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정 올라앉자
김명희
발가락 사이 파고드는 해변 모래톱
짭짤한 해풍에 오염 씻어내며
오솔길 접어드니 폭신한 촉감
바스락바스락 켜켜이 쌓인 솔잎
솔숲 낮 그림자 드리운 그물망
일렁일렁 춤추며 다가온다
정자 비추는 달님 없어도
따스한 햇살 가지 사이 머무르고
사부작거리는 청설모 가족
오르내리는 붉은 소나무
잘생긴 화랑처럼 늠름하다
쉬엄쉬엄 여행길에 얻은 평화
저절로 내려지는 마음 한 자락
지친 육신도 곁들여 놓는다
돌아갈 길 아득해도 유유자적 신선놀음
마법에 걸린 시간 거꾸로 흐르고
한 갑자 되돌아 뛰놀던 뒷동산 솔숲
어제인 듯 눈앞에 아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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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월송정 올라 앉자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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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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