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 오랜만에 분위기 좀 잡고 싶은데 칵테일에 대해선 도무지 문외한이라는 사람들! 일상에 로맨틱 무드를
더하는 데이트 칵테일로 센스 있는 연인으로 거듭나보자.
디저트 칵테일의 왕, 브랜디 알렉산더 Brandy Alexander
브랜디 특유의 풍미에 크렘 드 카카오의 초콜릿 맛과 생크림의 부드러운 감각이 조화돼 오후의 데이트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1863년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7세가 덴마크의 알렉산드라와 결혼을 기념한 혼례 축제용으로 알려진 만큼 달콤한 사랑과 궁전의 화려함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잭
레먼 주연의 영화 <술과 장미의 나날> 에서는 주인공이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아내에게 알렉산더를 권하면서 두 사람이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는 내용이 있다. 영화에서처럼 누구든 쉽게 매료될 수 있는, '중독성이 강한 칵테일’이다.
- 재료 |
브랜디 3/4oz, 크렘 드 카카오 브라운 3/4oz, 생크림 3/4oz, 육두구 가루 |
- 만드는 법 |
① 칵테일 글라스에 각얼음 2~3개를 넣어 잔을 차갑게 준비한다. ② 셰이커에 각얼음 4~5개를 넣은 후 브랜디, 크렘 드 카카오
브라운, 생크림을 넣고 잘 흔든다. ③ ①의 잔을 비우고 ②의 얼음을 거르며 내용물만 따라낸다. ④ 육두구 가루로 장식해
마신다. |
육두구는 생크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꼭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독한 술을 원한다면 브랜디 양을 전체의
1/2로 늘리고, 크렘 드 카카오 브라운 비율을 높이면 된다. 브랜디 대신 진을 넣으면 그냥 ‘알렉산더(Alexander)’, 보드카를
넣으면'바바라(Babara)'라는 칵테일이 된다.
로맨틱 무드의 여왕, 마가리타 Margarita
라틴어로 진주를 뜻하는 마가리타는 남성적인 강인함과 깊은 향미를 가진 칵테일이다. 최초의 마가리타는
버지니아의 한 바텐더가 총기 오발탄 사고로 숨진 연인을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슬픈 유래와 달리 낭만적인 외형을 하고 있는 이 칵테일은
글라스 주위에 소금을 두른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색적인 맛을 냄은 물론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을 형상화해 연인들에게는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다. 강력한 소화 촉진제로도 알려져 식후 디저트로 좋으며, 라임 대신 레몬 주스를 넣으면 쓴맛이 덜하고 좀 더 달콤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재료 |
테킬라 1 1/2 oz, 트리플 섹 1/2 oz, 레몬(라임) 주스 1/2 oz, 레몬(라임), 소금 |
- 만드는 법 |
① 칵테일 글라스 주위에 레몬즙을 바르고 소금을 묻힌다. ② 셰이커에 각얼음 3~4개를 넣고 테킬라, 트리플 섹, 레몬 주스를 넣고
잘 섞는다. ③ 칵테일 잔에 ②의 얼음을 거르며 내용물만 따라낸다. |
Tip
칵테일 잔에 내용물을 붓기 전에 잘게 부순 얼음을 첨가하면 더욱 청량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클래식의 완벽한 걸작, 마티니 Martini
<007>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외국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마티니는 칵테일의 정석으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훌륭한 식전주로 알려져 있는데, 배합의 비율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과 종류로 구분돼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파티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어느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며 드라이 베르무트의 양을 줄일수록 더욱 진한 향미가
느껴진다. 보통은 올리브를 첨가해 마시는데, 이 밖에 배나 사과 등 제철 과일을 넣어도 사각거리는 재미와 풍부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 재료 |
드라이진 2oz, 드라이 베르무트 1/3oz, 올리브 |
- 만드는 법 |
① 칵테일 글라스에 각얼음 2~3개를 넣어 잔을 차갑게 준비한다. ② 셰이커에 각얼음 3~4개를 넣고 드라이진, 드라이 베르무트를
넣고 잘 섞는다. ③ 칵테일 잔에 ②의 얼음을 거르며 내용물만 따라낸다. ④ 칵테일 피크에 올리브를 꽂아 글라스를
장식한다. |
Tip
진이나 드라이 베르무트 비율에 따라 맛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미리 테스트한 뒤 기호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진득하게 퍼지는 정열의 사랑, 시칠리안 키스 Sicilian Kiss
부드러운 첫 느낌 끝에 감미로운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단연 시칠리안 키스를 맛보아야 한다.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복숭아 리큐어 ‘서던 컴포트’와 달콤함의 대명사인 ‘아메레토’가 만들어내는 조화가 가히 환상적인 전율을 경험하게 한다.
단순하지만 확연한
맛으로, 다 마신 후 입안 가득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파트너와의 진한 교감을 일으키는 칵테일이다. 분명한 맛과 달리 드라마틱한 향기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처음 경험하면 계속해서 찾게 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 재료 |
서던 컴포트 3/4oz, 아마레토 3/4oz |
- 만드는 법 |
① 온더록 잔에 각얼음 2~3개를 넣어 잔을 차갑게 준비한다. ② ①에 서던 컴포트, 아마레토를 넣고 잘
섞는다. |
Tip
맛을 보기 전에 향기를 먼저 맡으면 강한 아몬드 향과 달콤 쌉싸래한 미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키스를 부르는 입술, 카시스 프라페 Cassis Frappe
카시스의 진한 향과 보라색의 매혹적인 빛깔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데이트 음료이다. 마시고 난 후 입안에 남는 여운과
개운한 느낌으로 많은 바텐더들이 ‘키스를 부르는 칵테일’이라 별칭하기도 한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 자칫 맛이 분산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새콤달콤 여러 가지 과일 맛과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기분 좋은 한 잔의 행복을 마신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카시스 리큐어를
이용하지만 페퍼민트, 체리 등 다양한 리큐어로 변화를 주변 더욱 이색적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 재료 |
크렘 드 카시스 3/4oz, 피치 슈냅스 1/2oz, 말리부(화이트 럼) 1/2oz, 트리플 섹 1/2oz, 스위트 샤워믹스
1oz |
- 만드는 법 |
① 셰이커에 각얼음 3~4개, 크렘 드 카시스, 피치 슈냅스, 말리부(화이트 럼), 트리플 섹, 스위트 샤워믹스를 넣고 잘
섞는다 ② 칵테일 잔에 잘게 부순 얼음을 담고 ①의 각얼음을 거르며 내용물만 따라낸다. |
Tip
잘게 부순 얼음의 첨가로 개운함을 더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조화롭게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