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 교수들이 벗어던진 가운이 산더미로 쌓인 사진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 이번 기회에 의사도 교사처럼 공무원 신분이 되면 어떨까?
이유 불문하고, 교사가 교육 상황에서 학생을 외면한다면 거센 비난을 받는다. 아무리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교사는 학생에게 모범을 보이는 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참고 학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교사들이 단체로 교과서를 내던지고 학교에 사직서를 내는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교사도 이러한데 환자의 병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왜 이유 불문하고 병원을 지킬 수 없는가? 과중한 업무로 도저히 일할 수 없으니 앞으로 주 1회는 쉬어야겠다고 주장하는 의사들에게 국가가 의사를 증원 하겠다는데 왜 백지화하라고 억지를 부리는 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제안한 증원 수가 많으면 조율하면 되지 않는가? 의대 증원이 자신들의 밥 그릇 싸움이 아니라 그들의 주장대로 과연 의대 교육 질 저하가 맞는지 의문이 절로 든다.
환자를 외면하는 의사들을 비난하기보다 공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모습을 보며 나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의사에게 직업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면 교사도 공무원 신분을 풀고 직업의 자유를 주길 바란다. 의사가 단체로 직무를 유기하면 병원이 멈추고 사람이 죽을 수 있다. 교사가 단체로 직무를 유기하면 학교는 멈추겠지만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느 쪽이 더 공무원 신분이어야 할까?
첫댓글의대증원은 절대 좋은 해결방안이 아니지만 이에 대해 파업을 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수의료 인원부족 현상은 필수의료 수가를 올려줘서 의대생들이 필수과 가도록 유도해서 해결할 일이지 의대 인원수를 늘린다고 해결되는게 아닐테니까요. 의사 수 늘려봤자 수도권, 워라밸 좋고 돈 많이 버는 비필수과에 인원이 몰릴겁니다ㅜ '의대 교육 질 저하' '하위권도 의대간다' 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대고 파업을 하니까 반감만 살 뿐이죠.
필수의료 수가를 올려주는 제도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의대 인원수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조인 인원을 늘리려고 할 때 거센 저항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변호사 문턱이 예전보다 낮아져 시민들이 필요시 변호사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지요. 의대 증원도 같은 맥락에서 저는 찬성합니다. 의대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원을 밀어붙인다고 주장하는데 자발적으로 증원을 위해 과연 의대가 준비할 지 의문입니다. 의대 증원 논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예전에도 논의가 있었지만 정부가 물러났고 의대는 의대 증원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것이 아니라 외면해 왔지요. 의대 증원 할 의지가 애초에 있는지 의문입니다.
간단한 검사도 오래 기다리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xray도 맘대로 찍을 수 있고 피검사도 원할 때 바로 할 수 있고 심지어 감기나 독감에도 병원을 가는 등 의료 접근성은 지금도 지나치게 좋아서 오히려 사소한 모든 증상에 병원을 가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사 분도 강연에서 약간의 불편과, 약 복용으로 오는 일시적인 증상까지 모두 닥터쇼핑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약물 과잉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모든 의사가 환자에게 딱 필요한 진료와 검사만 하려고 하진 않기 때문에 의사수가 늘어난다고(특히 비필수과 의사만 늘어날 테니까요. 비필수과라고 국민들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병원은 많으니까요) 국민들에게 큰 득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의대증원은 절대 좋은 해결방안이 아니지만 이에 대해 파업을 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수의료 인원부족 현상은 필수의료 수가를 올려줘서 의대생들이 필수과 가도록 유도해서 해결할 일이지 의대 인원수를 늘린다고 해결되는게 아닐테니까요. 의사 수 늘려봤자 수도권, 워라밸 좋고 돈 많이 버는 비필수과에 인원이 몰릴겁니다ㅜ '의대 교육 질 저하' '하위권도 의대간다' 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대고 파업을 하니까 반감만 살 뿐이죠.
필수의료 수가를 올려주는 제도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의대 인원수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조인 인원을 늘리려고 할 때 거센 저항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변호사 문턱이 예전보다 낮아져 시민들이 필요시 변호사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지요. 의대 증원도 같은 맥락에서 저는 찬성합니다. 의대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원을 밀어붙인다고 주장하는데 자발적으로 증원을 위해 과연 의대가 준비할 지 의문입니다. 의대 증원 논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예전에도 논의가 있었지만 정부가 물러났고 의대는 의대 증원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것이 아니라 외면해 왔지요. 의대 증원 할 의지가 애초에 있는지 의문입니다.
간단한 검사도 오래 기다리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xray도 맘대로 찍을 수 있고 피검사도 원할 때 바로 할 수 있고 심지어 감기나 독감에도 병원을 가는 등 의료 접근성은 지금도 지나치게 좋아서 오히려 사소한 모든 증상에 병원을 가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사 분도 강연에서 약간의 불편과, 약 복용으로 오는 일시적인 증상까지 모두 닥터쇼핑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약물 과잉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모든 의사가 환자에게 딱 필요한 진료와 검사만 하려고 하진 않기 때문에 의사수가 늘어난다고(특히 비필수과 의사만 늘어날 테니까요. 비필수과라고 국민들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병원은 많으니까요) 국민들에게 큰 득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