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매주 불날은 이른 시간부터 밭에서 놀아보기로 했지요.
혼자서도 잘 놀아야지 했는데 동무들이 오시네요.
마을인생동무들인 상율이와 선호, 빛난다, 푸른솔, 라떼, 파도, 요꼬.
경운기로 갈아엎으면 풀씨도 땅속으로 따라 들어갈 듯하여 힘닿는데까지 뽑아보기로 했네요. 덕분에 냉이도 한 소쿠리나 캤습니다. 이 냉이는 농사일 마치고 새참으로 된장에 무쳐 나물로 올렸네요.
늦은 2시에 선생님 오셔서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됩니다.
4,6동무들과 행복, 두더지가 새롭게 합류 합니다.
전 날, 구정은 오늘 일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한다고 미리 비닐을 벗겨놓으셨더군요. 덕분에 일이 수월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로님은 몸이 편찮으신 분을 위해 냉이를 캐서 드리겠다고 정말 열심히 캐시고
상추밭은 미리 거름을 넣고 경운기로 뒤집었습니다. 땅이 작년보다 많이 부드러워지고 색깔로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남자 어른이 행복, 두더지, 선생님 뿐이라 정말 애써 주십니다.
경운이 끝나고 논에 가서 논 살피고 마무리합니다.
4,6.동무들은 거름 냄새가 아직은 낯선가 봅니다. 거름을 나르다가 다들 양파밭으로 가네요.
이래나저래나 밭에서 노는 것이 좋네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밭에서 잘 놀았습니다.
고맙습니다.