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5일 북한산클라이밍센터에서 근무하시던 권오환 선생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이 이토록 선명한데
졸지간에 찾아온 이별이 황망할 따름입니다.
샘을 조문하던 날 눈이 많이도 내렸습니다.
홀로 가시는 길 서운하지 마시라고
외롭지 마시라고
하늘에서 서설처럼 펑펑 내리더군요.
한번도 같이 줄을 묶은 적은 없지만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로
등반에 진심이라는 동료의식으로
북클서 운동하며 나눈 정이 나름 깊었나 봅니다.
샘이 여러모로 살갑게 대해주셔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갑자기 가신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젊어 한때 이루었던 13클라이머의 꿈을 다시 찾고자 그토록 애쓰셨는데 그런 남다른 등반열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기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너무 일찍 마감하신 생이 안스러워 이렇게 옹색한 추모의 글을 남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 대륙산악회와 청맥산악회서 활동하셨고
도봉산 강적크랙과 스페셜룩을 등반하셨을 정도로 빼어났던 등력을 다시 찾고자 무척 노력하셨는데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 밀려 하지 못했던 등반을 은퇴후
남은 평생 실컷하리라 하셨던 그 소박한 바램을,
등반에 대한 그 열정을, 곁에 있던 우리 모두 공감하기에 안타까움은 크고 애닯습니다.
그러나 인명은 재천인 것을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수 없는 일임을 잘 알기에 홀로 이승을 떠나는 일이 부디 멀고 외롭지 않기를 빌어드릴 뿐입니다.
이제 이승의 고단함을 모두 내려 놓으시고
평안한 안식을 하시기를 삼가 빕니다.
P.S. 사진 한 장 제가 가진게 없어 북클서 셋팅하시는 모습을 몇 장 옮겨와 봤습니다.
페이스북에 등반에 치열했던 샘의 흔적이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1BP59ZSV8u/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등반가 고권오환님을 추모합니다
김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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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3
25.02.14 20:2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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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ㅠㅠㅠ
고인의명복을빕니다
뒤늦게 알았네요ㅜㅜ
넘 가슴아프지만 편안히 가시길 기도합니다
이제야 알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년까지도 북클암장에 오면 자주 뵙던 분인데..어이가 없지만..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레 떠나신 권쌤 보고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