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역대급 배당을 지급하기로 공시했습니다.
1주 기준으로 5000원 현금 배당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774억4966만원이고, 중간배당을 포함한 시가배당률은 7.8%입니다.
하나투어가 이처럼 높은 배당을 내놓은 이유는 실적 개선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배당락의 여파로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서 배당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투어의 배당기준일은 4월 2일입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에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고배당을 두고 하나투어에 대해서 잡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하나투어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하나투어 측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해명 공시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주주들이 보기에는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기 앞서 높은 배당을 통해 거액의 현금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하나투어는 "하나투어는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펴 온 기업"이며, "코로나 기간 동안 배당이 없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뚜렷해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특별배당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너무나도 적절하게 맞아떨어지고 있기에 주가는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고배당을 지급하면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감소하는 것이기에 소액주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워낙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기에 '지금이 배당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인가'라는 의문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