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말없이』(작사 유 호, 작곡 이봉조)는 1964년 5월
서울 아카데미 극장에서 개봉하여 무려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당대 최고의 Movie Star인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同名영화로서, 「현 미」가 부른 주제가 역시 크게 히트하여,
이 노래는 그녀의 대표 곡이 되었습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는 바로 인생살이의 단면을 읊조린 노래입니다.
특히 작곡가 '이봉조'의 대표 곡이면서 그의 음악적 배필이자,
현실에서도 부부(夫婦)로의 연(緣)을 맺은 「현미」의 출세 곡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한명숙'과 더불어 미 8군 쇼 무대 출신 「현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히트곡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원래 영화 주제 곡으로 흑백 시네마스코프, 104분 짜리
분량의 청춘 멜로 드라마로 15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그 무렵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
화제를 모았는데, '신성일', '엄앵란', '김승호', '황정순', '주증녀',
'윤일봉','전계현' 등 면면들이 쟁쟁하였습니다. 노래가 히트 하기
까지 작곡가의 작품성, 가수의 가창력도 뛰어 났지만 무엇보다도
상종가를 친 영화의 힘이 더 컸다고 합니다. "우연한 남녀 만남과
애절한 사랑, 이별, 죽음, 눈물을 내용 곳곳에 적절하게 담아 관객
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는 「현미」가 세상을 떠난 2024년 4월 그녀의
영결식 장에서 후배 가수들이 목 놓아 부르기도 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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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 자리에 둘 이서 만났을 때
똑같은 그 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 채 밤 새도록 불렀죠
아아아~ 그 밤이 꿈이었나 비 오는데
두고 두고 못 다한 말 가슴에 삭이면서
떠날 때는 말 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아무리 불러도 그 자리는 비어있네
아아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무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