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년 이 맘 때면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는 늦봄이련만....철쭉은 간 곳 없고
초여름이다 된 듯 계절이 한 순배 빨라진 듯 하다. 어~잇! 쾌청 따시하다!
약산카페에서의 산행 신청인원은 이미 만차 (45인승 차에 45명)이다.
순번으로 보아 1번 신청자가 이 필자고, 마지막 신청자 또한 이 필자 ((조미자님 대리 신청)되시겠다!
당일 새벽에, 대학생 시절부터 마이 아릿땁던 이 필자의 귀여운 후배님이 과외로 한명 더 신청했다. 도합 46명...
곽영희 선생님 이를 보고 하시는 말씀.....
“ 이럴 땐 더러 빠져도 되는데.......호호호”
7시, 선약된 서라벌 삐까 뻔쩍 새 버스는 약산회원 25명을 태우고 대약회관을 출발하다. 7시 반경 디젤 버스들과 각종 산악회 사람들로 돗때기시장 같은 북새통의 “성서 홈 플러스”에 도착하여 인근 약산 회원 21명을 마저 태우고 구마 고속도로를 달린다.
하동 형제봉(해발 1,115m)과 하동 최참판댁에 가 봅시다!
출발한 뒤 한 30분 경과 영산휴계소 ..
남두현 학장님의 아침밥 ...보통 차당 7, 8만원 선이나 전번 달 희사하신 10만원을 꼭이 채우실려고 기본 반찬에 2가지 반찬을 더 넣어따나~ 우째따나....아무튼 풍성한 식사가 됐내요
10시 조금 넘어 악양 막걸리 양조장에 도착.
A조 5명 먼저 산행길에 나서시다.
산길을 펄펄 날아다니시는 분들....남두현님, 김영신님, 김동진님, 조혜령님, 고용희님...
존경시러워..... 그냥 이름 한번 적어 봤심다!
A조는 형제봉을 정상을 하신단다. (총12 km 6,7시간 걸린다나...)
B조 (21명 + 3명)는 악양 양조장, 간선암, 구름다리, 철쭉계단, 최참판댁으로 하산 하신다네. (총 16km..한 7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여겨짐.....해가 뉘엇 뉘엇 질려는 참에 다시 뵐 수 있었으니...)
처음에는 24명 출발 하였으나... 뒤로 되돌아간 세분은 어디다 포함 시키노?
새로운 명칭으로 ..... 도로 특A조? 선견지명조?
특A조 17명는 “박경리 토지길”을 배외하신단다. (총13km..4 시간소요)
이 필자, 조미자님께서 B조 따라 붙이시라 명한다. 하여 B조에 따라 붙힐 요량이었다.
봄향기님과 모란님을 배반하고....(속으로... 죄 받았나!)
젊은 미자님, 무리에서 넘 앞서가신다. 약산님들께서 가서 체포해 오라신다.
미자님 일이라면 덮어 놓고 힘난다. 뒷요량 없이 빨리 빨리 움직였다. 사달이 났다.
몸에 무리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자님의 선명령은 지켜야 하는데...
조금 걸으니 최참판 댁 가는 옆길 팻말이 보이고 , 그늘이 별반 없는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한 시간쯤 걸으니, 저 한쪽에 “신사년 12월7일 오 時에 머리 올린 허름정자”가 보인다.
(김대중 정부 때 세웠내!....비바람이 들이 치는 산기슭 자리에 세워서 인지... 얼마나 낡아서 천년 골동품으로 보여 운치가 새롭다.)
강선암 가는 옆길이 보이고, 조금 지나 형제봉 사이로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음을 아스라히 먼발치서 확인하던 차...
김광기 고문님께서는 엊저녁 잠을 잘못 주무셔서 컨디션이 나빠 후퇴하신단다.
보호자로 박대준 선생님께서 나서신 듯하다.
이 필자.....순간기지로 , 이 참에?
미자님이 앞장서서 휑~가셨을 때 ..이 때가 기회다!
걸음아 날 살려라~.....
하여 두 분 되돌아 가 실려는 길에 합세.... 오던 길..( 내가 두 분을 보호해서) 내려갔다.
나중에 들은 바, 나의 미자님은 내가 토사이 논 줄 알고 도로 내려 올려는 것을 ..
되돌아오시기 애매모호한 거리여서..모두 극구 말겨 주시어
“미자님의 B조 산행의 완성도를 높혀 주셨단다”는 후문을 들었다.
이 필자를 위시한 세분은 아까 봐둔 허름정자에서 반찬도 없는 밥을 먹고.
현정부에 불만이 쪼까 있는 듯한 동네 촌로 아저씨와
삼채나물을 집에다 심어라고 몇 뿌리 말없이 놓고 가신 맘 착한 아주머니랑
다섯이 같이 “세월호를 우야꼬”고 걱정이 찌들어 지다가..
그 동네 분들이 다 가신 후,
박선생님과 김고문님께서는 대구시 약사회 실무 경력자들 다우시게 잠시라도 향후 약사 회무전반에 관한 고견들을 논하신다.
너무 심하게 민간인인 나는 마치 .....약사 연수 보수 교육에 온 양
“그냥 춥고 자구러버라!” (*자구럽다.: 동사형으로 잠이 오다를 뜻함)
앞의 탁 트인 평사리 들녘 때문인지, 정자가 놓인 자리에 너무 바람이 세차게 들이차서 시원하다 못해 추워 한 3시간 벌벌 떨다가...최참판댁으로 향하는 소릿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 길은
“평사리 체험문화 탐방 제 1길”로 매실나무 와 감나무가 대부분인 듯한 과수원 길을 지나는데...찔레꽃 향기가 오메~ 감미로웁고, 한창의 장미꽃과 이름모를 보라색 꽃이 길을 따라 천지사방에 피어 있고... 참 좋은 계절이다!
초여름 따사로운 햇살 속을 걷고 걸어,
4시 정도에 최참판댁에 드디어 왔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가 아래채 하인방 앞에 놓인 다듬이질은 한번 해 봤다. 웃채는 사극 드라마에서 늘 보던 옛날 대감집.....
멋있다. 겨울에 어시 춥겠다.
특A조가 미리 와서 큰 규모의 살피상 주막집에서 한잔들 들고 계신다.
참~ 요새 어디를 가도 별천지처럼 아름다이 잘 꾸며놓은 듯하다. 예쁜 데만 골라가서 그런강?
A조와 B조와 다시 해후하기를 엄청시리 기다려..
* 초여름 이 긴긴 해에....*
해질 녁 어둡사리 낄 때 쯤, 다들 파짐치가 되어 낯빛은 그을고 할쓱하며 눈은 횅하니 십리나 들어가신 모습으로 현신하시다!
(집안 일을 누군가가 ...저 모습이 되시도록 시켰다면....뭔 사단이 나도 났지........!)
6시 30분 다 되어 버스를 타고, 광양으로 갔다.
7시 30분 다 되어, 어느 이쁜 한정식 식당에서 하산주를 하였다.
B조 산행팀 이셨던 “복스러운 미인상의 성선희”님께서 느닷없이 저녁을 크게 한턱 쏘시내!
뒤에 들언 바.... 내실만 하시네..
( 상세 내용은 약산카페의 “한 줄 메모장 ” 군데군데 나와 있으니 열람토록 하시오!)
한 달만의 즐거운 일요일 저녁.......또 다시 다음달에도 계속 되었으면....
첫댓글 계속 히죽~웃으며 재밌게시리 잘 봤시유~~
탕글 당글 건강 지적 눈치 빠르고 손끝 여무진 미인 미로 와요
샘만 보면 꼬리글속의 모습들이 떠올라 자꾸 우서버요ㅎ
밥...그 말씀이 떠올라 ..더 웃낌...우에 그런 생각을 다 하셨을꼬...( 속으로.......기특하게시리..킥킥킥)
경애 재무님의 산행후기는 너무 재미있다,...익살스런 표현들과 과감한 사투리들 다른사람들이 잘 안내보이는
속마음까지,ㅎㅎㅎ좀 답답하고 지겹던 감정을 한번에 날려보내 주는군요,...늦게 장터에 도착한 후배에게
막걸리 한잔 갖다준 선배를 기억하시는지,ㅎㅎㅎ약산에 혜성같이 오셔서 약산을 즐겁게 해주시고,..재무도 잘하시고,..
산행후기도 빨리 올리고,..뭐 하나 나무랠때 없는 님을 약산님들이 사랑하지요,..경애님 고마워요,..늘 건강하시고,..
즐감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요 약산 사랑하시는 박태환 선생님 닮을 꺼에요 그래서 누구처럼 산행 참석에 빼지도 않을 꺼고 .왠만해선...빠지지도 않을 껌니다.(속으로....표현 이래하면 되나)
제가 요.. 박태환선생님께 힘이 될꺼에용
빨리도 글을 올리셨네요!! 나도 글을 올리다보니 벌써 김재무님 글이 올라 와 있네요~~~이럴 줄 알았으면 내 글은 안 올려도 되는데~~~여하튼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하게 하시길~~~~
정동기 선생님께서는.. 사물을 어떻게 정
각자마다 특징이 다 있습던데요ㅋ
다 보고 생각는게 달라서 재밌어요
@모란이영숙 제말이 생전 처음 모란님과 뜻이 통하내요....
경애샘 눈길 한 번 안주고 B조로 가시더니만 사실 난 당연히 미자샘이랑 특A조 하실 줄 알았는데.......
성태숙샘이랑 우리 몇은 입장료 1000원 안내었는데 어짠 일인가
모란샘이 반대로 가도 주차장 나온다길래.
돈천원 큰돈인데...
후기 재미나게 잘 감상했습니다..^^*
제가 봄향기님 행차 하시면 따라 붙힌다...장난으로라도 그래 표현 했더랬는데... 못 지키게 되어
제가 미안 시러버... 봄향기님을 뵙기 머 하여서....못 뵈온척
제가 다듬질하는 소리.... 술 드시면서...한쪽에서 들었다시던데...그게 천원어치에용
@모란이영숙 쪼매 져 주시면 안되시나용 사람이 인정머리가 매번 느끼지만.......
@원고개김경애 허걱~ 다시보니 한번도 아니고 매번씩이나.ㅋ
괜히 집쩍거리다 또 한방 .얼른 꼬리말아넣고 발라당ㅋ
못져주겠음다ㅋ
@모란이영숙 사람이 그래살면 못신당! ni게 발전이 엄서요! (돌아 앉아 계산기 들고....어루고 달래고..협박성까지 동원 해보자!)
김재무님 글 읽을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야만 제대로 이해 할수 있습니다~그냥 눈으로만 후딱 읽어선 먼말인지도....그래도 제일 구수한 글입니다~~
저의 글로 인해 김문천회장님의 시간을 뺐게 되어 무지 기쁨니다. 회장님께서 요번 산행 하산주 때, 사모님께서 사신 술을 처음 마셔 기쁘시다는 ...그 정도의 비율로 ....기쁨니다.
혜성처럼 나타나가지고는 따듯한 맘씨와 우리의 맵씨를 지닌 김작가님의 후기맛에 약산이 한달 또 영글어 가네예
샘 쫌더 일찍 오시지 그랬나요~특별한 후기에 젖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정수쌤 건강이 좋아보여 정말 신나요
동기들이 등산하면 생중계하라는 명 때문에 B조를 망설임 없이 따라 갔는데견딜만한 힘듬이 라야죠
힘든것 만큼 정말 기억에 남는 산행을 했습니다
저도 가면서 김재무님이 뒤빠꾸조를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너무 고통스런 등산은 좋은 것을 느낄 틈을 안주죠
후기 잘 읽었습니다
"뒤빠꾸조"가 아니라..... " 先見之明조"
코믹하고 익살스런 사투리를 구사하시는 김작가님 넘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입니다, 귀감이 되네요..그리고 콤하고 물많은 수박거움을 선사하셨지요 감사합니다
약산 재무 보시랴 산행 후기 쓰시랴 부지런함 이빠이
배낭 하나 가득 넣어 가지고 오셔서 모든 약산인에게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좁은버스내를 왕복하시면서 약산님들을겁게 해주시는 우리 귀염둥이 총무님진정한 약산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