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정말 거의 활동을 제대로 안 하는 세아맘입니다 ^^;
누군가 "활동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건 알아서 잘 살고 있다는 의미라 차라리 긍정적인 것"이라 하셨었는데
정말이지 일상에 치이면 개인 시간 자체가 거의 나질 않네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암환자였던 걸 잊고 살 정도는 아닌 걸 보면
"바쁘게 살다 보면 암에 걸렸던 것도 잊고 산다"는 말은 저한테는 뻥 같아요 ㅎㅎ
그래도 어제 병원에서 최종검사까지 통과했습니다!!
2016년 12월에 진단을 받고, 8차 알챱과 2년의 유지치료까지 모두 거친 후
총 7년만에 받은 결과네요.
교수님이 해준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보자면,
"저번 주에 감기에 걸려 호중구 수치가 조금 낮게 나오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고,
그 외의 수치 모두 정상이라 올해도 펫시티와 시티, 피검사 상에서 모두 재발 소견은 전혀 없네요.
그래도 산정특례 기간이 아직 3년이 더 남아있고, 소포성은 완벽한 완치 개념은 좀 적으니
산정특례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는 계속 촬영은 해보는 게 어때요?
괜찮다면 내년에도 11월에 하면 될 것 같고, 앞으로 3번만 더 찍어봅시다!"
라고 하셨고, 저도 나쁠 것 없어서 동의했습니다 =)
이제 6개월만 기다리면 일반 암보험도 가입할 수 있어서 두근두근하고,
종신보험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연금은 가능해 연금도 늦게나마 시작하려 해요.
미래를 보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왠지 벅찹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항암 중에 이혼소송을 시작해서
4년째 이 소송도 끝나지 않고 있어 중간에 스트레스가 많아
이것 때문에 재발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걸 다 이겨내고 완치판정을 받게 된 게 가장 뿌듯합니다 ㅎㅎ
펫시티 촬영 등은 작년에도, 올해도 다 괜찮았어서 내년에도 괜찮을 것 같고,
그냥 왠지 다 괜찮을 것만 같은 그런 파워 긍정적인 기분만 드는 중이에요.
이런 기분은 올 때 느껴야죠 ㅎㅎㅎ
7년은 정말 짧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투병 중에 가족도 힘이 되어주기는 커녕, 제 얼굴에 담배나 뿜어대며 많은 나쁜 짓들을 했지만
골수침범 4기도 이런 걸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증거가 된 것 같아 그게 제일 벅차요.
이혼 최종 판결은 아직이지만, 어제가 저에게는 폭언을 쏟아내던 전남편에게서 가장 크게 이긴 날입니다.
큰 짐을 하나 덜었으니, 이제 내년 1월에 이혼 2심 판결만 잘 받으면 정말 모든 힘든 일이 끝날 것 같아요.
재산분할을 받아낼 때까지는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라지만
서류상으로 정말 남남이 될 수 있다는 기쁨으로 판결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발 3심 상고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 ㅎ
저도 치료를 받을 땐 간간히 올라오는 최종 완치판정 글을 보며 먼 미래를 그렸는데
길었지만 드디어 저도 도달했어요, 그 기간 ㅜㅜ
모든 힘들었던 건 올해 겨울까지 다 끝이 나고
내년부터는 새 삶이 펼쳐질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왠지 행복할 것 같아요 ^^
첫댓글 세아맘님.
축하할일이 가득이네요.
먼저 완치판정 축하축하해요
또 힘든사람과 헤어지는것도 잘 마무리되길 바래요
이젠 몸도 마음도 아프지말고 아이들과
좋은날 사시기늘 기도합니다.
이제 정말 인생의 큰 산을 하나 넘고, 나머지 산만 정복하면 앞에 꽃길이 펼쳐져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내년 1월에 어떤 꽃길이 준비될지 벌써부터 기대 가득입니다 ㅎㅎ
이제 감기 정도만 걱정하며 살아도 된다는 데에서 마음의 짐이 벌써부터 가볍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는데 조금만더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결과로 마무리 잘되길 빌어봅니다
같은 소포성에 같은 기수네요 3년 치료 다 받고 매년 시간 언제 가나 했는데 정말 그 시간이 오다니 ㅠㅠ 그 자체로 감격입니다
너무 너무 축하드립니다 🎉 여의도 교수님도 소포성은 조금더 길게 보신다고 하시면서 7년 말씀하시더라구요~
헤헤 하지만 보험은 7년이 아니라 5년만 보기에 저는 내년 5월에 일반암 보험 가입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1월에 이혼판결 받고 서류 마무리 한 다음에 5월에 암보험까지 가입하면 완전 퍼펙트~ ㅎㅎ
너무 축하드려요
앞으로 늘 꽃길만 걸으셔요 ☺️
맞아요 너무 힘들었어서 꽃길을 꼭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ㅎㅎ 이제 진짜 걸어보려 합니다 ^^
축하 또 축하드려요~~~~
다른일들도 잘 풀리셔서 행복만 하시길 기원합니다
암과 맞지는 않지만 왠지 이혼까지 잘 마무리가 되면 신나서 또 글 올릴 거 같아요 ㅎㅎㅎ 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좋은 단어였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쭉~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괜찮을 것만 같은 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건강 잘 지키며 지내보겠습니다 ^^
축하드려요!!!! 더 건강해 지시길 바랄게요!!
항암만 끝나면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제 체력은 아직도 70퍼 정도 돌아온 ㅠㅠ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후반기가 되겠습니당!
축하드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생많으셨어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그 고생길 두 번은 겪고 싶지 않네요 ㅠㅠ 모두 완치 판정을 향해!!
먼저 축하드립니다 부디 재발 안하시길 바랍니다
보험관련해서 항암치료와
2년간유지치료중에서 어느것을 완치 날짜로 보는것인가요 만약 2년 유지치료가 완치판이라면 후에
정기검사하는것은 일반보험 가입과는 상관이 없나용
저도 더이상의 재발을 스스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ㅎㅎ
보험 날짜의 기준은 마지막 유지치료 종료일입니다.
당일입원으로 진행되셨을텐데 그 날짜를 기준으로 3년 후부터는 [333보험]이, 5년 이후부터는 [일반 암보험] 가입이 가능하세요~
그 후에 하는 중간검사와 최종검사는 원론적으로는 보험사에서 따질 항목은 아닙니다. 재검사나 추적관찰의 기본이 "진단"이거든요. 어떤 "진단"이 먼저 나오고, 해당 질병이 더 커지는지, 수술이 필요한지 등을 관찰하는 게 재검이나 추적관찰이라 중간검사와 완전히 성격이 다릅니다.
저희가 받는 중간검사는 그냥 건강검진의 형태니까요~
하지만 저도 그냥 마음의 평화를 위해 유지치료 이후의 펫시티 촬영 등 중간검사는 실비 청구를 하지 않고 모아두는 중입니다. 괜히 보상팀이랑 귀찮아지기 싫어서요 ㅎㅎ 모든 영수증은 3년 안에만 청구하면 되어서 저는 암보험 가입하고 그 후에 모았다가 청구할 예정입니다 ^^
장하십니다. 앞으로 세아맘님이 원하시는 바 그대로 앞날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원할께요.
맞아요 저도 스스로 장하다고 많이 토닥여주고 싶을 정도로 고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어요 ㅠㅠ
위로를 받고 싶었고, 많은 위로와 쓰다듬을 받아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그녀님께도 감사드려요 ♡
넘 축하드립니다. 세아맘님이 블로그에 글 남길 때 부터 그 치료 과정을 모두 읽어보며, 여러가지 정보도 얻고 힘을 얻었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담달에 교수님이 서비스로 찍어주시는 펫시티가 한 번 더 대기 중이긴 한데 일본여행을 다녀오자마자 가는 거라 몸무게가 얼마나 나올지 ㅋㅋㅋ 그게 젤로 걱정입니당 ㅎㅎ 작년에 비해 쬐끔만 쪄야 하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