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강 처녀 동상부근에서 영동 양강 괴목리에 도착한 크레인 트럭. 영동 너무 멀어서 하지않겠다는 사장님을 설득하고 일반적인 주문이 아닌 맞춤형 주문을 하다 보니춘천을 3번이나 다녀 온 끝에 영동에 도착.
베이비 부머 세대의 정년 퇴직과 맞물려 귀향도, 귀촌도 아닌 사람들을 위한 이동식 집...............
고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 고향에, 고향이 없는 사람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5도 2촌의 휴식처를 찾기 시작
ITX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을 가다 보면 주말 주택인지 방갈로인지 눈에 속속 들어 오는데 경춘선 철로변 말고도 보이지 않는 곳산속에 방갈로가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집은 1943년 수수깡과 나무로 엮어 흙으로 벽을 바르고 지붕은 초가로 지어진 집으로 내가 초등 2학년때 대구에서 영동으로 오면서 3만원 주고 매입했다고 들었다.
괴목리 상수리 나무와 대나무를 배경(지금도 마당에 상수리가 툭 툭 떨어지는 곳)으로 절벽같은 산아래 기둥과 서까래가 잘 다듬어지고 흙벽이 아닌 하얀 회를 바른 벽 마당과 댓들이 높은 할아버지의 넓은기와집을 떠나 누추한 3만원짜리 초가집으로 가는게 싫었지만..........
난 그렇게 양강 촌놈이 아니라 양강 존놈이 되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은 되새김 하기 싫지만, 뒤돌아 본 지금은 모든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고
내가 양강 존놈이 안되었으면 개구리 알의 생김새 뿐 아니라, 만지면 미끄러워서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것과, 올챙이의 입 주변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색깔이 검다는 사실,그리고 맹꽁이, 두꺼비 등등... 양강 존놈이 안되었으면 개구리의 한살이 과정을 어떻게 알며,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기 전 나는 더 리얼하게 해부한 개구리의 심장 박동을 볼수 있었고,
그외 소금쟁이가 표면 장력을 이용해서 물위를 뛰어 다니고, 이동하고 싶으면 날아 다니고 ,지금은 사라진 민물새우(사분게?) .다 열거할 수 없는 자연과의 동화된 소중한 경험 들.........................................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저 크레인 차 이동식 주택을 싣고, 전날 23시에 출발 국도만 따라서 다음 날 6시에 양강 괴목리에 도착 .
이번에 안 사실 짐실은 폭이 넓으면 고속도로는진입할 수 없으며 근거리는 낮에도 이동하는데 아주 먼거리는 심야에만 이동해야만 시간을 절약해서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금요일날 가서 군불때고 하룻밤 자면서 기다렸다.
북쪽 부분 창문 선은 전기선과 벼락 방지용 접지선
수철이네 들깨밭을 망가뜨려 가면서 포크레인과 레미콘차가 들락 거려 기초공사를 해서
춘천에서 온 크레인 트럭으로 할 줄 알았는데 비닐하우스 철 구조물 때문에 진입 불가 판정
할 수 없이 영동에도 없는 무주에 있는 25톤 크레인 불렀음. 한나절 사용료 40만원인데 자다가 돈 생긴다고 이 크레인 도착해서 준비시간 다해서 15분 하고 40만원
3톤짜리 집을 25톤 크레인이 장난감 들듯이 들어서 가볍게 놓아 버리네
실내 천정과 하단부를 나무로 마무리. 편백나무로 해달라고 하니 지금까지 써본 자재 중에 가장 실용적이고 특히 뒤틀림 현상이 없다는 전문가의 고견을 들었음.
저 감나무 밭에서 2년살다가 집에와서 잘 크다가 이번 공사로 더군다나 한여름에 옮겨져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아나서 덜 미안하다.
다시는 옮겨지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보이는 문은 보일러실
항상 천마산을 볼 수 있는 큰 창문 원래는 더 큰 창문이었는데 겨울철 찬바람 방지 목적으로 복도 중문을을 만들면서 창문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서쪽 창문은 보이지 않지만 5개의 창문과 2개의 출입문을 달았다. 동서남북을 다 볼 수 있어 좋은데 한겨울에 추위엔 어떨지 궁금해 진다.
남쪽을 보고 있어 겨울엔 햇살이 방안 가득할 것 같다. 라면 끓이다 천마산 보고 싶으면 보려고 작은 창문내어 놓았다.
이사진 한장을 보면 에 4명의 개성 강한 총각과 과 1명의 처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건들이 보이는.........
1.삼성 컨테이너 차 왼쪽 비닐하우스 철골 사이 스레트 창고 2동이 블럭 벽1개를 사이에 두고 있는데 왼쪽이 병주네 창고.
2.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동안이네 창고.
3. 도로를 왼쪽에 김재영이네 감나무 일부분이 보이고
4. 도로 끝 집이 있는데 이재영이네 집
5. 도로 오른쪽 감나무 일부분이 보이는데 영순이네 감나무.
이재영이네 집만 탈바꿈하고 나머지 친구들 창고와, 감나무는 옛날 그대로의 위치에 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대문 밖으로 얼굴만 내밀고, 소리를 하면 나올 수 있는 곳에 살았다.
첫댓글추석 이 집한채라동네가 훤하겠따
이동식 주택도 유행따라 간다면서 여러가지 종류의 모델을 보여주어 이것으로 선정.....
고생했네 그리고 존경하네 친구 고향가면 편히쉴수있고 태수오빠 여생을 즐겁게해주니형제애가 돈독하네 초등시절 국어책인가 도덕인가기억이가물밤새볏짐나른형제가어럼풋이생각난다
밤에 자기의 낫가리에서 서로의 낫가리로 볏단을 서로 옮기다가 마지막엔 서로 만나는 장면이 생각나네 그리고 달님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런 글..
전학 초기 강한 경상도 언어를 구사한 상구머리 국딩(당시 국민학교), 형님을 위해 별장을 마련한 양강 존놈.......
나의 이미지를 기억해 준 역장님 감사
앗싸~저집이 선생님 집이라고 영동가면 하룻밤 재워주봐~ㅋㅋ
안그래도 매뉴를 다양하게 준비해 놨다.
나무로 군불때는 방에서 자고 싶으면, 그 곳을,기름 보일러 방에서 자고 싶으면 그 곳을,
양변기 화장실 원하면 그것을, 전쟁나서 상수원이 파괴되어도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없는 뒷간이 그리우면 그것을,
마루에서 천마산 보고 싶으면 마루를... 새암(지금은 노천 수돗가)에서 세수하고 싶으면 그것을...
불장난 하고 싶으면 부엌에 나무해다 놨으니 불장난도 해봐 ----농협에 화재보험까지 들어놨다.
전부 무료인데 불나서 벌금 내는 건 무료아니다.
그때 한번 뭉쳐볼껄 수즙어서 서로 말도 못하고 지금같음 동안아~놀자 할텐데<,,,,,,,,,쪼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