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도시의 복작복작함도 좋지만 시골에 관심을 가지게 된 새로운 트렌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논밭뷰와 시골 정취를 즐기는 '러스틱 라이프'의 유행에 발맞춰서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일명 '촌캉스'를 다녀왔다.
자연을 가까이하며 생활에 여유와 편함을 더하려고 하는 이런 쉼이
현실로 돌아갈 때 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며 하동여행을 시작했다.
차꽃오미
주소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233-28
입실시간 15:00 퇴실 시간 11:00
주차 : 마을회관 주차장
방타입 : 사랑방 (방 하나) | 안방 (주방 유)
하동 한옥스테이를 하러 차꽃오미를 방문했다. 하동 한옥스테이 중 유명한 곳이고 객실이 2곳 뿐이라서 예약이 참 치열하다.
그러한 인기를 반증하듯 100년된 고택을 관리를 얼마나 잘 해두신건지 고즈넉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마당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슬리퍼를 신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마당의 나무와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차꽃오미의 마스코트 '줄리아'
길거리도 그렇고 숙소에 어슬렁 거리는 길냥이들이 많아서 함께 힐링할 수 있다. 심장 아프다ㅠ
(고양이를 꺼려하는 분들은 숙소에서 지내는게 어려울 수도)
지유명차 하동점
차곷오미 사장님 내외가 차를 너무 좋아해서는 찻집운영까지 하신다.
우리는 사장님의 호의로 생차와 숙차를 비교를 설명해주시며 직접 내려주는 차를 마셨다.
빈티지보이차는 250만원 이상의 고가라고 한다. (한잔에 그럼 얼마...?)
보이차를 좋아하셔서 직접 황산, 중국 운남성 등 여러곳을 방문해서 수집하신다고 한다.
보이차에 진심인 사장 내외분이 만들어주신 보이차는 몸의 온도를 높여 따듯하게 해주어 소화기관의 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나에게 꼭 필요한 차이기에 마시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고 왔다.
다기와 선반에 자리잡은 보이차들이 가득하다. 갖고 싶어.
여명가든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성두길 11-3
영업시간 : 11:30 - 20:30 (15:00 - 17:30 브레이크 타임)
전화번호 : 055-883-5292
메뉴 : 녹차오리구이 한마리 55,000 원 | 양념오리구이 한마리 55,000원
하동의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 로컬사람들도 먹으로 온다고 하니 말을 다했다.
오픈한지 30분도 안되서 만석이 됨과 동시에 입장 줄을 길게 섰다.
한산사
지리산 고소성 아래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사찰인 한산사에서 바라본 평사리 들판, 부부송, 동정호.
한산사는 중국의 한산사의 이름에서 유래한 아주 작은 절 이다.
팥이야기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약양서로 221-13
영업시간 : 11:00 - 18:00 (월, 화 정기 휴무)
메뉴 : 팥빙수 5,000 원 | 단팥죽 5,000원 | 아이스 아메리카노 1,500원
팥빙수랑 단팥죽에 별거 안들어갔는데 고유의 팥맛을 온연히 담고 있는 맛집이다. 팥알들이 살아 있는 것이 씹는 즐거움을 주었다.
하동 송림공원
하동 송림공원 - 섬진강변의 모래와 함께 소나무 군락의 어우러짐이 아름다운 송림공원
짧게는 50년에서 길게는 300년 이상 된 소나무가 있어서 명품 숲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송림 공원은 가족, 친구 여러 군상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늘이 좋아 산책, 독서, 음악 듣기도 좋고, 마냥 멍하게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도 참 좋다. 강변에서는 물놀이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밀물/썰물의 시간을 잘 계산해서 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악양 벽화마을
마을 구석구석이 참으로 예쁜 동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진 벽화뿐만 아니라 철로 만든 아트 등 다양하게 재구성 해 놓아서 산책하기 심심하지 않았다.
무량원 식당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770
영업시간 : 09:30 - 20:00
전화번호 : 055-883-7459
메뉴 : 청국장 정식 8,000 원 | 재첩정식 10,000원 |비빔밥 8,000원
청국장 찐맛집. 다른 식장에서 먹었던 기존 청국장과 차원이 다른 콩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들과 정갈하고 깔끔했었어서 절에서 먹는 절밥 느낌도 났다.
건강한 느낌이 물씬 나는 숙소 주인분(현지인) 맛집 - 개인적으로 하동에서 제일 맛있게 먹어서 하동가면 재방문하고 싶은 1순위이다.
동정호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생태습지를 두꺼비 산란장, 쉼터, 생태 산책로로 만들어 두어 자연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만들어 두었다.
출렁다리와 포토존도 많아서 가족단위로 찾아서 즐기고 가는 곳이다.
동정호 물그림자는 예술작품 같다.
여기 알프스 정원에서는 분재소 나무들도 볼 수 있다.
평사리 부부송 :
사랑나무라고도 불리는 평사리 부부송은 두 그루가 마주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멋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그외) 하동은 차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여러 다원들도 많은데
매암제다원(차문화박물관), 도심다원, 정금다원, 녹향다원 등이 대표적이다.
도시 건물들이 주는 웅장함에서 잠시 멀어져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느긋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택했던 힐링 휴양지 하동.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됨을 느끼니
모르는 사이에 도시생활이 스트레스가 이래저래 많았던 듯 하여 참으로 잘 한 선택이었던 듯 하다.
기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의 휴식과 경험은
생각의 영역을 한층 더 넓혀주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시켜주니 말이다.
하동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