널리 선정을 베푼 탓임을 알았다
강족(羌族) 포로가 춤을 추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두 나라가 화친하고 전쟁을 파하였다
홀연히 한나라 사자가 나타나 천자의 뜻을 전하고
천금을 보내 나의 몸값을 치렀네
살아 고향으로 돌아가 성군을 만나 기쁘기 한량없으나
어린 자식과 이별하나니 다시 만날 도리가 없음을 한탄한다
이 열두 박자에 슬픔과 즐거움이 다 있으니
떠나고 남는 두 가지 정을 다 펼치기 어렵구나
東風應律兮暖氣多
知是漢家天子兮布陽和
羌虜蹈舞兮共謳歌
兩國交懽兮罷兵戎
忽遇漢使兮稱近詔
遺千金兮贖妾身
喜得生還兮逢聖君
嗟別稚子兮會無因
十有二拍兮哀樂均
去住兩情兮難具陳
이 노래에서 ‘거주양난’이 유래하여 난처한 입장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말로는 ‘진퇴양난(進退兩難)’, ‘진퇴유곡(進退維谷)’을 들 수 있다.
5. 계륵 (鷄肋)
한자풀이
鷄 --- 닭 (계)
肋 --- 갈비 (륵)
뜻 : 닭의 갈비뼈. 닭의 갈비뼈는 먹을 것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부위이다. 어떤 것을 취해 보아도 이렇다 할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촉(蜀)나라 유비(劉備)를 치기 위해 한중(漢中)으로 진격했다.
「조조는 사곡(斜谷)의 입구에 주둔했다. 그런데 둔병을 한 지 오래되자 군사들을 진격시키자니 마초(馬超)가 굳게 지키고 있고, 군사들을 거두어 돌아가자니 촉나라 병사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 마음속으로 망설이며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침 취사병이 닭국을 들여왔다. 조조는 그릇에 있는 닭갈비를 보고 마음속에 어떤 느낌을 받았다. 조조가 머뭇거리고 있는데 마침 하후돈(夏侯惇)이 군막에 들어와 야간 군호(軍號)를 물었다. 조조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었다. “계륵이라고 해, 계륵.” 하후돈이 모든 군관들에게 ‘계륵’이라고 명령을 전달했다.
행군주부(行軍主簿) 양수(楊修)가 전달된 ‘계륵’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수하 군사들에게 짐을 꾸려 철수를 준비하게 했다. 어떤 사람이 하후돈에게 이를 보고하자 하후돈이 크게 놀라 양수를 군막에 불러 물었다. “공은 어찌하여 짐을 꾸렸소?” 양수가 대답했다. “오늘 저녁의 군호를 보고 위왕께서 불일간에 군대를 물려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륵이란 것이 먹자니 살점이 없고, 버리기에는 맛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진격하자니 이길 수가 없고 물러가자니 사람들이 비웃을 것이 두렵고, 그렇다고 여기 그대로 있자니 이익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일찌감치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아마 내일 위왕은 분명 군사를 되돌릴 것입니다. 그래서 떠날 때 허둥대지 않기 위해 먼저 짐을 꾸린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삼국연의(三國演義)》 제72회에 나오는데, 이의 전고가 되는 《삼국지(三國志) · 위서(魏書) 〈무제기(武帝紀)〉》의 배송지(裵松之) 주(注)에서는 《구주춘추(九州春秋)》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때 왕이 돌아갈 생각을 하고 계륵이라는 영을 내렸다. 관속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몰랐으나, 주부 양수는 즉시 행장을 꾸렸다. 사람들이 놀라 양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알았소?” 양수가 대답했다. “닭의 갈비는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먹을 게 없는 것으로, 한중 땅에 비유할 수 있어 왕께서 되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時王欲還, 出令曰, 鷄肋. 官屬不知所謂. 主簿楊修便自嚴裝. 人驚問修, 何以知之. 修曰, 夫鷄肋, 棄之如可惜, 食之無所得. 以比漢中, 知王欲還也.)」
과연 조조는 며칠 뒤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닭의 갈비는 먹자니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이라는 말에서 ‘계륵’이 유래했다. 마치 닭 갈비를 씹는 것 같다는 뜻의 ‘여작계륵(如嚼鷄肋)’이라고도 한다.
6. 공심위상(攻心爲上)
한자풀이
攻 --- 공격하다 (공)
心 --- 마음 (심)
爲 --- 하다 (위)
上 --- 위 (상)
뜻 : 공심위상은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이다.
고사 : 제갈량이 남쪽 지방을 정벌하러 떠날 때 마속이 몇 십리를 전송하였다. 마속이 말하기를, 「남쪽의 소수 민족을 몽땅 죽여 후환을 없애자면 어질지 못한 일이고, 또 창졸히 해낼 수도 없는 일입니다. 대저 군사를 쓰는 법에 마음을 치는 것이 상책이고 성을 치는 것이 하책이며, 마음으로 싸우는 것이 상책이고 군사로 싸우는 것이 하책인가 합니다. 그러니 공께서는 그 마음을 정복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마속의 말을 들은 제갈량은 찬탄을 금치 못하였다.
7. 교절무악성 거신무원사(交絶無惡聲 去臣無怨辭)
한자풀이
交 --- 사귀다 (교)
絶 --- 끊다 (절)
無 --- 없다 (무)
惡 --- 나쁘다 (악)
聲 --- 소리 (성)
去 --- 가다 (거)
臣 --- 신하 (신)
無 --- 없다 (무)
怨 --- 원한 (원)
辭 --- 말하다 (사)
뜻 : 사귐을 끊을 때는 나쁜 말이 나지 않게 하고, 떠나가는 신하는 원망하지 말라
고사 : 촉나라의 맹달이 상용을 지키고 있을 때 맥성전투에서 패배한 관우가 구원병을 보내줄 것을 거절한 것이 문제가 되자, 그 책임을 문책할 것이 겁나 유비를 버리고 위나라로 투항하면서 맹달이 남긴 말이 '교절무악성 거신무원사'이다.
교절무악성 거신무원사(交絶無惡聲 去臣無怨辭)란 절교하더라도 욕을 해서는 안 되고, 떠나가는 신하는 원망의 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장수 맹달은 본래 익주 태수 유장의 부하 장수였다. 그는 유장의 우유부단함과 무능함이 천하를 도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법정, 장송 등과 함께 유장을 배신하고 유비를 익주로 끌어들여 익주를 넘기는 데 공을 세웠다. 맹달은 유봉과 함께 상용을 공격하여 그곳을 점령하고 지키고 있었다.
그때 관우는 번성전투 중 형주가 오나라 여몽에게 점령당한 사실을 알고 뒤늦게 형주를 탈환하고자 한 맥성전투에서 여몽에게 패배해 형주 근처 상용을 지키고 있는 유봉과 맹달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은 상용을 수비한다는 핑계로 관우를 돕지 않았다. 그 결과 관우는 그 전투에서 여몽에게 죽었다.
유비는 그 소식을 듣고 격분하여 유봉과 맹달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이에 자신의 잘못 때문에 관우가 죽었다고 느낀 맹달은 책임 추궁이 두려워 유비를 피해 위나라로 투항했다. 이때 맹달이 유봉을 통해 남긴 '배신의 변'이다.
[출처] 배신자, 맹달의 거창한 '배신의 변'|작성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8. 괄목상대(刮目相對)
한자풀이
刮 --- 닦다, 비비다 (괄)
目 --- 눈 (목)
相 --- 서로 (상)
對 --- 대하다 (대)
뜻 :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다. 다른 사람의 학식이나 재주가 이전보다 부쩍 진보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고사 : 오(吳)나라의 장군 여몽(呂蒙)은 박식한 사람으로, 주유(周瑜)의 뒤를 이어 도독이 되었고, 반장(潘璋)을 시켜 촉(蜀)의 관우(關羽)를 죽이고 형주를 되찾아 온 사람이다. 그는 집안이 가난하여 어려서부터 오로지 무술 공부에만 힘을 쏟았을 뿐, 글공부는 한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손권(孫權)이 여몽과 장흠(蔣欽)에게 공부를 하라고 권면하는 말을 하자 학문을 닦기 시작하여 학자를 능가하는 수준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9.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死而後已)
한자풀이
鞠 --- 다하다 (국)
躬 --- 몸소행하다 (궁)
盡 --- 다하다 (진)
瘁 --- 병들다 (췌)
死 --- 죽다 (사)
而 --- 써, 말이을 (이)
後 --- 뒤 (후)
已 --- 이미 (이)
뜻 : 온 마음의 정성을 다하여 몸이 부숴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전력투구할 각오를 하다.
고사 : 제갈 량이 위나라를 공격하려 하면서 출사표로 한 말. 사이후이는 제갈 량이 왕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전력투구한다는 데서 유래하듯이 어떤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한다는 뜻도 들어 있다.
10. 권토중래(捲土重來)
한자풀이
捲 --- 힘쓰다 (권)
土 --- 흙 (토)
重 --- 무겁다 (중)
來 --- 오다 (래)
뜻 : 땅을 말아 다시 오다. 한 번 패했다가 세력을 회복하여 다시 쳐들어오다. 실패 후에 재기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권토(捲土)’란 부대가 말을 달려 전진할 때 일으키는 흙먼지가 멀리서 보면 마치 땅을 말면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고사 : 삼국지에서 유비가 서주에서 패한 후 한동안 아우들과 흩어져 지냈으나, 여남에서 관우, 장비는 물론 조운까지 합세하게 되자 그 세력은 일시에 배가 되었다.
당나라의 시인 두목(杜牧)이 오강을 유람하다가 〈오강정(烏江亭)〉이란 시를 지어 일세의 영웅 항우가 마지막에 오강을 건너 강동으로 가지 않고 자결한 것을 아쉬워하고 탄식해 마지않았다.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의 일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수치를 끌어안고 부끄러움을 견디는 것이 대장부지
강동의 자제들 뛰어난 이 많았으니
땅을 말아 다시 올 수 있었을지 어찌 알겠소
勝敗兵家事不期
包羞忍耻是男兒
江東子弟多才俊
捲土重來未可知
두목의 이 시에서 ‘권토중래’가 유래했다.
11. 궁구막추(窮寇莫追)
한자풀이
窮 --- 다하다 (궁)
寇 --- 도둑 (구)
莫 --- 없다 (막)
追 --- 쫓다 (추)
뜻 : 물러가는 군사는 막지 말고, 궁지에 몰린 도적은 뒤쫓지 말라. 아무리 약한 사람도 궁지에 몰리다 보면 결국 있는 힘을 다해 저항하는 법이므로 막다른 골목까지는 내몰지 말라는 뜻이다.
고사 : 건흥(建興) 5년(227), 촉한(蜀漢) 승상 제갈량(諸葛亮)은 군사를 이끌고 위(魏)나라를 공격했다. 제갈량은 후주 유선(劉禪)에게 〈출사표(出師表)〉를 올린 후, 한중을 나와 장안을 향해 진군했다. 한중에서 기산을 향해 우회하면서 천수, 안정, 남안 등 3개 군을 접수하고 기산에 이른 다음 장안으로 진군하는 전략이었다. 위나라는 하후무(夏侯楙)를 총사령관으로 하여 대적했으나, 남안, 천수, 안정의 농서 지방 3군을 빼앗기고 강유(姜維)가 촉한에 투항하자, 위나라 명제(明帝) 조예는 사마의(司馬懿)를 복직 시키고 장합(張郃)을 가정(街亭)으로 향하게 하였다. 제갈량은 전력상의 요충지인 가정을 지킬 장수로, 자청하고 나선 마속(馬謖)을 보내면서 가정의 길목을 지켜 적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마속은 자신의 능력만 믿고 적을 끌어들여 역습을 하려다가 도리어 산등성이에서 장합의 군대에게 포위당해 힘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참패하고 말았다. 참모들이 촉나라 군대를 추격하자고 건의하자 사마의가 장합을 불러 말했다. “위연, 왕평, 마속, 고상 등의 무리는 분명 양평관(陽平關)으로 갔을 것이오. 그런데 내가 만약 양평관을 치러 가면 제갈량이 우리 뒤를 칠 것이니, 이는 바로 제갈량의 계책에 빠지게 되는 것이오.
병법에 이르기를 ‘물러나는 군사는 막지 말고 궁한 도적은 뒤쫓지 말라.’고 했소. 그대는 샛길로 가서 기곡에서 퇴각하는 적병을 막으시오. 나는 군사를 이끌고 사곡의 군사들을 막겠소.(兵法云, 歸師勿掩, 窮寇莫追. 汝可從小路抄箕谷退兵. 吾自引兵當斜谷之兵.)”
이 이야기는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연의(三國演義)》 제95회에 나오는데, ‘귀사물엄 궁구막추’의 전고는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軍爭)〉》이다.
12. 낙불사촉(樂不思蜀)
한자풀이
樂 --- 즐겁다 (락)
不 --- 아니다 (불)
思 --- 생각하다 (사)
蜀 --- 나라이름 (촉)
뜻 : 즐거워서 촉나라 생각이 나지 않는다. 향락을 탐하여 근본을 잊는 것을 비유하여 하는 말이다.
고사 : 223년, 촉주(蜀主) 유비(劉備)는 221년부터 시작된 동오(東吳)와의 싸움인 이릉(夷陵) 전투에 출전하였다가 대패하고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면서 제갈량(諸葛亮)과 이엄(李嚴)에게 아들 유선(劉禪)을 부탁했다. 유선이 유비의 뒤를 이었고, 역사에서는 유선을 후주(後主)라고 부른다.
촉나라는 승상 제갈량이 유선을 보필하며 이끌어 나가면서 여러 차례 위나라를 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국력만 낭비하다가, 제갈량 사후 30년인 263년에 망하고 말았다. 당시 위나라의 실권자인 사마소(司馬昭)는 유선을 위나라의 도읍 낙양으로 이주시키고 안락공(安樂公)으로 봉했다. 사마소는 연회를 베풀어 유선을 위로했는데, 연회 석상에서 촉나라의 가무를 연주하자 촉나라의 관리를 지냈던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금하지 못했는데, 유선만은 오히려 즐거워했다. 촉(蜀)이 멸망한 후 유선이 사마소를 뵙는 자리에서 이 말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는다.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 촉서(蜀書) 〈후주전(後主傳)〉》의 《한진춘추(漢晉春秋)》를 인용한 배송지(裴松之) 주(注)에 나온다.
13. 난공불락(難攻不落)
한자풀이
難 --- 어렵다 (난)
攻 --- 공격하다 (공)
不 --- 아니다 (불)
落 --- 떨어지다 (락)
뜻 : 공격하기가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
고사 : 제갈량이 진찬성을 공격했으나, 학소가 지키는 성을 쉽사리 함락할 수가 없자 제갈량이 감탄하면서 한 말이다. [
14. 낭중취물(囊中取物)
한자풀이
囊 --- 주머니 (낭)
中 --- 가운데 (중)
取 --- 취하다 (취)
物 --- 물건 (물)
뜻 : 주머니 속에서 물건을 가져오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 오는 것처럼 아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이나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고사 : 관우가 안량의 목을 베어 오자 조조와 수하 장수들은 그의 무용을 치하해 마지 않았다. 관우는 오히려 겸손을 표시하면서, “내 아우 장비는 그 용맹이 더욱 대단합니다. 100만 군대 속에서 적장의 목을 베어오길 마치 주머니 속의 물건을 취하듯이 합니다.”
15. 내조(內助)
한자풀이
內 --- 안 (내)
助 --- 도움 (조)
뜻 : 아내가 집안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다
고사 ; 조조가 위나라의 왕이 되고 나서 황태자를 조비로 정하고 뒤에 곽영의 딸 곽씨를 황후로 삼으려 하자, 잔잠이 상소하였다. “제왕은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 밖에서 돕는 것뿐 아니라 안에서 돕는 내조(內助)도 있습니다. 곽씨는 내조의 공을 세울 수 없는 위인으로써 신분이 천한 사람을 귀한 자리에 앉히는 것은 위험합니다.”고 하였으나 문제는 그 말을 듣지 않고 곽씨를 황후로 삼았다.
16. 노우지독(老牛舐犢)
한자 풀이
老 --- 늙다 (로)
牛 --- 소 (우)
舐 --- 핥다 (지)
犢 --- 송아지 (독)
뜻 : 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르는 말이다.
고사 : 계륵의 일화로 조조가 양수를 죽인 후 양수가 죽은 후에 그의 아버지 양표는 몇날 몇일을 두고 슬퍼하였다. 조조는 이러한 양표를 보고 양수를 죽인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양표는 이때 모반죄로 낙향해 살고 있었다. 보통 지독지애(舐犢之愛)라는 말로 쓰이고 있다.
17. 단도부회(單刀赴會)
한자풀이
單 --- 홑 (단)
刀 --- 칼 (도)
赴 --- 나아가다 (부)
會 --- 모임 (회)
뜻 : 칼 한자루를 들고 모임에 나간다는 말로, 위험한 자리를 뜻한다.
고사 : 노숙이 관우를 초청하여 죽이려하는 궁벽한 꾀를 부리고 있었음에도, 관우는 청룡도 한 자루만 들고 찾아가는 대담함을 보여주고 있다.
18. 단두장군(斷頭將軍)
한자풀이
斷 --- 자르다 (단)
頭 --- 머리 (두)
將 --- 장수 (장)
軍 --- 군사 (군)
뜻 : 머리가 잘린 장군.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을 이르는 말이다.
고사 : 장비는 파서 태수 엄안을 생포하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 “우리 대군이 여기까지 이르렀는데 왜 빨리 항복하지 않고 항전을 했는가?” 엄안이 대답했다. “그대들이 무례하게 우리 고을을 침탈한 것 아닌가. 우리 고을에는 머리 잘릴 장군은 있어도 항복하는 장군은 없다.” 화가 난 장비가 부하들에게 엄안을 참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자 엄안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대꾸했다. “머리를 자르려면 어서 자를 일이지 화를 낼 건 뭐냐!” 장비는 엄안을 풀어 주고 빈객으로 대우했다.
19. 담소자약(談笑自若)
한자풀이
談 --- 이야기 (담)
笑 --- 웃다 (소)
自 --- 스스로 (자)
若 --- 같다 (약)
뜻 : 태연하게 담소를 즐긴다. 위험에 처했어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오나라가 적벽대전에서는 조조군과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나, 소요진 전투에서는 조조에게 대패를 하여 후퇴한 후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한편 조조는 오나라가 소요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40만 대군을 이끌고 진격해왔다. 이에 오나라 군중은 혼란에 빠져있었지만 강념은 태연하게 성내에서 담소를 즐길 뿐이었다. 그리고 개전하자마자 기백 명으로 기습대를 편성하여 조조군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대군의 침공에도 전혀 동요치 않고 침착하게 대응한 강념의 모습]이 후세까지 이야기꺼리가 되면서 비롯된 말이다.
20. 도원결의(桃園結義)
한자풀이
桃 --- 복숭아 (도)
園 --- 정원 (원)
結 --- 맺다 (결)
義 --- 뜻 (의)
뜻 : 복숭아 과원에서 의형제를 맺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같이할 것을 약속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장비의 집 후원 복숭아나무 정원에서 의형제의 결의를 맺고 황건적 토벌에 나설 것을 맹세하였다. “유비와 관우, 장비는 비록 성은 다르다 할지라도 이미 의형제가 되었으니, 곧 마음을 한가지로 하고 힘을 합쳐 곤란함을 구원하고 위태로움을 도와,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만민을 편안케 할 것이다.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한 해 한 달 한 날에 죽기를 원하니 하늘과 땅의 신령께서는 이 뜻을 굽어 살피소서.”
21. 도회지술(韜晦之術)
한자풀이
韜 --- 감추다 (도)
晦 --- 그믐 (회)
之 --- 가다 (지)
術 --- 꾀 (술)
뜻 :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다른 사람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것
고사 : 유비, 관우, 장비가 여포에게 패한 후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고 얼마후, 동승, 왕자복, 충집, 오석, 마등의 연판장에 유비도 함꼐 연서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유비가 머물고 있는 집 뒤뜰에 농사일을 하며 살기를 죽인 일에 해당한다.
22. 돈견(豚犬)
한자풀이
豚 --- 돼지 도
犬 --- 개 견
뜻 : 돼지와 개. 어리석고 불초한 자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사 : 조조가 손권과 일전을 벌이면서, 손권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고 말하가를, ‘자식을 낳으려면 손중모(손권) 같이 낳아야지, 유경승(유표)이나 원본초의 자식을 기르느니 개나 돼지를 기르겠다.’라고 했다.
23. 득롱망촉(得隴望蜀)
한자풀이
得 --- 얻다 (득)
隴 --- 고개이름 (롱)
望 --- 바라다 (망)
蜀 --- 나라이름 (촉)
뜻 : 농을 얻고 촉을 바란다. 욕심이 끝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조조가 한중을 얻고 허창으로 돌아가려 할 때, 사마의가 조조에게 권하였다. “이 기회를 틈타 유비가 있는 촉을 얻으십시오.‘ 조조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사람이란 욕심을 모른다고 하지만, 이미 농을 얻었으니 촉까지는 바라지 않겠소.“라고 말하면서 진격을 멈추었다.
24. 망매해갈(望梅解渴)
한자풀이
望 --- 바라다 (망)
梅 --- 매화나무 (매)
解 --- 풀다 (해)
渴 --- 목마르다 (갈)
뜻 ; 매화나무를 바라보며 갈증을 그치게 하다. 상상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삼거나, 빈말로 남의 욕구를 충족시켜 희망을 줄 뿐 실제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위무제(조조)가 군사들을 거느리고 행군을 하는데, 수원(水源)을 찾아내지 못해 병사들이 기갈에 허덕였다. 조조는 꾀를 내어 병사들을 향해 외쳤다. “저 산 너머에 매화나무 숲이 있는데 열매가 엄청 많다. 새콤달콤해서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병사들은 입에서 침이 돌아 갈증이 해소되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 수원을 찾아내고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다..
25. 명모호치 폐월수화(明眸皓齒 閉月羞花)
한자풀이
明 --- 밝다 (명)
眸 --- 눈동자 (모)
皓 --- 희다 (호)
齒 --- 이, 치아 (치)
閉 --- 닫다 (폐)
月 --- 달 (월)
羞 --- 바치다 (수)
花 --- 꽃 (화)
뜻 : 페월은 엷은 구름에 싸인 달처럼 아련한 것, 명모는 맑고 아름다운 눈동자, 호치는 하얗고 아름다운 이를 말한다.
고사 : 조조의 삼남 조식이 견씨를 좋아했으나, 그녀는 형인 조비에게 시집간 후 곽씨에게 황후자리를 빼앗기고 죽음을 당하였다. 조식은 그녀의 유품을 받아 임지로 돌아가는 길에 낙수가에 이르러 견씨의 모습을 회상하며 낙신부(洛神賦)를 지었는데, 매우 비감한 심정으로 읊었다.
26.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한자풀이
謀 --- 꾀 (모)
事 --- 일 (사)
在 --- 있다 (재)
人 --- 사람 (인)
成 --- 이루다 (성)
事 --- 일 (사)
在 --- 있다 (재)
天 --- 하늘 (천)
뜻 :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지만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있다. 일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하늘이 정한 운수에 달려 있으므로 때로는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말이다.
고사 : 공명은 산 위에서 위연이 호로곡으로 사마의를 유인하여 골짜기로 들어가자 삽시간에 화광이 크게 이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심히 기뻐하며 사마의가 이번에 반드시 죽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던 큰비가 내려 불이 더 이상 붙지 않았다. 정찰병이 사마의 부자가 모두 달아났다고 보고하자 공명이 장탄식을 했다.
27. 무학지배(無學之輩)
한자풀이
無 --- 없다 (무)
學 --- 배우다 (학)
之 --- 어조사 (지)
輩 --- 무리 (배)
뜻 : 배운 것이 없는 무식한 인간
고사 : 적벽대전 때 고육책으로 거짓 항복하는 편지를 전하러 간 감택이 조조가 잘 속아주지 않자, 조조의 자존심을 자극하기 위하여 한 표현.
28. 반객위주(反客爲主)
한자풀이
反 --- 돌이키다 반
客 --- 손님 객
爲 --- 하다 위
主 --- 주인 주
뜻 :주인의 대접이 서툴러 오히려 손님이 대접을 한다는 말에서, 손님이 주인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고사 : 촉나라의 전략가 법정이 황충에게 작전 계획을 설명했다. 「하후연은 경박한 사나이입니다. 무용뿐이지 지략이 없습니다. 군사를 격려하여 진지를 구축해가면서 한 걸음씩 전진하면서 유인한다면 그를 포로로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객반위주의 계략입니다.」 하후연이 이 말을 전해 듣고 황충을 공격하였으나, 황충의 함정에 빠져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29. 배수지진(背水之陣)
한자풀이
背 --- 등 (배)
水 --- 물 (수)
之 --- 어조사 (지)
陣 --- 진지 (진)
뜻 :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목숨을 걸고 비장한 각오로 어떤 일에 대처함을 이르는 말이다.
고사 : 한신이 조나라와 싸울 때, 물을 등지고 진을 쳐서 군사들이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 비장한 각오로 싸움에 임하도록 하였다. 조조 등 삼국시대의 많은 장수들이 이 배수진(背水陣)을 사용하였다.
30. 백미(白眉)
한자풀이
白 --- 희다 (백)
眉 --- 눈썹 (미)
뜻 : 흰 눈썹.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나, 작품의 내용 중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고사 : 삼국 촉(蜀)나라의 장군 마량(馬良)은 자가 계상(季常)으로 양양 의성 사람이다. 그의 집에는 다섯 형제가 있었는데 모두 재주가 출중했다. 형제 가운데 마량의 재주가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마씨의 오상(五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은 역시 흰 눈썹이다.” 마량은 눈썹에 하얀 털이 있었기 때문에 백미라고 불렸다.
31. 백안시(白眼視)
한자풀이
白 --- 희다 (백)
眼 --- 눈 (안)
視 --- 보다 (시)
뜻 :눈을 하얗게 뜨고 바라보다. 사람을 흘겨보거나 냉정한 눈길로 대하며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고사 : 죽림칠현 중 한 명인 완적은 예교에 얽매이지 않았고, (눈동자를 굴려) 흰자위를 드러나게 하거나 호의의 눈빛을 보이게 할 수 있었다. 세속의 예의범절에 얽매인 선비를 보면 흰자위를 드러내 흘겨보며 대했다. 어느 날 혜희가 찾아오자 완적은 눈의 흰자위를 드러냈다. 혜희는 기분이 상해 돌아가고 말았다. 혜희의 동생 (죽림칠현 중 한 명인)혜강이 이 소식을 듣고 술을 들고 거문고를 끼고 찾아왔다. 완적은 크게 기뻐하며 검은 눈동자(호의의 눈빛)로 대했다. 이로부터 예법을 중시하는 선비들은 그를 원수 대하듯이 미워했다.
32. 복소무완란(复巢無完卵)
한자풀이
复 --- 가다, 돌아가다 (복)
巢 --- 보금자리 (소)
無 --- 없다 (무)
完 --- 완전하다 (완)
卵 --- 알 (란)
뜻 : 보금자리가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공융이 조조의 노여움을 사 체포될 때 공융에게는 아홉 살 된 큰아이와 여덟 살 된 작은아이가 있었다. 두 아이는 마침 장기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도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하던 놀이를 계속하였다. 공융이 사자에게 말했다. “처벌은 나 혼자 몸에서 끝나게 해 주시오. 두 아이는 다치지 않게 해 주시오.” 그러자 아이가 천천히 나아가며 말했다. “아버님, 어찌 뒤집어진 새집 밑에 온전한 알이 있을 수 있습니까?” 얼마 후, 두 아이도 체포되었다. 소훼란파(巢毁卵破), 복소지란(覆巢之卵)이라고도 한다.
33. 비육지탄(髀肉之嘆)
한자풀이
髀 --- 넓적다리 (비)
肉 --- 고기 (육)
之 --- 어조사 (지)
嘆 --- 탄실하다 (탄)
뜻 : 허벅지 살에 대한 탄식. 별로 하는 일 없이 허송세월하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유비(劉備)가 군사를 일으킨 후 여남(汝南)에서 조조(曹操)와 싸워 크게 패하고 말았다. 남은 병력은 천 명도 안 되었고 딱히 갈 곳도 없었던 유비는 잠시 형주(荊州) 자사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기로 하였다. 유표는 유비에게 병사를 더해 주어 신야(新野)에 주둔하도록 했다. 그런데 형주 지역의 많은 인재들이 유비에게 귀복하자 유표는 유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유비가 유표의 초대를 받아 연회에 참석하였는데, 변소에 갔다가 자기 넓적다리에 살이 붙은 것을 보게 되었다. 순간 그는 슬픔에 잠겨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자리에 돌아온 뒤 유비의 눈물자국을 본 유표가 그 연유를 묻자 유비가 대답했다. “언제나 몸이 말안장을 떠나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는데 요즈음은 말을 타지 않았더니 넓적다리에 다시 살이 붙었습니다. 세월은 사정없이 달려서 머지않아 늙음이 닥쳐올 텐데 아무런 공업(功業)도 이룬 것이 없어 그것을 슬퍼한 것입니다.”
34. 사제갈주생중달(死諸葛走生中達)
한자풀이
死 --- 죽다 (사)
諸 --- 모두 (제)
葛 --- 칡 (갈)
走 --- 달리다 ㈜
生 --- 살다 (생)
中 --- 가운데 (중)
達 --- 통달하다 (달)
뜻 : 죽은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산 중달(仲達)을 도망치게 하다. 죽은 뒤에도 적이 두려워할 정도로 뛰어난 장수를 말한다. 겁쟁이를 비유하는 말로 쓰일 때도 있다.
고사 : 제갈량은 자주 사마중달에게 싸움을 걸었으나 사마중달은 성문을 굳게 닫고 지키기만 할 뿐, 나와 싸우려 하지 않았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제갈량은 병이 들었고 병세는 갈수록 위중해졌다. 죽음이 다가왔음을 안 제갈량은 자신의 모습을 본뜬 좌상을 만들어 수레에 앉혀 살아서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공명이 죽자 촉(蜀)나라의 군사는 철수를 시작했고, 사마중달은 촉나라 군대를 추격했다. 그런데 추격을 당하던 촉나라의 군대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면서 위나라 군대에게 반격을 가했다. 수레 위에 제갈공명이 앉아 있는 것을 본 사마중달은 제갈공명이 죽었다는 소문과 철수 작전은 모두 자기를 유인해 내기 위한 전술이라고 판단하고, 즉시 추격을 멈추고 병사들을 철수시켰다.
35. 삼고초려(三顧草廬)
한자풀이
三 --- 석 (삼)
顧 --- 돌아보다 (고)
草 --- 풀 (초)
廬 --- 생각하다 (려)
뜻 : 초가집을 세 번 돌아보다. 유능한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노력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후한(後漢) 말엽,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세월을 허송하다가 마지막에는 형주자사 유표(劉表)에게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되었다. 유능한 참모의 필요성을 절감한 유비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남양(南陽)에 은거하는 제갈량(諸葛亮)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관우, 장비와 함께 예물을 싣고 양양(襄陽)에 있는 그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방문한 끝에 그를 군사(軍師)로 모실 수가 있었다. 이때 제갈량은 27세, 유비는 47세였다. 삼고지례(三顧之禮). 초려삼고(草廬三顧).
36. 세한연후지송백(歲寒然後知松栢)
한자풀이
歲 --- 해 (세)
寒 --- 차다 (한)
然 --- 그러하다 (연)
後 --- 뒤 (후)
知 --- 알다 (지)
松 --- 소나무 (송)
栢 --- 나무이름 (백)
뜻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른 기상은 겨울이 되어야 안다는 말로, 그 사람의 진가는 그 사람이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그의 대처하는 행동을 보고서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고사 : 조조에게 패하여 투항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방덕은 다시 관우와의 전투에 참여하여 패한 뒤에 절개를 지켜 목숨을 버렸다.
37. 소향무적(所向無敵)
한자풀이
所 --- 바 (소)
向 --- 향하다 (향)
無 --- 없다 (무)
敵 --- 적 (적)
뜻 : 나아가는 곳마다 적이 없다. 가는 곳마다 당할 자가 없는 것을 말한다.
고사 : 조조가 형주를 얻고는 기고만장해져서 손권에게 투항하라는 뜻의 편지를 보내 손권이 주유와 상의하는데 주유가 하는 말 “우리가 이르는 곳마다 맞서 싸울 상대가 없습니다”
38. 수어지교(水魚之交)
한자풀이
水 --- 물 (수)
魚 --- 물고기 (어)
之 --- 어조사 (지)
交 --- 사귀다 (교)
뜻 : 물과 물고기와도 같은 사이.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 매우 절친한 교우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고사 :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었다. 당시에 위나라의 조조는 강북 땅을 평정하고, 오나라의 손권은 강동의 땅에서 세력을 얻었지만, 유비는 아직도 근거할만한 땅이 없었다.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 같은 용장이 있었지만 천하의 계교를 세울만한 지략이 뛰어난 선비가 없었던 것이다.
이때에 삼고초려 끝에 공명을 얻은 유비가 말했다. “내가 공명을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나와 공명은 물과 물고기와도 같은 사이이다.”
39.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
한자풀이
修 --- 닦다 (수)
人 --- 사람 (인)
事 --- 일 (사)
待 --- 기다리다 (대)
天 --- 하늘 (천)
命 --- 명령 (명)
뜻 :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담담하게 그 결과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고사 : 관우가 조조를 화용도에서 놓아주고 왔을 때, 제갈량은 군율로 다스리려 하였다. 유비가 간청을 하자, 관우를 살려준 제갈량이 유비에게 말한다. “아직 조조가 죽을 때가 안됐기 때문에, 관우로 하여금 과거 조조에게 입은 은혜나 갚으라고 유독 그를 화룡도로 보냈던 것이지요. 그러나 자신은 인간으로써 할 수 있는 도리를 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40. 수화불상용(水火不相容)
한자풀이
水 --- 물 (수)
火 --- 불 (화)
不 --- 아니다 (불)
相 --- 서로 (상)
容 --- 얼굴 (용)
뜻 : 물과 불은 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사물이 서로 융합할 수 없거나,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다르거나 화목하지 못해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장군 위연은 성격이 오만하여 모두가 그를 피하였는데, 오직 장사(長史)인 양의(楊儀)만은 그에게 너그럽지 않았다. 위연은 양의의 이런 태도에 매우 화를 냈는데 두 사람은 마치 물과 불의 관계와 같았다.
41. 순망치한(脣亡齒寒)
한자풀이
脣 --- 입술 (순)
亡 --- 망하다 (망)
齒 --- 이 (치)
寒 --- 차다 (한)
뜻: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촉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잔처럼 위태로울 때, 화핵이 이 고사를 인용하여 손휴에게 구원군을 보낼 것을 간하였다. 이 고사는 본래 춘추시대 진나라 헌공과 우나라의 현인 궁지기 사이에서 비롯된 말이다. 헌공이 괵나라를 침공할 야심을 품고 통과국인 우나라 우왕에게 그곳을 지나도록 허락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궁지기는 헌왕의 속셈을 알고 우왕에게 간언하였다. 「괵나라와 우나라는 한 몸이나 다름없는 사이인데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망할 것입니다.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린 것은 바로 괵나라와 우나라의 관계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왕은 이 말을 듣지 않고 길을 빌려주었고, 진나라는 괵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정복하였다.
42. 식소사번(食少事煩)
한자풀이
食 --- 밥 (식, 사)
少 --- 적다 (소)
事 --- 일 (사)
煩 --- 괴로워하다 (번)
뜻 : 먹는 것은 적은데 할 일은 많은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고사 : 제갈량이 두 번째 출사표를 내고 사마의와 전투를 할 때, 사마의는 지구전으로 맞서 제갈량이 지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 대치하고 있는 동안에 양쪽 사자들은 자주 상대의 진지를 오고 갔다. 언젠가 사마의가 제갈량이 보낸 사자에게, “먹는 것은 적게 먹고 일은 많으니 어떻게 오래 지탱할 수 있겠소.”하고 제갈량이 얼마 안가 죽으리라고 예언하였다. 제갈량도, “그의 말이 맞다. 나는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지가 않다.” 그러더니 결국 그 길로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났다.
43. 식자우환(識字憂患)
한자풀이
識 --- 알다 (식)
字 --- 글자 (자)
憂 --- 근심 (우)
患 --- 근심 (환)
뜻 : 학식이 있는 것이 도리어 근심을 사게 된다는 말, 또는 서투른 지식 때문에 오히려 일을 망치는 것]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고사 : 서서가 조조의 꾀에 빠져 어머니를 만나러 서창으로 올라오자, 서서의 어머니는 그에게 이렇게 말을 하며 목을 매고 자결하였다. 서서의 어머니 위부인은 학식이 높고 의리가 투철한 여장부였고, 서서에게 현군을 섬기도록 항상 격려하였다. 본래 서서는 유비에게 제갈량을 소개했던 유비의 군사로, 조조를 많이 괴롭혔고, 조조는 꾀를 내어 위부인의 글씨를 모방하여 서서를 불러들인 것이다.
44. 신은구의(新恩久義)
한자풀이
新 --- 새롭다 (신)
恩 --- 은혜 (은)
久 --- 오래다 (구)
義 --- 뜻,의리 (의)
뜻 : 새로운 은혜가 아무리 커도 오래된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는 뜻이다.
고사 : 유비가 서주 소패에서 장비의 말을 듣고 어설픈 기습을 시도하다가 조조에게 간파 당해 크게 패한 후 간신히 살아 원소 진영에 의탁해 있고, 관우는 하비성에서 조조에게 '관공삼약(關公三約)'의 조건부 항복으로 조조 진영에 몸을 의탁해 있을 때다.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들 조비가 그렇게도 갖길 원했던 적토마를 관우에게 주었고, 많은 금은보화와 하인, 하녀를 주었지만 관우는 유비를 생각하며 언제든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관도대전 후 관우는 유비가 하비 부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떠나기 위해 조조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만나기를 청했지만 조조는 고의적으로 피했다. 그러자 한 시라도 지체할 수 없는 관우는 그동안 조조로부터 받은 많은 선물들을 다 남겨놓고 집 안팎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한 통의 편지를 써놓고 떠났다.
"나 관우는 젊은 나이에 황숙(皇叔, 유비)을 섬겨 생사를 같이 하기로 맹세하였습니다. <중략> 전날에 하비성을 지키지 못하고 투항하면서 청한 바 있는 세 가지 약속(關公三約)을 지켜준 은혜를 어찌 잊겠습니까. 그러나 비록 새로 입은 은혜가 두터우나 옛 의리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新恩雖厚 舊義難忘, 신은수후 구의난망). 이에 글로 하직 인사를 올리니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45. 양상군자(梁上君子)
한자풀이
梁 --- 들보, 다리 (량)
上 --- 위 (상)
君 --- 임금 (군)
子 --- 아들 (자)
뜻 : 대들보 위의 군자. 도둑을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다.
고사 : 진나라의 진식은 하남성 태구현의 장관으로 있었다. 어느 해 극심한 흉작으로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허덕이고 있었다. 어느날 밤, 도둑이 그이 방에 몰래 들어 대들보 위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그는 아들과 손자를 불러 타이르며 말하였다. “사람은 수양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좋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도 본시부터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저 양상(梁上)의 군자(君子)도 바로 그렇다.” 대들보 위에 웅크리고 있던 도둑이 크게 놀라서 스스로 내려와 죄를 받으려 하였다. 진식은 「배고픈 탓이겠지」하고 조용히 타이르며 비단 두 필을 주어 보냈다. 이후부터 도둑을 일컬어 양상군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46. 언과기실(言過其實)
한자풀이
言 --- 말 (언)
過 --- 지나치다 (과)
其 --- 그 (기)
實 --- 열매 (실)
뜻 :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 말만 앞세우고 실력은 그 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고사 : 제갈량이 마속을 높이 평가하자, 이에 대해 유비는 “마속은 [겉으로는 훌륭해 보이나 실제로는 말만 앞설 뿐 대단한 게 없으므로] 그를 높게 평가하지 말아라.”고 충고 하였다. 나중에 제갈량이 마속을 죽일 때 이 말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47. 오관육참(五關六斬)
한자풀이
五 --- 다섯 (오)
關 --- 빗장 (관)
六 --- 여섯 (육)
斬 --- 베다 (참)
뜻 : 다섯 관문을 지나며 조조의 부하 장수 여섯명의 목을 벤다.
고사 : 서주에서 유비를 물리친 조조는 그길로 하비성으로 군사를 몰았다. 이때 하비성에서는 관우가 유비의 일가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조조의 항복 권유를 받고 3가지 조건을 제시햇다. 첫째, 자신의 항복은 조조에게가 아니라 천자에 대한 항복이라는 것. 둘째, 유비의 식구들을 안전하게 보장할 것, 셋째, 유비가 있는 곳을 알면 언제라도 떠나겠다는 것. 조조는 유비를 향한 관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포가 타던 적토마도 주고 날마다 연회도 베풀며, 진귀한 물건을 주는 등 갖은 노력을 다 기울였다. 그러나 관우는 유비가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바로 조조를 떠난다. 이때 관우는 다섯 관문을 지나며 조조의 부하장수 여섯명의 목을 벤다.
이에 격분한 하후돈이 관우를 죽이려 하지만 조조는, 「무릇 사람이란 자신이 섬겨야 하는 주인이 따로 있는 법」이라며 관우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48. 우도할계(牛刀割鷄)
한자풀이
牛 --- 소 (우)
刀 --- 칼 (도)
割 --- 나누다 (할)
鷄 --- 닭 (계)
뜻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 작은 일을 도모하는데 격식에 맞지 않게 일을 너무 크게 벌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고사 : 동탁이 사수관을 지킬 장수를 뽑을 때 여포를 보내려 하자, 화웅이 한 말이다. 여포는 소 잡는 칼이고 손견은 닭에 비유를 하며, 자신의 출전을 요청하였다.
49. 읍참마속 (泣斬馬謖)
한자풀이
泣 --- 울다 (읍)
斬 --- 베다 (참)
馬 --- 말 (마)
謖 --- 일어나다 (속)
뜻 :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참(베다)하다. 공정한 법 집행을 하거나,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제갈량은 전력상의 요충지인 가정을 지킬 장수로 마속을 보내면서 가정의 길목을 지켜 적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마속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적을 끌어들여 역습을 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산등성이에서 장합의 군대에게 포위당해 힘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참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제갈량은 할 수 없이 군대를 이끌고 한중으로 퇴각해야만 했다. 제갈량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마속에게 참수형을 내렸다. 다시 구하기 어려운 장수이므로 살리자고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법을 엄정히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었다.
50. 의불부심 충불고사(義不負心 忠不顧死)
한자풀이
義 --- 뜻 (의)
不 --- 아니다 (불)
負 --- 짐지다 (부)
心 --- 마음 (심)
忠 --- 충성 (충)
不 --- 아니다 (불)
顧 --- 돌아보다 (고)
死 --- 죽다 (사)
뜻: 의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음이요, 충은 죽음을 돌아보지 않고 충성을 다 하는 것이다.
고사 : 유비는 조조의 진영에 있고, 관우는 원소의 진영에 속하여 서로 떨어져 있을 때, 관우가 유비에게 보낸 편지에 써있던 말.
51. 절영지회(絶纓之會)
한자풀이
絶 --- 끊을 (절)
影 --- 그림자 (영)
之 --- 가다 (지)
會 --- 모이다 (회)
뜻 : 윗사람이 되어서 아랫사람에게 관용을 베풀라
고사 : 초나라 장왕이 밤에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다가 촛불이 꺼졌는데, 그 틈을 타 어떤 신하가 장공이 총애하는 미인을 끌어안고 희롱하였다. 미인은 그 신하의 갓끈을 끊어놓고 왕에게 그 사람을 색출할 것을 청하였다. 그러나 장왕은 모든 신하들의 갓끈을 끊게 한 후 촛불을 밝혀 연회를 계속하였다. 3년이 지난 후, 초나라는 진나라와 싸우게 되었는데 그 중에 죽을 힘을 다해 싸운 장수가 있어 초나라가 승리하게 되었다. 그 장수는 바로 3년 전 왕이 구해준 그 사람이었다. 삼국지에서는, 이 고사를 예를 들어 이유가 동탁에게 간언하기를 초선을 여포에게 내리면 여포의 충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52. 조지장사 기오야애(鳥之將死 其嗚也哀)
한자풀이
鳥 --- 새, 별이름 (조)
之 --- 가다 (지)
將 --- 장차 (장)
死 --- 죽다 (사)
其 --- 그 (기)
嗚 --- 탁식소리 (오)
也 --- 어조사 (야)
哀 --- 슬프다 (애)
뜻 : 새는 죽을 때 그 울음소리가 슬프고, 사람은 죽을 때 그 말이 착하다
고사 : 유비가 죽을 때 그의 유서에 남긴 말이다.
53. 종호귀산(縱虎歸山)
한자풀이
縱 --- 늘어지다 (종)
虎 --- 호랑이 (호)
歸 --- 돌아가다 (귀)
山 --- 뫼 (산)
뜻 : 호랑이를 풀어놓아 산으로 돌려보내는 것
고사 : 서주의 여포와 싸워 패한 유비는 조조를 찾아가 의지하고 있었다. 조조의 부하 정욱이 「유비는 큰 뜻을 품어 영웅의 기개가 있으므로 지금 죽이지 않으면 장차 화근이 될 것입니다.」하고 진언하였으나 조조는 듣지 않았다.
훗날, 유비가 조조의 군사 5만을 이끌고 출정을 나갔을 때 정욱이 다시 말하기를, “지금 그에게 병마를 주는 것은 [호랑이를 풀어놓아 산으로 돌려보내는 것][縱虎歸山]과 같습니다. 즉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제서야 조조가 사람을 보내어 철군을 명하였지만, 유비는 듣지 않았다. 이를 기회로 유비는 훗날에 삼국정립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54.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
한자풀이
忠 --- 충성 (충)
臣 --- 신하 (신)
不 --- 아니다 (불)
事 --- 섬기다 (사)
二 --- 두 (이)
君 --- 임금 (군)
뜻 :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나라나 정권이 바뀌어도 절조를 바꾸지 않는 충성스러운 신하를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유비가 장임을 회유하며 투항할 것을 권유하자 장임은 이 말을 하며 거절하였다.
55. 칠보지재(七步之才)
한자풀이
七 --- 일곱 (칠)
步 --- 걸음 (보)
之 --- 가다 (지)
才 --- 재주 (재)
뜻 :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시를 지을 수 있는 재주가 있는 사람, 아주 뛰어난 인재
고사 : 삼국시대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는 그의 아우 동아왕(東阿王) 조식(曹植)을 몹시 미워했다. 조식은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는데, 특히 열 살 때 벌써 훌륭한 시를 지을 정도로 글재주가 뛰어났다. 조조(曹操)는 셋째인 조식을 총애하여 한때는 조비를 제쳐 놓고 후사로 삼을 생각까지 했었다. 조비는 어릴 때부터 동생 조식의 글재주를 시기해 온 데다 후사 문제에서도 밀릴 뻔했던 적이 있어서 조식을 미워했다.
「어느 날, 조비는 조식을 해칠 목적으로 일곱 걸음을 걸을 동안 시를 짓지 못하면 대죄로 다스리겠다고 윽박질렀다. 조식은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완성했다.
56. 칠종칠금 (七縱七擒)
한자풀이
七 --- 일곱 (칠)
縱 --- 늘어지다 (종)
七 --- 일곱 (칠)
擒 --- 사로잡다 (금)
뜻 :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사로잡다.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공명은 즉시 마속을 참군으로 삼고 대군을 통솔하여 곧장 진격해 나갔다. 제갈량은 작전을 펴 맹획을 쉽게 생포했고, 맹획은 억울하다며 놓아주면 다시 싸워 지면 항복하겠다고 했다. 제갈량은 맹획을 풀어 주었다. 공명이 맹획을 놓아 보내자, 지켜보던 여러 장수들이 물었다. “맹획은 남만의 괴수입니다. 이제 다행히 사로잡아 남방이 겨우 평정되었는데, 승상께서는 무슨 생각으로 놓아주십니까?” 공명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맹획을 사로잡는 것은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오. 맹획이 진심으로 항복하면 남만은 저절로 평정될 것이오.” 맹획은 또 생포되었지만 여전히 불복했다. 제갈량은 또 맹획을 풀어 주었다가 다시 사로잡곤 했는데, 그러기를 무려 일곱 차례나 했다. 마침내 감복한 맹획은 진심으로 승복하면서 더 이상 대항하지 않았다. 제갈량은 맹획에게 촉한(蜀漢)의 관직을 주었는데, 나중에는 어사중승(御使中丞)에까지 이르렀다.
57. 탄금주적(彈琴走賊)
한자풀이
彈 --- 탄알 (탄)
琴 --- 거문고 (금)
走 --- 달리다 ㈜
賊 --- 도적 (적)
뜻 : 거문고를 울려 적을 쫓아냈다
고사 : 제갈량이 촉나라 군대를 양평관에 주둔시키고, 대장군 위연(魏延)과 왕평(王平) 등에게 위나라 군대를 공격하게 할 때의 일이다. 군대를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 제갈량이 주둔하는 성에는 병들고 약한 일부 병사들만 남아 있을 때 위의 대도독 사마의(司馬懿)가 15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성으로 쳐들어온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제갈량은 평온하게 군사들에게 성안의 길목을 지키게 하고, 성문을 활짝 열어 둔 채 20여 명의 군사를 백성들로 꾸며 청소를 시킨 뒤 자신은 성 밖의 눈에 잘 띄는 누각의 난간에 기대 앉아 한가롭게 거문고를 뜯는다. 대군이 몰려와도 아무 일 없는 듯 청소를 하는 백성들과 거문고를 뜯는 제갈량을 본 사마의는 제갈량이 무슨 일을 꾸미는지 몰라 군사를 거두어 물러간다.
58. 투서기기(投鼠忌器)
한자풀이
投 --- 던지다 (투)
鼠 --- 쥐 (서)
忌 --- 꺼리다 (기)
器 --- 그릇 (기)
뜻 : 쥐를 잡다가 독을 깬다는 뜻이다.
고사 : 허전에서 사냥을 하고 있을 때, 조조의 방자한 행동을 목격한 관우가 칼을 들어 그를 베려 하자 유비가 가만히 그를 만류하며 이 말을 하였다.
59. 파죽지세 (破竹之勢)
한자풀이
破 --- 깨다 (파)
竹 --- 대나무 (죽)
之 --- 가다 (지)
勢 --- 기운 (세)
뜻 :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 세력이 강하여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 혹은 일이 거침없이 잘 풀리는 모양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사 : 무창(武昌)을 공략한 두예의 군대는 왕준의 군대와 합류하여 전열을 정비하고 향후의 공격 계획에 대해 회의를 했다. 진의 장수 호분이 두예에게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자, 두예가 이렇게 말하며 그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앗다.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그것은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破竹之勢]와도 같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인가.” 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하여 오나라의 도읍인 건업으로 진격하여 단숨에 함락시켰다.
60. 호부견자 (虎父犬子)
한자풀이
虎 --- 호랑이 (호)
父 --- 아비 (부)
犬 --- 개 (견)
子 --- 아들 (자)
뜻 :호랑이 아비에 새끼는 개라는 뜻으로, 아버지는 훌륭하나 아들은 그렇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고사 : 촉서 유선전에 나오는 말이다. 촉나라 2대 황제 유선은 제갈량이 숨진 뒤 위나라가 침공하자, 자신의 손목을 묶고 성문을 열어 항복했다. 안락공으로 봉해져 위나라의 수도 낙양에서 살게 된 유선을 회유하기 위해 위나라의 대장군 사마소가 연회를 열어 줬다. 촉나라의 음악을 연주하자 비통해하는 촉의 신하들과 달리 유선은 연회를 즐겼다. “촉나라가 그립지 않느냐”고 묻는 사마소에게 유선은 “즐거워 촉나라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인들은 이런 유선을 아버지 유비의 유지를 저버린 호부견자라고 했다.
61. 부저추신(釜底抽薪)
한자풀이
釜 --- 가마, 큰 솥 (부)
底 --- 아래 (저)
抽 --- 빼다 (추)
薪 --- 땔나무 (신)
뜻 : 솥 밑에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내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 강함의 근원을 찾아 근절시키는 전략. 예를 들면 보급로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고사 : 후한 초에 오한이 대사마였을 때, 한밤중에 적이 진지를 습격해 온 일이 있었다. 그때 온 부대가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는데, 오직 오한만은 태연한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오한은 정예부대를 가려 뽑아 반격을 감행하여 적을 무찔렀다. 이것이 직접 적과 부닥치지 않고 계략으로 적의 기세를 꺽는[釜底抽薪]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