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해야 할 띄어쓰기 / 국립국어연구원
1. 어미의 띄어쓰기: 활용 어미는 단어의 일부로 보므로 언제나 앞의 어간에 붙여 쓴다.
1) -다시피: 과거에 ‘싶다’의 활용형으로 ‘-다 싶이’로 분석한 일도 있으나 ‘-다시피’는 하나의 어미로 봄이 합리적이다.
예) 아시다시피 (○) / 아시다 시피 (×), 거의 뛰다시피 급히 걸어갔다 (○) / 거의 뛰다 시피 급히 걸어갔다 (×)
2) -ㄴ데, -는데: 의존 명사로도 ‘데’가 있으므로 어미 ‘-ㄴ데, -는데’와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 어미 ‘-ㄴ데, -는데’는 어떤 일정한 상황을 전제로서 설명하는 곳에 쓰이지만 의존 명사 ‘데’는 장소, 경우, 처지, 사물 등을 가리킬 때에 쓴다.
예)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 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 (○) / 네가 무엇인 데 그런 소릴 하니? (×), 비가 오는데 어딜 가니? (○) / 비가 오는 데 어딜 가니? (×), 비가 왔는데도 거리에 이렇게 먼지가 많다니! (○) / 비가 왔는 데도 거리에 이렇게 먼지가 많다니! (×), 밥을 많이 먹었는데도 배가 안 부르다 (○) / 밥을 많이 먹었는 데도 배가 안 부르다 (×)
☞ 표준 학교 문법을 적용한 말에서 ‘-는데’ 앞에는 ‘-었-, -겠-’ 등이 통합될 수 있지만 ‘-는 데’ 앞에는 ‘-었-, -겠-’이 통합될 수 없다. 또 어미는 ‘양보’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ㄴ데, -는데’는 보조사 ‘-도’가 통합되어 ‘-ㄴ데도, -는데도’와 같이 쓸 수 있으나 의존 명사 ‘데’에 통합되는 ‘-도’는 ‘역시’의 의미를 가진 동일(同一) 보조사로 해석된다.
3) -은바, -는바: 의존 명사로도 ‘바’가 있으므로 어미 ‘-은바, -는바’와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 어미 ‘-은바, -는바’는 어떤 일정한 상황을 전제로서 설명하는 곳에 쓰이지만 ‘바’는 사물을 가리킬 때에 쓴다.
예) 시험이 잠시 후에 실시되는바 모두 자리에 앉기 바랍니다. (○) / 시험이 잠시 후 실시되는 바 모두 자리에 앉기 바랍니다. (×), 18세기에는 공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바, 이를 이른바 산업 혁명이라고 한다. (○) / 18세기에는 공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는 바, 이를 이른바 산업 혁명이라고 한다. (×), 금강산에 가 본바 과연 절경이더군 (○) / 금강산에 가 본 바 과연 절경이더군 (×)
3) -듯(이): 의존 명사로도 ‘듯’이 있으므로 어미 ‘-듯(이)’와 혼동할 수 있지만 의존 명사 ‘듯’ 앞에는 언제나 용언의 관형사형만이 나오고 어미 ‘-듯(이)’ 앞에는 언제나 용언의 어간이 나오므로 분포로 뚜렷이 구별할 수 있다.
예)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 / 구름에 달 가 듯 가는 나그네 (×), 변덕이 죽 끓듯 하다 (○), 변덕이 죽 끓 듯 하다 (×)
4) -거니 -거니: 이 어미는 이른바 불연속 형태소(discontinuous morpheme)라고 할 만하다. 띄어쓰기의 관용은 띄는 쪽이라고 판단한다.
예)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 / 술을 주거니받거니 하다 (×)
5) -다마다
예) 예쁘다마다 (○) / 예쁘다 마다 (×)
6) -고말고
예) 내가 하고말고 (○) / 내가 하고 말고 (×)
7) -은걸, -는걸, -을걸: 의미나 통사적인 환경에 따라 단일 어미로 파악할 수도 있고 ‘관형사형 어미 + 것을’의 준말로도 파악할 수 있다.
예1) 아마 철수가 먼저 갔을걸. (○) / 아마 철수가 먼저 갔을 걸. (×) / cf. *아마 철수가 먼저 갔을 것을.
☞ 주의: 아마 철수가 먼저 사과할 거다. (○) / 아마 철수가 먼저 사과할거다. (×) / cf. 아마 철수가 먼저 사과할 것이다.
예2) 이거 제법 괜찮은 그림인걸! (○) / 이거 제법 괜찮은 그림인 걸! (×) / cf. *이거 제법 괜찮은 그림인 것을!
예3) 차는 이미 떠났는걸. (○) / 차는 이미 떠났는 걸. (×) / cf. *차는 이미 떠났는 것을.
☞ 주의: 멀미 때문에 먹은 걸 다 토했다. (○) / 멀미 때문에 먹은걸 다 토했다. (×) / cf. 멀미 때문에 먹은 것을 다 토했다.
예4)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걸. (○) /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걸 (×) / cf.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을.
예5)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 걸. (×) / cf.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 것을.
☞ 주의: 먹을 걸 챙겨 가지고 가라. (○) / 먹을걸 챙겨 가지고 가라. (×) / cf. 먹을 것을 챙겨 가지고 가라.
8) -(으)니만큼, -(으)리만큼
예) 열심히 일했으니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 / 열심히 일했으니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 밥도 못 먹으리만큼 기운이 없다 (○) / 밥도 못 먹으리 만큼 기운이 없다 (×)
☞ 주의: 밥도 못 먹을 만큼 기운이 없다 (○) / 밥도 못 먹을 만큼 기운이 없다 (×)
9) -(으)니만치, -(으)리만치: 위의 ‘-(으)니만큼, -(으)리만큼’과 같은 경우이다.
10) -은지, -는지, -을지: 의문의 뜻이나 추측의 뜻 혹은 그와 관련되는 뜻을 드러내는 어미로서 붙여 쓴다.
예) 그가 갔는지 모르겠다 (○) / 그가 갔는 지 모르겠다 (×), 네가 몇 시쯤 도착할지를 미리 알려 다오 (○) / 네가 몇 시쯤 도착할 지를 미리 알려 다오 (×)
11) -다마는: 역접의 의미로서 하나의 어미로 다룬다.
예) 이번에는 내가 참겠다마는 다음에는 용서 없다 (○) / 이번에는 내가 참겠다 마는 다음에는 용서 없다 (×)
12) -나: 앞뒤의 말이 중첩되는 특수한 어미로서 앞뒤의 말을 모두 붙여 쓴다.
예) 크나크다 (○) / 크나 크다 (×)
13) -디: 앞뒤의 말이 중첩되는 특수한 어미로서 앞뒤의 말을 모두 붙여 쓴다.
예) 쓰디쓰다 (○) / 쓰디 쓰다 (×)
14) -을데라니: 감탄의 의미를 갖는 어미이다.
예) 이렇게 기쁠데라니! (○) / 이렇게 기쁠 데라니! (×)
☞ 주의: 갈 데가 없다 (○) / 갈데가 없다 (×)
15) -을라치면
예) 돈 부탁을 할라치면 딴청부터 피웠다 (○) / 돈 부탁을 할라 치면 딴청부터 피웠다 (×)
16) -을락 -말락: 거의 그렇게 되려는 모양을 나타내는 어미. 이른바 불연속 형태소(discontinuous morpheme)로서 띄어쓰기 관용은 띄어 쓰는 쪽으로 판단한다.
예) 파도 소리가 들릴락 말락 한다 (○) / 파도 소리가 들릴락말락 한다 (×)
17) -락-락: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이나 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어미. 이른바 불연속 형태소로서 띄어쓰기 관용은 붙여 쓰는 쪽으로 판단하다.
예) 하루 종일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였다 (○) / 하루 종일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
☞ ‘오르락내리락’은 표제어로 있는 경우로서 ‘오르락내리락하다’라는 부표제어까지 실려 있다.
18) -을망정: ‘망정’을 의존 명사로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어미의 일부로 본다.
예) 시험에 떨어질망정 남의 것을 베끼지는 않겠다 (○) / 시험에 떨어질 망정 남의 것을 베끼지는 않겠다 (×)
19) -을밖에: ‘-을 수밖에’라는 의미를 갖지만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여 전체를 붙여 쓴다.
예) 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 (○) / 내놓으라면 내놓을 밖에 (×)
20) -을수록
예) 높이 올라갈수록 추워진다 (○) / 높이 올라갈수록 추워진다 (×)
21) -을지라도
예) 비록 꾸며 낸 이야기일지라도 (○) / 비록 꾸며 낸 이야기일 지라도 (×)
22) -을지니라
예) 모성애가 가장 거룩할지니라 (○) / 모성애가 가장 거룩할 지니라 (×)
23) -으련마는
예) 벌써 제 잘못을 알았으련마는 아직 사과를 안 한다 (○) / 벌써 제 잘못을 알았 으련마는 아직 사과를 안 한다 (×)
24) -은즉(슨)
예)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먹은즉 효과가 납디다 (○) /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먹은 즉 효과가 납디다 (×), 물건인즉슨 최상품입니다 (○) / 물건인 즉슨 최상품입니다 (×)
2.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 의존 명사는 비록 의존적인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독립적인 품사(명사)로서 한 단어 취급을 하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1) 데: 어미로도 ‘-ㄴ데, -는데’가 있으므로 의존 명사 ‘-데’와 혼동할 만한 문맥이 있을 수 있다. 어미 ‘-는데’는 어떤 일정한 상황을 전제로서 설명하는 곳에 쓰이지만 의존 명사 ‘데’는 장소, 경우, 처지, 사물 등을 가리킬 때에 쓴다.
예)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내가 간 데도 사람이 많았다 (○) / 내가 간데도 사람이 많았다 (×), 그 여자는 예쁜 데다가 공부도 잘한다 (○) / 그 여자는 예쁜데다가 공부도 잘한다 (×)
2) 바: 어미로도 ‘-은바, -는바’가 있으므로 의존 명사 ‘-바’와 혼동할 만한 문맥이 있을 수 있다. 어미 ‘-는바’는 어떤 일정한 상황을 전제로서 설명하는 곳에 쓰이지만 의존 명사 ‘바’는 사물을 가리킬 때에 쓴다.
예) 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바가 없다. (○) / 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바가 없다. (×), 아는 바대로 말해라. (○) / 아는바대로 말해라. (×)
3) 만: 경과한 시간을 뜻하거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쓰일 경우(이때 주로 ‘하다’와 결합하여 하나의 보조 용언인 ‘만하다’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에는 의존 명사로 본다. 보조사로도 ‘-만’이 있으므로 혼동하기 쉽다.
예) 3년 만에 만난 사람 (○) / 3년만에 만난 사람 (×), 먹을 만하다 (○) / 먹을만하다 (×)
☞ ‘먹을 만하다’는 실제 사용에서 “먹을만 하다”와 같이 쓰이는 일이 많지만 이 역시 띄어쓰기 오류이다.
4) 대로: 체언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라는 뜻을 가질 경우에는 보조사이지만, 같은 뜻으로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오면 의존 명사이므로 혼동하기 쉽다. 한편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의 뜻,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함’의 뜻, ‘할 수 있는 만큼’의 뜻 등을 가질 때에도 의존 명사이다.
예) 당신 좋으실 대로 (○) / 당신 좋으실대로 (×), 아는 대로 말한다 (○), 아는대로 말한다 (×), 내일 동이 트는 대로 떠나겠다 (○) / 내일 동이 트는대로 떠나겠다 (×), 지칠 대로 지친 몸 (○) / 지칠대로 지친 몸 (×),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먹어라. (○) / 될 수 있는대로 많이 먹어라. (×)
☞ ‘-(으)ㄴ대로, -는대로, -(으)ㄹ대로’와 같은 형태의 어미는 없다.
5) 뿐: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로 보고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따름’이란 뜻을 가질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 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예) 그저 웃을 뿐 말이 없다 (○) / 그저 웃을뿐 말이 없다 (×), 만졌을 뿐이다 (○) / 만졌을뿐이다 (×), 때렸을 뿐만 아니라 (○) / 때렸을뿐만 아니라 (×), 칼만 안 들었다 뿐이지 강도나 다름없다 (○) / 칼만 안 들었다뿐이지 강도나 다름없다 (×)
☞ ‘-(으)ㄹ뿐더러’는 하나의 어미로 규정되므로 ‘-(으)ㄹ 뿐더러’로 띄어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6) 족족: ‘-는족족’을 하나의 어미로 처리할 수도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족족’을 의존 명사로 보아 앞말과 띄어 쓴다.
예) 가는 족족 문제를 일으킨다 (○) / 가는족족 문제를 일으킨다 (×)
6) 만큼: 체언 뒤에 붙어서 ‘그런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로 보고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런 정도로’, ‘실컷’ 정도의 뜻을 나타내거나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 본다.
예) 볼 만큼 보았다 (○) / 볼만큼 보았다 (×), 애쓴 만큼 얻는다 (○) / 애쓴만큼 얻는다 (×)
7) 내: ‘내(內)’는 의존 명사로 규정된다. 따라서 비록 의존적이지만 하나의 단어로 볼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앞뒤의 말과 띄어 써야 한다.
예) 정해진 기한 내에 (○) / 정해진 기한내에(×), 공장을 공업 단지 내로 옮겼다 (○) / 공장을 공업 단지내로 옮겼다 (×)
8) 듯: 어미로도 ‘-듯(이)’가 있으므로 의존 명사 ‘듯’과 혼동할 수 있지만 의존 명사 ‘듯’ 앞에는 언제나 용언의 관형사형만이 나오고 어미 ‘-듯(이)’ 앞에는 언제나 용언의 어간이 나오므로 분포로 뚜렷이 구별할 수 있다.
예) 당장 집에 갈 듯이 보인다 (○) / 당장 집에 갈듯이 보인다 (×), 밥을 다 먹은 듯하다 (○) / 밥을 다 먹은듯하다 (×), 알 듯 모를 듯 하다 (○) / 알 듯 모를 듯하다(○)
☞ ‘밥을 다 먹은 듯하다’에서는 ‘듯하다’로 쓰고 ‘알 듯 모를 듯 하다’에서는 ‘듯 하다’로 쓰는 이유는 별개 문제이다.(4. 접사의 띄어쓰기 1)의 예3) 참조)
9) 들: 복수를 나타내는 뜻의 ‘-들’은 접미사로 다루어 붙여 쓰지만,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하는 구조에서 ‘그런 따위(such as)’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을 오곡이라 한다 (○) / 쌀, 보리, 콩, 조, 기장들을 오곡이라 한다 (×)
10) 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서 앞말과 띄어 쓴다.
예) 그를 만난 지가 오래되었다 (○) / 그를 만난지가 오래되었다 (×)
11) 거리: ‘거리’는 의존 명사로서 ‘제시한 수가 처리할 만한 것’이라는 뜻 혹은 ‘내용이 될 만한 재료’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의존 명사이므로 그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내용이 될 만한 재료’라는 뜻으로 명사 바로 뒤에 붙을 경우에는 관용에 따라 붙여 쓴다. 만약 그 경우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고 사이시옷을 적을 수 있는 표기 환경이면 사이시옷까지 쓰도록 한다.
예) 한 입 거리, 한 사람 거리, 일할 거리, 국거리, 논문거리, 비웃음거리, 이야깃거리
12) 감: ‘감’은 의존 명사로서 앞말과 띄어 써야 함이 원칙이지만 ‘자격을 갖춘 사람’ 혹은 ‘대상이 되는 도구, 사물, 사람, 재료’의 뜻을 나타낼 때에는 관용에 따라 붙여 쓴다. 만약 그 경우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고 사이시옷을 적을 수 있는 표기 환경이면 사이시옷까지 쓰도록 한다.
예) 신랑감, 사윗감, 놀림감, 양념감, 안줏감, 회초릿감
13) 터: 집에 갈 테야
14) 씨(氏):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이다.
예) 김 씨, 홍길동 씨, 희빈 장 씨, 그 일은 김 씨가 맡기로 했네, 홍길동의 부인 권 씨, 김 씨네 삼형제(‘-네’가 붙은 것으로 보아 ‘김 씨’는 특정 인물을 지칭함에 분명하다), 장 씨 일가(특정인 ‘장 씨’의 가문), 우리 동네 김 씨 부인은 미인이야(남편 이름이 ‘김철수’, 부인 이름이 ‘이영희’라고 하자. 여기서는 ‘김 씨’의 부인으로 해석된다.)
15) 측(側)
예) 이번 대회를 주최한 측, 학교 측의 입장
16) 대(代)
예) 이십 대에 해야 할 오십 가지 일들, cf. 20대에 해야 할 50가지 일들(숫자 뒤의 의존 명사)
17) 상(上)
예) 지구 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은 무엇입니까?, 연휴 때에는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가 잦다.
☞ ‘상(上)’이 구체적으로 ‘위’의 뜻을 가질 때에는 의존 명사이지만 추상적인 의미로 쓰일 때에는 접미사이다.
3. 조사의 띄어쓰기: 조사는 독립적인 품사로서 단어의 범주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띄어쓰기 관례를 존중하여 규정이 정하는 바대로 그 앞말에 붙여 쓴다.
1) -커녕, -는커녕, -은커녕: 과거에 ‘커녕’을 의존 명사로 해석한 예도 있으나 ‘-커녕, -는커녕, -은커녕’은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봄이 합리적이다.
예) 밥은커녕 죽도 못 먹는다 (○) / 밥은 커녕 죽도 못 먹는다 (×), 뛰어가기는커녕 빨리 걷지도 않는다 (○) / 뛰어가기는 커녕 빨리 걷지도 않는다 (×)
2) -보다: 조사 ‘-보다’는 부사 ‘보다’와는 달리 앞말과 붙여 쓴다.
예) 기차보다 비행기가 빠르다 (○) / 기차 보다 비행기가 빠르다 (×), 일한다기보다는 일하는 척하는 것 같다 (○) / 일한다기 보다는 일하는 척하는 것 같다 (×)
3) -만: 한정 혹은 비교의 뜻으로 쓰일 경우에는 보조사로 본다. 의존 명사로도 ‘만’이 있으므로 혼동하기 쉽다.
예) 공부만 하다 (○) / 공부 만 하다 (×), 울기만 하다 (○) / 울기 만 하다 (×), 형만 한 아우 없다. (○) / 형 만 한 아우 없다. (×), 짐승만도 못하다 (○) / 짐승 만도 못하다 (×), 크기가 집채만 하다 (○) / 크기가 집채 만 하다 (×)
☞ 위의 예에서 “형만 한 아우 없다, 크기가 집채만 하다”는 실제 사용에서 “형 만한 아우 없다, 형만한 아우 없다, 크기가 집채 만하다”와 같이 쓰이는 일이 많지만 이 역시 띄어쓰기 오류이다.
4) -대로: 체언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라는 뜻을 가질 경우에는 조사이지만, 같은 뜻으로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오면 의존 명사이므로 혼동하기 쉽다. 한편 따로따로 구별되는 뜻을 드러낼 때에도 보조사로 본다.
예) 법대로 (○) / 법 대로 (×), 당신 마음대로 (○) / 당신 마음 대로 (×),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 / 너는 너 대로 나는 나 대로 (×),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 / 큰 것은 큰 것 대로 따로 모아 두다 (×)
5) -뿐: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로 보고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따름’이란 뜻을 가질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 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예) 남자뿐이다 (○) / 남자 뿐이다 (×), 다섯뿐이다 (○) / 다섯 뿐이다 (×), 너뿐만 아니라 (○) / 너 뿐만 아니라 (×)
6) -만큼: 체언 뒤에 붙어서 ‘그런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로 보고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런 정도로’, ‘실컷’ 정도의 뜻을 나타내거나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 본다.
예) 여자도 남자만큼 일한다 (○) / 여자도 남자 만큼 일한다(×),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 (○) / 키가 전봇대 만큼 크다 (×)
7) -그래: ‘-그래’가 종결 어미 뒤에서 쓰일 경우에는 보조사로 규정되므로 그 앞말에 붙여 쓴다. 다른 환경에서는 동사의 활용형으로 본다.
예)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먼그래 (○) /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먼 그래 (×), 날씨가 맑군그래 (○) / 날씨가 맑군 그래 (×)
8) -그려: ‘-그려’가 종결 어미 뒤에서 쓰일 경우에는 보조사로 규정되므로 그 앞말에 붙여 쓴다. 다른 환경에서는 동사의 활용형으로 본다.
예) 돌아왔네그려 (○) / 돌아왔네 그려 (×), 날씨가 맑습니다그려 (○) / 날씨가 맑습니다 그려 (×)
9) -같이: 이 말은 원래 용언 ‘같다’의 활용형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행 어문 규정에서는 조사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띄어쓰기를 한다.
예) 너같이 바보 같은 놈은 처음 봤다 (○) / 너 같이 미련한 놈은 처음 봤다 (×), 날씨가 곧 비가 올 것같이 흐려 있다 (○) / 날씨가 곧 비가 올 것 같이 흐려 있다 (×)
☞ 주의: 다른 경우에는 ‘같다’의 활용형으로 본다.
예) 너같이 바보 같은 놈은 처음 봤다 (○) / 너같이 바보같은 놈은 처음 봤다 (×)
10) -치고(는)
예) 겨울 날씨치고는 아주 따뜻하다 (○) / 겨울 날씨 치고는 아주 따뜻하다 (×)
11) -하고: 다음의 예는 조사로 쓰였다.
예) 사과하고 배하고 사 왔다, 너하고 춤을 추고 싶다
12) -하며: 다음의 예에서는 조사로 쓰였다.
예) 사과하며 배하며 많이 먹었다. 어더먹던 일며 아 긋기던 일며
4. 접사의 띄어쓰기: 일반적으로 말해 접사는 단어 파생 요소로서 의존 요소이다. 따라서 독립된 단어로서의 자격을 주지 않으므로 언제나 선후행 어기와 붙여 쓴다.
1) -하다: 행위성 명사 뒤에서는 무조건 접사이고, 부표제어로 등재되어야 한다. 간혹 부표제어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렇더라도 붙여 써야 한다., 이 외의 경우에는 표제어에 등재된 것만 붙여 쓰는데, 의성․의태어 뒤의 ‘하다’ 혹은 구체성 명사 뒤의 ‘하다’를 예로 들 수 있다. ‘하다’가 붙은 말의 띄어쓰기에 혼란이 많으므로 접사 이외의 경우도 묶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예1) 공부하다, 생각하다, 사랑하다, 절하다, 머리하다, 밥하다, 빨래하다, 나무하다
[주의] 이 경우 ‘하다’는 접사로 되어 있지만 원래 통사적 합성어를 형성하는 측면에서 보아야 할 항목이므로 비록 접사라도 표제어에 없는 말은 띄어 쓴다. 즉 ‘음악 하는 친구, 조교 하는 친구, 떡 하는 과정이 밥하는 과정보다 훨씬 복잡하다’ 등으로 띄어쓰기한다.
예2) 반짝반짝하다, 덜컹덜컹하다
[주의] 이런 의성어, 의태어에 붙는 ‘하다’도 접사로 되어 있지만, 표제어에 없는 말은 띄어 쓴다.즉 ‘어디선가 꽝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로 띄어쓰기한다.
예3) 그가 지금 밥을 먹는 듯하다, 사냥꾼이 다가가자 곰이 죽은 체했다
[주의] 원래 관형사형 어미 뒤에 나오는 ‘듯하다, 체하다, 만하다, 척하다, 뻔하다, 양하다, 법하다’ 등에서의 ‘하다’는 띄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띄어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앞에 ‘듯’이나 ‘체’와 연결될 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갈 듯 말 듯 하다, 본 체 만 체 했다’와 같이 띄어쓰기 한다.
예4) ‘하다’가 보조 용언으로 쓰였을 경우에 일반어의 띄어쓰기 원칙 8.과 9.에서 보인 바와 같이 띄어쓰기한다: 예뻐하다, 작은 소음에도 시끄러워한다, 어려운 일에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먹고 싶어 하다, 어쩔 줄 몰라 하다, 자신 없어 하다
예5) 보일락 말락 하다, 닿을락 말락 하다
[주의] 표제어로 있는 경우: 붉으락푸르락하다(‘붉으락푸르락’의 부표제어), 엎치락뒤치락하다(‘엎치락뒤치락’의 부표제어), 쥐락펴락하다(‘쥐락펴락’의 부표제어)
예6) 왔다 갔다 하다, 앉았다 섰다 하다, 이랬다저랬다 하다(‘이랬다저랬다’는 표제어에 있지만 부표제어로 ‘-하다’가 붙은 말은 없다)
cf. 이래라저래라 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메기가 최고야
[주의] 이러쿵저러쿵하다(‘이러쿵저러쿵’의 부표제어), 이러이러하다(’이러이러‘의 부표제어)
2) -되다: ‘-되다’는 피동적인 의미를 드러내는 접미사이다. ‘-되다’가 붙을 수 있는 말은 대체로 ‘-하다’도 붙을 수 있지만 ‘-하다’의 기능 여부와 무관하게 피동성을 나타내는 말이면 모두 붙여 쓴다. 다음 예에서 ‘격앙되다’ 이후는 ‘-하다’가 붙은 짝이 없거나 어색한 말이다.
예) 결합되다, 납치되다, 배치되다, 분해되다, 정리되다 / 격앙되다, 고갈되다, 단전되다, 마비되다, 숙련되다, 실종되다, 오염되다, 진척되다, 침체되다, 피랍되다
3) -드리다: ‘드리다’가 구체적인 사물을 윗사람에게 주는 행위를 뜻할 때에는 동사로서 그 앞말과 띄어 써야 하지만, 행위성을 지닌 동사성 명사 뒤에서는 어떤 행위를 윗사람에게 하는 것을 뜻하는 접미사로 규정되므로 중간에 조사가 개입하지 않는 한 그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예) 감사드리다 (○) / 감사 드리다(×), 인사드리다 (○) / 인사 드리다 (×), 말씀드리다 (○) / 말씀 드리다 (×), 불공드리다 (○) / 불공 드리다 (×)
☞ ‘감사하다’와 ‘감사드리다’ 사이의 관계와 ‘말씀하다’와 ‘말씀드리다’ 사이의 관계는 같지 않다. 그러나 자세한 구별은 하지 않고 모두 접미사로 보아 붙여 쓴다.
4) -받다: ‘받다’가 구체적인 사물을 받는 행위를 뜻할 때에는 동사로서 그 앞말과 띄어 써야 하지만, 행위성을 지닌 동사성 명사 뒤에서 피동적인 의미를 나타낼 때에는 접미사로 규정되므로 중간에 조사가 개입되지 않는 한 그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예) 교육받다 (○) / 교육 받다 (×), 미움받다(○) / 미움 받다 (×), 사랑받다 (○) / 사랑 받다 (×), 오해받다 (○) / 오해 받다 (×), 전화받다 (○: 걸려 온 전화를 받을 경우) / 전화 받다 (○: 구체적인 사물로서의 전화기를 받을 경우)
☞ ‘받다’가 동사로서는 ‘주다’와 반대말 관계에 있으므로 ‘주다’와 대칭적으로 쓸 수 있으면 동사로 본다. 그러나 ‘주다’와 대칭적으로 쓸 수 없거나 대칭적으로 쓸 수 있더라도 접미사 ‘-하다’와 같은 의미로 쓰면 접미사로 보아 붙여 쓴다.
예) 고통 받다(‘고통 주다’가 가능하다), 핀잔받다(‘핀잔 주다’가 가능하지만 ‘핀잔하다’도 가능하다)
5) -시키다: 구체적인 명사 뒤에서 그것을 주문한다는 뜻을 가질 때에는 동사이므로 그 앞말과 띄어 써야 하지만, 행위성을 지닌 동사성 명사 뒤에서는 사동적인 뜻을 가진 접미사로 규정되므로 중간에 조사가 개재하지 않는 한 그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예) 발전시키다 (○) / 발전 시키다 (×), 피신시키다(○) / 피신 시키다 (×), 호강시키다(○) / 호강 시키다 (×)
☞ ‘-를/-을 -시키다’로 쓸 수 있으면 붙여 쓴다. 어근이 분리되더라도 ‘-을/-를 -을/-를 시키다’로 써야 한다. 그러나 ‘시키다’ 앞의 명사가 모종의 ‘일’임을 보여 주면 ‘-에(게) -를/-을 시키다’가 ‘-을/-를 -을/-를 시키다’보다 자연스럽다. 이때의 ‘시키다’는 동사로 본다.
예) 일 시키다(철수에게 일을 시키다 > 철수를 일을 시키다), 벼슬 시키다, 심부름 시키다, cf. 발전시키다(한국을 발전을 시키다, *한국에 발전을 시키다), 호강시키다(아내를 호강을 시키다, ??아내에게 호강을 시키다)
6) -당하다: 피해를 입는 피동성을 나타내는 접미사인데, ‘-하다’의 가능 여부와는 무관하게 붙여 쓴다.
예) 납치당하다(cf. 납치하다), 사기당하다(cf. 사기하다), 도난당하다(cf. *도난하다)
7) -들: 복수를 나타내는 뜻의 ‘-들’은 접미사로 다루어 붙여 쓰지만,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하는 구조에서 ‘그런 따위(such as)’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사람들이 많이 왔다 (○) / 사람들이 많이 왔다 (×), 그 섬에는 거지, 깡패, 강도 들이 우글거린다 (○) / 그 섬에는 거지, 깡패, 강도들이 우글거린다 (×)
☞ 열거하는 말이 오더라도 ‘그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복수를 표현하는 말일 경우에는 ‘-들’을 접미사로 처리한다. 그러나 둘 사이의 구분이 언제나 명확하지는 않다.
8) 제(第)-: 순서를 표시하는 접두사로서 뒷말과 붙여 쓴다.
예) 제이 차 세계 대전, 제삼 실습실
9) -손(孫): 세종 대왕의 14세손
10) -조(祖): 10대조 할아버지
11) -상(上): 관례상, 규정상, 통신상의 비밀
12) -하(下): 합리적인 체제하에서
12) -분(分): 삼분의 일
13) -분지(分之): 삼분지 일
14) -씨(氏): 인명에서 성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그 성씨 자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서 앞말에 붙여 쓴다.
예) 김씨, 박씨 부인, 최씨 문중, 의유당 김씨, 그의 성은 남씨입니다, 김씨 삼형제(삼형제의 성이 김씨임을 보인 것이다), 민씨 일파, 이씨 왕조, 장씨 일가(장씨 가문), 신덕 왕후 김씨, 조씨들의 세도에 눌리다
15) 친족 어휘에서의 ‘큰-’과 ‘작은-’은 접미사이므로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예) 큰아버지, 작은이모
16) -댁(宅): ‘아내’의 뜻을 더할 때에는 접미사로서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예) 안성댁, 처남댁, 오라버니댁
☞ 다음 예에서는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맹 진사 댁 경사, 김 서방 댁/강 씨 댁이 몸이 아프다고 합니다.
17) 접사 연속체: 두 개 이상의 접사가 연속적으로 붙은 구조에서 다시 그 접사들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 단어로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모두 붙일지 아니면 접사 연속체를 한 단어로서 띄어야 할지가 문제가 된다. 이런 경우 의미상 전자가 더 진실에 가깝다고 여겨질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 관용도 전자 쪽이 우세하다고 보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붙여 쓰기로 한다.
예1) 계장(係長): 한국은행 대출계장 (○) / 한국은행 대출 계장 (×)
예2) 곡집(曲集): 피아노곡집 (○) / 피아노 곡집 (×)
예3) 과장(課長): 동물 관리과장 (○) / 동물 관리 과장 (×)
예4) 과장(科長): 국어 국문학과장 (○) / 국어 국문학 과장(×)
예5) 관장(館長): 박물관장 (○) / 박물 관장 (×), 체육관장 (○) / 체육 관장 (×)
예6) 교도(敎徒): 기독교도 (○) / 기독 교도 (×)
예7) 교인(敎人): 이슬람교인 (○) / 이슬람 교인 (×)
예8) 단원(團員): 봉사단원 (○) / 봉사 단원 (×), 국제 협력단원 (○) / 국제 협력 단원 (×)
예9) 단장(團長): 야구단장 (○) / 야구 단장 (×)
예10) 대원(隊員): 119 구조대원 (○) / 119 구조 대원 (×)
예11) 대장(隊長): 소방대장(○) / 소방 대장(×)
예12) 반장(班長): 작업반장 (○) / 작업 반장 (×)
예13) 부장(部長): 기획부장 (○) / 기획 부장 (×) cf. 기획부장실 (○) / 기획 부장실 (×)
예14) 사가(史家): 근대사가 (○) / 근대 사가 (×)
예15) 서장(署長): 청량리 경찰서장(○) / 청량리 경찰 서장(×)
예16) 소장(所長): 어학 연구소장 (○) / 어학 연구 소장 (×), 파출소장 (○) / 파출 소장 (×)
예17) 시인(詩人): 서사시인 (○) / 서사 시인 (×), 목가시집 (○) / 목가 시집 (×)
예18) 시집(詩集): 연애시집(○) / 연애 시집 (×)
예19) 식장(式場): 결혼식장 (○) / 결혼 식장 (×), 열병식장 (○) / 열병 식장 (×)
예20) 실장(室長): 사전 편찬실장 (○) / 사전편찬실장 (×)
예21) 업계(業界): 섬유업계 (○) / 섬유 업계 (×), 반도체업계 (○) / 반도체 업계 (×)
예22) 업소(業所): 유흥업소 (○) / 유흥 업소 (×), 요식업소 (○) / 요식 업소 (×)
예23) 업자(業者): 수입업자 (○) / 수입 업자 (×)
예24) 업주(業主): 대행업주 (○) / 대행 업주 (×)
예25) 업체(業體): 제조업체 (○) / 제조 업체 (×)
예26) 왕릉(王陵): 광개토대왕릉 (○) / 광개토대 왕릉 (×) / 광개토대왕 릉 (×)
예27) 용수(用水): 공업용수 (○) / 농업 용수 (×)
예28) 용지(用紙): 사무용지(○) / 사무 용지 (×)
예29) 용지(用地): 공업용지 (○) / 공업 용지 (×)
예30) 용품(用品): 유아용품 (○) / 유아 용품 (×), 사무용품 (○) / 사무 용품 (×)
예31) 원장(院長): 국립 국어 연구원장 (○) / 국립 국어 연구 원장 (×)
예32) 조장(組長): 습격조장 (○) / 습격 조장 (×)
예33) 학자(學者): 동양학자 (○) / 동양 학자 (×)
예34) 화가(畵家): 동양화가 (○) / 동양 화가 (×), 풍경화가 (○) / 풍경 화가 (×)
예35) 회장(會長): 문학회장 (○) / 문학 회장 (×), 반상회장 (○) / 반상 회장 (×)
예36) 회장(會場): 박람회장 (○) / 박람 회장 (×), 기념회장 (○) / 기념 회장 (×)
☞ 위의 예 중 특히 ‘파출소장’이나 ‘반상회장’과 같은 말은 만약 ‘파출 소장’, ‘반상 회장’처럼 띄어 쓰면 ‘파출’이나 ‘반상’과 같은 비자립적인 요소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부당한 분석이다. 이런 예들도 전체를 붙여 쓴다는 판단의 간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일률적인 규칙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의 1] ‘무허가 업소’, ‘경쟁 업체’: 이 말들은 각각 ‘업소’가 ‘무허가’라는 뜻과 ‘업체’가 ‘경쟁적’이라는 뜻이 있으며 ‘무허가업’, ‘경쟁업’에 ‘-所’, ‘-體’가 붙은 말이 아니므로 띄어 쓴다. 비슷한 경우로 ‘금속 용품, 목재 용품’에서도 ‘용품’을 앞말과 띄어 쓴다. 이렇게 문맥에 따라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는데, 이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도 있다.
☞ [주의 2] ‘박물관 관장, 야구단 단장, 문학회 회장, 기념회 회장’: 위의 예에서 이 말들을 ‘박물관장, 야구단장, 문학회장, 기념회장’으로 쓸 때에는 붙여 쓴다고 했는데, 이 예들에서 ‘단체명’과 ‘관장, 단장, 회장(會長), 회장(會場)’이 분리되면 당연히 띄어 쓸 수밖에 없다.
☞ [주의 3] 위의 ‘동양학자, 동양화가’는 의미에 따라 ‘동양 학자, 동양 화가’로 띄어 쓸 수 있다. 이 경우의 뜻은 ‘동양인 학자/화가, 동양의 학자/화가’로 해석된다. 마찬가지로 ‘근대 사가’로 띄어 쓸 경우의 뜻은 ‘근대 시대에 활동했던 역사가’로 해석된다.
☞ [주의 4] 다소 혼란의 여지는 있지만 ‘용구’는 독립적인 용법이 더 강하다고 판단하여 이 유형에 넣지 않았으므로 띄어 쓴다: 스포츠 용구, 교수 용구
☞ [주의 5] ‘파출소장’과 ‘경찰서장’과 비교해 볼 때, 언뜻 보기에 ‘경무 총감’도 붙여 써야 할 듯하다. 그러나 ‘*경무총’이라는 곳은 없으므로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5. 관형사의 띄어쓰기: 관형사는 비록 의존적인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독립적인 품사로서 한 단어 취급을 하므로 표제어로 뒤의 명사와 통합하여 단어로 굳어진 말이 아닌 한 그 뒷말과 띄어 쓴다. 다음은 ‘ㄱ’부터 ‘ㅇ’까지의 주요한 관형사들을 예로 보인 것이다.
1) 각(各): 각 가정, 각 개인, 각 학교, 각 부처, 각 지방
2) 갖은: 갖은 양념, 갖은 고생, 갖은 수단, 갖은 노력
3) 고(故): 고 박정희
4) 귀(貴): 귀 회사
5) 근(近): 근 열흘
6) 긴긴: 긴긴 세월
7) 단: 단 한 발의 총알
8) 대내, 대외, 대내외: 대내/대외/대내외 사업
9) 동(同): 동 회사에서 3년간 근무했음
10) 딴: 딴 일, 딴 회사
11) 만(滿): 만 나이, 만 15세, 만 열 달
12) 매(每): 매 경기마다, 매 회계 연도
13) 맨: 맨 꼭대기, 맨 먼저
14) 몇: 몇 명의 사람, 몇 살이냐?
☞ 주의: ‘몇’은 의문의 의미를 갖는 경우와 의문의 의미를 갖지 않고 ‘얼마 되지 않는 수’의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때 ‘몇’이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만 관형사는 뒷말과 띄어 쓴다는 원칙대로 띄어 쓰고, ‘얼마 되지 않는 수’의 의미로 쓰일 때에는 다음 예 1-3에서와 같이 띄어쓰기한다.
예1) 뒤에 숫자 표현이 오는 ‘몇’은 그 뒤의 숫자와 붙여 쓴다: 몇십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그는 몇백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 그가 받은 돈은 몇억에 이른다, 몇십 대 일의 경쟁률, 빌 게이츠가 번 돈은 원화로 환산하면 몇십조 원에 이른다, 인구가 몇백만 명이면 대도시라 불릴 만하다, 몇만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예2) 앞에 숫자 표현이 오는 ‘몇’도 그 앞의 숫자와 붙여 쓴다: 십몇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사전 편찬실에는 백몇 명의 사람이 근무한다, 천몇 명이 이번 지진으로 죽었다
예3) 앞뒤로 숫자 표현이 오면 뒤의 숫자와만 붙여 쓰고 앞의 숫자와는 띄어 쓴다: 이번 사법 시험 합격자는 오백 몇십 명이다, 사상자가 삼만오천 몇백 명에 달한다
(‘몇’이 의문의 뜻을 갖고 있는 경우) 구체적인 수를 물어보는 데에 쓰일 경우: 너 몇 억 받았냐?, 시험 경쟁률이 몇 십 몇 대 일이냐?, 죽은 사람이 몇 천인지/몇 천 명인지 물어보았다, 집에 돈이 몇 억이나 있는지 모르겠어, 그의 빚이 몇 천만 원인지 몇 억인지/몇 억 원인지 궁금하다, 이번 국문과의 경쟁률이 십 몇 대 일입니까?(‘11-19’ 사이의 어느 수인지 물어 보는 말), 배의 침몰로 정확히 삼천 몇 백 몇 십 명이 사망했습니까?(삼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은 분명한데, 정확한 숫자를 몰라서 물어볼 때)
[참고 1] 의문문에 쓰이지만 의문사적 용법이 아닐 경우에는 붙여 쓴다: 국문과 경쟁률이 십몇 대 일이나 돼?(‘11-19’ 사이의 숫자임을 알고 있으나 특정하게 가리키지 않으면서 말할 경우)
[참고 2] ‘수(數)-’는 위와 같은 경우 접두사로 취급되므로 붙여 쓴다: 수십 개의 연필, 수십억 원에 이르는 빚, 냉면에서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기아 인구가 있다
[참고 3] ‘수’가 숫자 뒤에 있을 경우에도 그 앞의 숫자와 붙여 쓴다: 열수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한 명 모집에 백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 ‘수’는 다음과 같은 예에서는 관형사이므로 주의를 요한다(아래의 관형사 ‘수’ 참조): 장례 행렬이 수 킬로미터(km)에 달한다, 어떤 호랑이는 몸길이가 수 미터(m)이다, 수 볼트(V)의 전압
15) 모(某): 모 소식통에 의하면, 모 윤정 양
☞ 주의: 다음과 같은 경우에 ‘모’는 대명사이지만 ‘씨, 군, 양, 옹’ 등과 연속해서 띄어 쓰면 매우 어색하므로 앞말과 붙여 씀도 허용한다.(《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허용안을 적용한다): 김모 씨의 딸, 김모 양
16) 뭇: 뭇 백성, 뭇 사람
17) 별(別): 별 사이가 아니다, 별 문제가 안 된다
18) 별별(別別): 별별 음식
19) 본(本): 본 사건, 본 변호인
20) 새: 새 신, 새 컴퓨터
21) 성(聖): 성 베드로
☞ 접두사 ‘성(聖)-’도 있다: 성만찬
22) 수(數): 수 킬로미터, 수 톤의 무게
23) 순(純): 순 한국식
☞ 접두사 ‘순(純)-’도 있다: 순이익
23) 약(約): 약 23명, 약 60%
24) 연(延): 연 5만 명이 동원되다
25) 옛: 옛 추억, 옛 자취
26) 오른: 오른 다리, 오른 무릎
27) 온: 온 식구, 온 세계
28) 외딴: 외딴 봉우리, 외딴 마을
29) 왼: 왼 손목
30) 이내: 기구한 이내 팔자
6. 개별 예: 다음의 예들은 주의해야 할 개별 예들이다. 주로 표제어의 띄어쓰기 상태와 관련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1) 노릇: ‘노릇’은 언제나 앞에 명사를 필요로 하므로 ‘노릇 하다’는 띄어 씀이 원칙이다.
예) 효자 노릇 하다, 선생 노릇 하다
☞ 종노릇하다, 중노릇하다: ‘종노릇, 중노릇’이 표제어로 있고 부표제어로 ‘종노릇하다, 중노릇하다’가 있으므로 붙여 쓴다.
2) 일 열, 이 열, 삼 열: 표제어로 없으므로 띄어 쓴다.
예) 오 열 종대, 삼 열 횡대
3) 첫기제=첫승제=첫제사: 뜻풀이가 ‘삼년상을 마친 뒤에 처음으로 지내는 기제’이므로 이 뜻 이외의 곳에서는 띄어 써야 한다.
예) 태어나서 경험한 첫 제사
4) 우습게보다: 띄어 쓰고 싶은 항목이지만 어문 규정집에 붙여져 있으므로 단어로 인정한다.
5) 빌려 주다: 통사적인 구로는 해석이 되지 않으므로 붙여 쓰고 싶은 항목이지만 어문 규정집에 띄어져 있으므로 구로 보아 띄어 쓴다.
6) 모기떼: ‘떼’가 붙은 말은 어떤 말이 앞에 있어도 구 구성으로 봄이 원칙이지만 이 말은 규정집에 있으므로 단어로 등재하여 붙여 쓴다.
7) -ㄹ까 봐: 하나의 어미로 보아 붙여 쓰기 쉽다. 이 경우의 ‘보다’는 보조 용언으로 처리하여 앞의 어미와 띄어 쓴다.
예) 실패할까 봐 시도조차 안 했다 (○) / 실패할까봐 시도조차 안 했다 (×)
8) 못지아니하다, 못지않다, 못잖다: ‘못지’라는 말이 자립적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전체를 한 단어로 보아 붙여 쓴다.
6. 원래의 보조 용언 구성이 하나의 어휘로 굳어진 경우에는 붙여 써야 한다.
예) 대보다, 도와주다, 던져두다, 막돼먹다, 물어보다, 잊어버리다, 잃어버리다, 팔아먹다, 그럴듯하다, 될성부르다
7. 합성 명사의 띄어쓰기: 자립적인 두 단어가 결합하여 일단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졌다고 판단되면 띄어 쓰지 않는다. 두 개의 명사 이상이 합성되는 일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인 경우가 있고, 의미 해석이 통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어휘부에 저장해야 하기 때문인 경우가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라도 단어로서뿐만 아니라 관용구로서 저장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를 예1)에서 보이고 후자의 경우를 예2)에서 보이도록 한다.
예1) 집안, 여러분, 온몸, 산속, 또다시, 온종일,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 우리나라, 새해, 새색시, 그동안, 잠재의식, 모음조화, 국무총리, 고속도로, 전문학교, 필기도구, 사무총장, 주식회사, 환경오염, 천연자원, 가두시위, 안전사고, 인공위성, 국립공원, 전자시계, 전자계산기, 가족계획, 노동조합, 협동조합, 소비조합, 돌연변이, 합성수지, 국회의원, 인공위성, 구제불능, 반신불수, 대한민국, 국립묘지, 천연기념물, 사관학교, 전문학교, 신춘문예, 국립대학, 사립대학, 공립학교, 사립학교
☞ 참고: 도립 공원, 시립 공원, 도립 묘지, 국립 학교
예2) 녹색신고, 전자가스, 한다하는, 활자인간, 큰코다치다, 가는귀먹다, 먼산나무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지침Ⅰ》, 2000.
첫댓글 "우습게보다: 띄어 쓰고 싶은 항목이지만 어문 규정집에 붙여져 있으므로 단어로 인정한다."(편찬 지침)
'우습게'에 비유적인 뜻이 있으므로 붙여 써야 합리적이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은 저 지침과는 달리 이 낱말을 표제어로 올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