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대황(大黃) (: 마디풀과 대황의 뿌리)
미(味)는 고(苦)하고 기(氣)는 대한(大寒)하느니라. 기미(氣味)가 모두 후(厚)하니 음(陰) 중의 음(陰)이고 강(降)하느니라. 유독(有毒)하느니라.
그 성(性)은 추진(推陳) 치신(致新)하고 직주(直走)하여 불수(不守)하니, 토울(土鬱)로 옹체(壅滯)한 것을 탈(奪)하고 적취(積聚) 견징(堅癥)을 파(破)하며 온역(瘟疫) 양광(陽狂)을 료(療)하고 반황(斑黃) 섬어(譫語)를 제(除)하느니라.
실담(實痰)을 척(滌)하고 어혈(瘀血)을 도(導)하며 수도(水道)를 통(通)하고 습열(濕熱)을 퇴(退)하며 조결(燥結)을 개(開)하고 옹종(癰腫)을 소(消)하느니라. 준렬(峻烈)한 위풍(威風)이 있으므로 인하여 경각(頃刻)에 적구(積垢)를 탕(蕩)하느니라.
속(速)하게 하려면 생(生)으로 사용하여야 하니, 탕(湯)에 포(泡)하였다가 바로 탄(呑)하느니라.
완(緩)하게 하려면 숙(熟)으로 사용하여야 하니, 약(藥)과 같이 달여 복용하느니라.
기허(氣虛)하면 인삼(人蔘)과 같이 하여 황룡탕(黃龍湯)이라 명(名)하고, 혈허(血虛)하면 당귀(當歸)와 같이 하여 옥촉산(玉觸散)이라 명(名)하느니라. 감초(甘草) 길경(桔梗)으로 좌(佐)하면 그 행(行)을 완(緩)하게 하고, 망초(芒硝) 후박(厚朴)으로 좌(佐)하면 그 예(銳)를 더 조(助)하느니라.
용(用)의 다과(多寡)는 사람의 허실(虛實)을 참작(酌)하여야 하니, 가실(假實)에 오용(誤用)하면 짐독(:鴆)과 서로 유사(:類)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