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지옥론"(1897년)-최초 한국 기독교신문의 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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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당 지옥론"은 한국 기독교의 최초신문인, "조선 크리스도인 회보, 제1권 13호. 건양 2년(1897년) 4월 28일"을 원문에 충실하여, 오늘날 한글문서로 문단을 나누고 정리한 것이다. 한자 앙화(殃禍), 안연(顔淵), 요사(夭死), 아성(亞聖, 성인) 등 정리자가 괄호에 표기하였다.(정리:노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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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요전 회보에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영영 없어지지 않는 것은 대강 논설하였거니와 사람이 세상에 있을 때에 행하는 길이 둘이 있으니, 하나는 선을 행하는 길이오 하나는 악을 행하는 길이라. 선을 행하면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앙화(殃禍)를 받나니, 사람마다 입으로는 말하되 마음에는 선을 행아기를 싫어하고 악을 행하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은 어찌할 까닭이뇨. 사람의 마음이 완악하여 선을 행하기 어렵기가 높은 산을 오르는 것 같고 악을 행하기는 쉽기가 평탄한 언덕을 내려가는 것과 같음이라.
유서에 가르침은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을 경사가 있고 악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앙화가 있다 하니 남은 경사가 정영히 어느 때에 있으며 남은 앙화(殃禍)가 어느 때에 있느뇨. 나라에 법률을 베플 때에 구 중에 령하여 가라대 신민 중에 만약 범하는 자가 있으면 사면 극형을 쓰리라 하되 필경에 범법하는 자 있어 형벌을 당하고 그 형벌당하는 것을 귀로 듣기도 하고 눈으로 보기도 하여도 또 범법 하는 자 있거든 하물며 정영히 어느 때에 있을지 모르는 앙화(殃禍)를 두려워서 삼가고 조심하여 악을 행치 않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리오. 안연(顔淵)은 공부자의 수 제자로 아성(亞聖)이라 칭하되 가난하고 요사(夭死)하였으니 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경사를 받는 증거가 어디 있으며 도척은 이욕을 많이 도모하여 사람마다 원망하되 부자 되고 장수하였으니 악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영화를 받는 증거가 어디 있느뇨.
우리가 유도를 배척하는 것은 아직 논란하지 않거니와 우리 교회에는 분명한 증거가 있으니 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설혹 환난을 자주 만나고 빈한이 도골 할지라도 사후에 영혼은 천당 복지에 가서 무궁한 쾌락을 누릴 터인즉 선을 행하면 그 경사가 곧 자기 영혼에게 있는 것이오. 악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설혹 자손이 만당하고 부귀가 겸전 할지라도 사후 영혼은 지옥 화염 중에 가서 무궁한 고초를 받을 것인즉 악을 행하면 그 앙화가 곧 자기 영혼에게 있는 것이라. 어찌 모호하고 희미하여 선악 간 상벌이 영영히 어느 때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리오. 그런즉 사후에 무궁한 영혼의 가는 길 두 곳은 천당과 지옥이라. 동포 형제들은 경성 할지어다.](정리문서:노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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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의 최초 新聞, “죠션크리스도인 회보”
노종해(CM리서치)
한국기독교의 최초 신문은 1897년 2월 2일 창간 1호로 발행한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이다. “죠션크리스도인 회보”는 국배판, 4면으로 경성 정동제일교회에서 발행되었으며, 순 한글로 종서(縱書)하여 인쇄되었다. 이 신문발행인은 아펜젤러(H.G. Appenzeller) 목사이지만 실제로 신문을 편집하고 분들은 최병헌, 주시경, 문경호, 노병선, 송기용 등 한국인들에 의해서 이었다.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는 주간(週刊)으로 발행되었고, 내용은 논설 및 사설과 성경공부 공과를 실었고, 한국교회 소식글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정치, 경제, 사회의 소식도 보도하고 있다.
창간호 사설에서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라한 뜻을 밝히고 있다. 즉, ”이 뜻은 조선에 있는 교회에서 긴요한 사적과 특이한 소문을 각인에게 전한다는 말이다 “하였다. 또한 발행 목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회보를 칠일 동안에 한 번씩 출판하여 보는 자로 하여금 지식과 학문을 너르게 하노니, 슬프다 우리 동포 형제들아 동양사적만 좋다 하지 말고, 선대의 하시던 일만 옳다 하지 마오. 동양사기를 볼지라도 하나라는 충성을 숭상하고 온 나라를 공경을 숭상하였으니, 차차 변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오 사림의 힘으로는 능히 못할지라. 지금 만국이 교제하는 때를 당하여 동양 사람은 동양 글만 읽고, 동양 도만 존중하고, 동양소문만 듣고져 하지 말고 우리 회보를 보시면 세계사상에 유익한 소문과 각구의 재미있는 사적을 자연이 통할 것”이라 했다.
또한 “우리가 이 신문을 파는 것은 재리를 취함이 아니요, 사람의 흔암한 마음을 광명케 함이니”라 했다. 창간호 “고백”란에서 이 신문의 편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즉, “본회에서 이 회보를 일주일에 한번씩 발간하는 것은 다만 미이미교회(감리교회)만 위함이 아니오, 다른 교회나 교의 사람들.을 다 위하는 일”이라 하였다.
여기서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는 초교파적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서도 발행됨을 알 수 있다. 이 신문은 한 장에 “엽전 4푼“으로 판매되며, 한 달 구독료는 ”엽전 1돈 5푼“이며, 지방 독자들에게는 우편으로 발송해 주는데 우편요금는 독자부담으로 되어 있다.
한국기독교의 최초 신문은 1897년 2월 2일 창간 1호로 발행한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이다. “죠션크리스도인 회보”는 국배판, 4면으로 경성 정동제일교회에서 발행되었으며, 순 한글로 종서(縱書)하여 인쇄되었다. 이 신문발행인은 아펜젤러(H.G. Appenzeller) 목사이지만 실제로 신문을 편집하고 분들은 최병헌, 주시경, 문경호, 노병선, 송기용 등 한국인들에 의해서 이었다.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는 주간(週刊)으로 발행되었고, 내용은 논설 및 사설과 성경공부 공과를 실었고, 한국교회 소식글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정치, 경제, 사회의 소식도 보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우선 기독교가 복음을 한국사회 및 문화에 대해서 변증 하는 변증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성령강림”(1권 9호), “예수부생”(부활, 1권 10호), “동양의 도”(1권 4호), “하나님이 만물의 근본”(1권 7호), “우상론”(1권 11호), “영혼론”(1권 12호), “천당지옥론“(1권 13호) 등이다.
또한 기독교교인들의 바른생활에 대해서 논하면서, 사회계몽 및 개혁적인 내용을 보도하고 이싸. “교자론” "교인자녀 교육론“(1권 4호), ”학문론“(1권 14호), ”계주론“(금주론,1권1호), ”부부론“(1권 27호), ”촌음을 아끼라“(1권 35,36호), ”부인교육이 제일급선무“(3권 7호), ”혼인론“(3권 16호) 등이다.
뿐만 아니라 독립협회와 협성회 등의 나라사랑운동 국권수호운동을 보도하면서, 지지하는 논설을 싣고 있다. “기원절(1권 28호), “대군주폐하의 탄일”(1권 30호)”, “환구단”(1권 38호), “독립경축회”(1권 43호), “명성황후의 인산”(1권 44호), “독립협회회원들이 상소함“(2권 36호), ”만민공동회 소식“(2권 45호) 등이다.
이 신문은 창간호부터 성경공부 공과를 실어서 각 교회와 교인들이 성경을 연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구약성경을 번역하여 싣고 있고, 주석하여 문답하고 있다.
“죠션 그리스도인 회보”는 한국기독교의 최초신문으로써 당시 “독립신문”과 함께 맥락을 같이하는 한글신문으로 초기기독교의 신앙과 삶의 특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로써 “한국독교사”(韓國基督敎史)는 물론 “한국근대사”(韓國近代史)의 귀중한 사료(史料)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기독교회가 초기부터 개인구원(個人救援)이 사회구원(社會救援)으로 직결된 교회임을 알 수 있다.(글:노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